NEW AGENCY 1- BEE TV/ Acerola Drink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오늘은(현재 일요일 새벽 =,.=) 지난 금요일 언급했던 ‘모 대행사’에서 진행했던 세미나 후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혼자 남의 대행사 세미나를 뻘쭘함을 무릅쓰고 들은 만큼(버젓이 통역 기기도 빌렸다는)
이렇게 후기를 남겨 보내드리는 게 도리겠죠?(정리한 게 아까워서 그럴 수도 ㅋㅋ)

강사는 Morihiro Harano라는 분으로 현재 Drill.INC 라는 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입니다.
페이스북 소개 페이지에 작성된 글을 읽어보니, 1994년 와세다를 졸업하고 덴츠에 입사했습니다.
덴츠에서도 주로 인터렉티브한 광고를 만드는데 주력했다고 하네요. 잠시 외도를 한 후
덴츠와 ADK(일본 3위의 광고대행사)가 각각 60%, 40% 지분으로 만든 회사 Drill.ICN의 CD로 복귀합니다.

이런 면에서는 오까 CD와 닮았군요. 오까 CD는 미중년이지만 이 분은 좀, 다른 이미지죠?
뭐랄까 전형적인 일본의 아티스트 같은 이미지입니다. 동네로 치면 시모키타? ^^;

강사의 트위터 주소는 http://twitter.com/I_am_Mori 페이스북 주소는 http://bit.ly/c3OHJS 입니다.
트위터의 경우 영어로도 트윗을 남기는데 한번 살펴보세요.

세미나(사실 강의죠)는 2부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1부는 Drill.INC의 Works 소개, 2부는 자신이 생각하는 New Agency의 모습에 대해서였습니다. 1부는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일본의 사례라 흥미진진했습니다. 더군다나 캠페인을 진행한 CD의 입으로 들으니 더욱 생생함이 느껴지더군요.

2부도 사례들의 소개와 함께 진행되었는데, 이미 보았던 깐느 출품작들인지라 흥미는 조금 반감되었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이야기는 2부에 다 언급되었다는 거~

강사분이 발표하신 것과 제가 느낀 점, 그리고 검색을 통한 부연 설명 등을 구분하지 않고(너무 복잡해져요)
후기를 작성하겠습니다. (논문도 아닌데, 각주 달고 따로 출처를 명기하는 것은 좀 우습겠죠? ^^;)

:

BEE TV


BEE TV는 일본의 통신회사인 NTT 도코모와 음반회사인 에이벡스(동방신기가 여기 소속으로 활동)가 합작해 설립한 모바일 동영상 사이트입니다. 많은 돈을 투여한 캠페인이지만 처음에는 수익성에 대한 회의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미 공짜로 유튜브를 비롯한 많은 동영상 사이트가 있는데, 유료 결제까지 해야 하는 작은 핸드폰으로 봐야 하는 BEE TV에 사람들이 가입할까라는 당연한 의구심이었죠.

Drill.INC은 브랜드의 로고부터 제안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차 고객인 컨텐츠를 공급할 제작자들을 공략했다고 합니다. 평범한 브로셔를 주는 대신 하얀 사발을 주었다고 하네요. 제가 보기엔 그닥 크리에이티브한 사발은 아니었습니다. 이미지를 찾을 수가 없네요 ^^;

또, 강의엔 언급을 안했지만 검색을 해보니 BEE TV 일반 방송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유도했고, 방송의 인기도에 따라 수익금을 배분하는 방식을 취했다고 합니다. 모바일 앱 개발자들의 수익을 먼저 고려한 애플과 닮았죠?

2차 고객인 일반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과감하게 90초 CM을 내보냈다고 합니다.( 돈 있는 모기업인지라)
일본도 15초 중심의 광고시장인지라 90초 CM이 공개되었을 때 그 긴 시간만으로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데 충분했다고 합니다.

아래의 링크를 통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http://bit.ly/dqxSdI


『あなた専用ドラマ』: http://bit.ly/bXFTLq
엔터테이먼트를 당신의 핸드폰에서 볼 수 있다는 카피..


BeeTV テレビCM: http://bit.ly/9xqtDL
에이벡스 20년분의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다, i-모드 정보 이용료 한달 315엔 이라는 카피

솔직히 제작자들에게 사발 제공하고 90초 CM만들었다는 게 그닥 크리에이티브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이거 뻘쭘함을 견디며 들어야 하는 건가 라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죠. 하지만 뒤에 이어지는 사례들은 인고(?!)의 시간을 보상하기에 충분했습니다.

:

Acerola Drink

두번째 사례는 아세로라 드링트였습니다. 한쿡에서도 에서로라 열풍이 한 때 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본에서도 출시 당시에는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는데, 석류음료처럼 그 열풍은 곧 가라앉고 말았나 봅니다.

아세로라 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60대

Drill.INC는 이렇게 말했다 합니다.
아세로라 드링크는 이제 60대들만 마시는 할배 음료인데 이 할배들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60세가 넘은 할배 사장 앞에서요 ^^;

앞으로의 성장과 보다 큰 시장을 위해 여성을 위한 음료로 재포지셔닝 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많은 비용이 드는 TV광고를 할 여력이 없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음료전문 회사가 아닌지라 내부에서도 큰 푸시를 받지 못하고 있는 애물단지 같은 브랜드였던거죠.

사내부터 시작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패키지를 제안하고 사내부터 아세로라 음료가 달라졌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사장이 사원에게 보내는 연하장(일본인들은 연초에 연하장을 주고 받는 게 오랜 관습입니다)에도 새로운 아세로라 패키지를 인쇄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아! 사장부터 이러니 뭔가 준비하기는 하나 보구나 라고 느끼게 만들려는 의도였죠.

새해 연휴 후 회사에 출근했을 때도 사원들을 놀라게 하는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회사 전체를 빨간색으로 도배를 한 거죠. 아~ 정말로 회사가 아세로라에 목숨을 걸었구나란 인상을 받은 건 당연하겠죠.

저는 이렇게 사내부터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게 제안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저부터 광고주가 할 역할과 광고대행사가 할 역할을 나누고 있던 것이 사실이니깐요. 이렇게까지(?) 제안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2부에 등장합니다.

편의점 공략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 회사는 매체에 쏟아 부을 돈이 얼마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게릴라성 마케팅을 벌입니다. 우선 영업 사원에게 편의점 담당자들에게 편지를 보내라고 제안합니다.

봉투는 에어메일, 메시지는 아세로라의 원산지는 브러질입니다. 여성의 미용을 위한 성분이 무쟈게 함유되어있다. 잘부탁한다. 요로시쿠! 였습니다.

그리고 잡지나 신문광고 대신 업계지를 선택합니다. 편의점 담당자들은 모두 다 보는 업계지에 일주일간 광고를 내보냈다고 합니다. 이것만으로도 반응이 있어 편의점에서의 매출이 꽤 증가했다고 합니다.

일본 패션위크 공식음료

또한 젊은 여성들이 가장 많이 보는 여성지에 광고를 내보내고 싶었지만 그 수도 많고 비용도 높고 또 PR를 위해 에디터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음료회사도 아닌 식품회사인지라 접촉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Drill.INC는 편의점을 공략했던 것과 같은 방식을 취합니다. 일년에 한번 모든 일본의 패션관계자가 참여하는 행사가 있습니다. 일본 패션위크. 이곳을 공략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담당자를 찾아가 PT를 합니다. 우리에게 공식음료 스폰서 자격을 달라 그러면 500만원을 당신에게 주겠다! 실제로 그렇게 말했답니다. 개인에게 뒷돈을 건넨다는 느낌으로 PT한 게 재밌군요.

담당자로서는 이런 제안을 마다할 리 없겠죠? 흔쾌히 수락합니다.

아세로라는 행사장 곳곳과 프레스룸에 아세로라 부스를 마련합니다. 자연스럽게 여성지 관계자나 참여한 모델, 관련 업종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었겠죠. 패션위크의 행사장은 록뽕기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 거리에 쭉쭉 빵빵하신 모델들이 모두 손에 아세로라 드링크를 들고 다니시니 자연스럽게 일반인들에게도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브라질의 열정

그리고 브라질 대사관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그동안 일본에서 브라질의 이미지는 어떠했냐? 축구, 쌈바, 남미, 뭐 이런 이미지 아니였냐? 하지만 브라질은 이런 passion만 있는 게 아니지 않냐? 세계적인 디자이너, 건축가 등 예술적인 Passion이 가득한 나라다. (여기까지 얘기했을 때 브라질 대사의 눈가가 촉촉해졌다고 하더군요)

우리가 이런 브라질의 passion에 대한 행사를 하고 싶다 협찬해 줄 수 있냐라고 요청했습니다. 와이낫이죠. 그래서 가장 트렌디한 츠자들이 모이는 아오야마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행사를 열게 됩니다.

때마침 일본인이 브라질에 건너간지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고 합니다. 각종 미디어 노출에 도움된 것은 두말할 나위 없겠죠 이렇게 전통적인 광고활동과 다각도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한 매출증가 240%

대만에 갔을 때 아세로라 드링크의 짝퉁이 보여 반가웠다고 하며
아세로라 사례 발표를 마칩니다.

글만 많아지면 지루할 것 같아 중간 중간 이미지와 동영상 찾는데 시간이 좀 들었습니다.
특히 아세로라 드링크의 경우 발표 슬라이드에도 위의 이미지가 없어 구글신공으로 찾았죠.
뜬금없이 위 이미지들이 러시아 사이트에 올라가 있더라는 ^^

To be continued..

후아~ 2개의 사례만 정리했는데도 이렇게 길어졌군요. (단어수 950)
한번에 너무 많은 내용을 전달해 드리면 스트레스만 적립할 것이오니
일단 여기까지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4개 파일 분량으로 절반가량 정리하긴 했는데, 나누어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도 같이 보내드리면 부담되시려나?
의견 회신 부탁 드립니다.

채용준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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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4 Responses to NEW AGENCY 1- BEE TV/ Acerola Drink

  1. 남자1 says:

    BEE TV 일단.. 링크된 원본이 삭제되었다는 T T
    재미있는 비즈니스이긴 한데, 일본 사정은 잘 모르지만
    한국에서라면 큰 성공은 어려웠을 것 같다는…

    Acerola Drink
    다른 아이디어는 일종의 비오톱 개념으로 볼 수 있겠네요.
    저는 브라질 대사관을 끌어들인 아이디어를 높게 쳐주고 싶습니다.

    • CHAEcopy says:

      한국애서 모바일 티비 시장은 아직도 유의미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죠. 그나마 CJ의 티빙이 십만명이 넘어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는 정도? 무료였던 Pooq가 유료화를 엎두고 있는뎇얼마나 가입자를 확보할 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경우 컨텐츠를 돈을 주고 본다는 인식이 너무 확고한 나라라 연착륙이 가능했던 게 아닐까 합니다. 더불어 오랜기간 아이모드가 서비스되었던 점도 있구요.

  2. 남자1 says:

    비오톱은 원래 생태학 개념인데 최근에는 큐레이팅관련하여 마케팅 개념으로 쓰더군요.
    ‘생물종의 공동 서식장소’ 라는 개념을 ‘타겟들이 모여있는 곳 혹은 미디어’라는 개념으로
    책에서는 브라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연주공간을 예로들던데
    여기에서는 패션 종사자들이 모이는 공간이라는 발상으로 시작했네요.

    • CHAEcopy says:

      감사합니다!
      처음 듣는 용어인데, 머리 속에 새겨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소셜을 SNS고 생각하는 방식도 있겠지만(필패하는 방식이죠) 미디어로 대하거나 혹은 소셜화-커뮤니티화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데, 그에 대응하는 용어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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