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AGENCY 3-일본 플래티넘조합/혼다 그린머신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이어서 소개해드릴 NEW AGENCY캠페인은 일본플레니텀조합의 캠페인입니다.
(주말에 미리 작성해 두니 편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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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다음과 같은 관습이 있다고 합니다. 약혼반지는 플래티넘 반지로- 결혼반지는 급여 3개월분으로 한다는- 이는 일본 플래티넘조합의 주도 아래 이런 관습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점점 고령화 사회는 지속되고 싱글녀/초식남 경향이 강해지다 보니 결혼율이 예전 같지 않나 봅니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년층을 주목하게 된 것이었죠. 더군다나 황혼이혼이 문제가 되고 있는 지금, 은퇴할 때 아내에게 플래티넘 반지를 선물해라 라는 유행을 만들어 주길 Drill.INC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연금이 나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가처분 소득이 많다는 점을 노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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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Idea: propose again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노년층이 금은방/쥬얼리숍에 가 본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점원들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할아버지가 가게에 들어오면 당황하기는 서로 마찬가지였죠.

그래서 커뮤니케이션 테마로 잡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결혼한 날짜를 반지 속에 새겨 선물하세요.

이렇게 숫자로 정하고 카드와 함께 플래티넘 반지를 선물하라는 캠페인을 벌이니 노년들은 조금은 쉽게 금은방에 들어가 “프러포즈 어게인…” 이라고만 말해도 점원은 뭔지 알아듣고 사사삭 카드와 함께 여러 가지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게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이죠. 이런 매뉴얼화 된 프로세스를 일본인들은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것을 감안한 것이겠죠.

TVC는 2008년과 2009년, 각 한편씩이 집행되었습니다.

2008년 TVC: http://bit.ly/avvffX

2009sus TVC: http://bit.ly/c3qR89

광고의 내용은 대충 이러합니다. 한 노년 신사가 보입니다. 한 손엔 서류가방을 들고 다른 한손엔 꽃다발을 들고 있습니다. 오늘 정년퇴임을 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죠. 오버 보이스로 아내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흐릅니다. 고생시켜 미안해.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여러 가지로 미안해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반지를 건네며 등장하는 카피, 프러포즈 어게인

제 드라마 일본어 실력으로 의미 전달이 어려우실 겁니다. 후배에게 광고 카피 해석을 부탁했습니다.

2008년 편
싫은 소리만 하고,
사람들 만나느라 어쩔 수 없다고 하고,
취해서 들어가고,
그 때 거짓말 한 거 미안
여러 가지로 미안

아내: 오랫동안 수고하셨어요
남편: (반지를 건네며) 고마워
아내: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2009년
아내: “어? 일찍 일어나셨네요? 오늘 데이트할래요?
아내: 여보, 당신 몇 년 근무했더라?
남편: 38년이지.
아내: 그럼 우리가 결혼한지..
남편: 12,075일

 

워낙에 감성적인 CM연출을 잘하는 일본인지라 보면서(특히 처음 2008년에 집행된 광고)
저도 살짝 눈가가 젖어 들었습니다. 당사자인 노년층들은 더욱 강하게 와 닿았겠죠?

2008년에 집행된 광고의 마지막 부분 카피 아내의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란 카피가 의미심장한 것 같습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황혼이혼이 큰 사회적인 문제였다고 합니다.

무신경하고 집안과 아내에게 관심 없는 남편을 결혼생활 내내 참아내다 연금을 수령할 때 이혼을 요구하는 것이었죠. 연금을 수령해야 위자료를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마치 이혼당하기 싫으면 백금반지 선물하고 앞으로는 잘해라는 의미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니 광고가 조금 무섭네요 ㅋㅋ

매체는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극장 광고를 중심으로 집행했다고 합니다. 왜 극장이고 하니, 연금을 수령하는 나이가 되면 극장료가 반액으로 할인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은퇴한 노인들은 자주 극장을 찾는다고 하네요. 영화를 보기 전에 이런 광고가 나오면 반지를 안살래야 안살 수 없겠죠?

노년에게 반지를 사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광고주에게도 박수를
그 과제를 감성적이면서도 편안하게 풀어 낸 대행사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군요.

:

:

HONDA GREEN MACHINE

다음은 혼다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캠페인입니다. 아시다시피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혼다는 후발업체 입니다.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하이브리드 및 에코카 이미지를 선점하고 있었죠. 이런 상황에서 Drill.INC가 제안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하이브리드카를 발명한 것은 도요타지만 하이브리드를 확산시키는 것은 혼다가 될 것이다.
이른바 에코 민주화 운동 이라는 컨셉이었죠.

발명가 VS 민주화 운동가의 대결구도로 만들었습니다.
먼저 신문광고로 이런 캠페인의 포문을 엽니다.

자동차를, 구하라
혼다 그린 머신
지구에게 온화하다/상냥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자동차가 지금으로서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자동차회사에 미래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 각오를 가슴에 새기고 혼다는 지금 새로운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컴팩트카, 패밀리카, 스포츠카에도 차례로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입니다. 꿈의 연료전지차는 리스에서 시작해 점차 누구나 탈 수 있는 차가 될 것입니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가장) 깊은 애정과, 엄격한 기준으로 자동차를 만들어라. 그것만이 자동차를 살리고, 지구를 살린다. 이러한 마음으로 만든 자동차 「그린머신」 한대 한대를 부디 지켜봐 주십시오.

(일어를 잘하는 후배에게 해석을 부탁했습니다)

TVCM역시 멋진 풍경과 상콤한 언니오빠들을 모델로 기용하던 스타일에서 벗어나 애플의 아이폰 광고 스타일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미니멀한 접근이 에코카와 더욱 어울린다는 판단이었겠죠. TV 와 인쇄를 연동하는 건 우리와 같군요 ^^;

아래의 링크에서 TVCM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cKUCji

이 분이 보여준 TVCM은 미니멀하게 자동차만 날아다니는 광고였는데, 검색해보니 그린을 테마로 한 광고를 많이 집행했군요. 특히 스누피 캐릭터를 활용한 것이 이채롭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일련의 시리즈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ar8XiO

웹사이트에는 다양한 게임들도 준비되어 있네요. 시간이 나시면 방문해 보시길 권합니다.
http://www.honda.co.jp/greenmachine/

 

위 두 사례는 전통적인 매체를 이용한 대기업들의 사례이고 인터렉티브하거나 소셜한 부분이 없어 재미가 없군요. 이어질 사례는 광고 3.0 다운 사례이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

To be continued

채용준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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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2 Responses to NEW AGENCY 3-일본 플래티넘조합/혼다 그린머신

  1. 남자1 says:

    Big Idea: propose again
    JR캠페인에서 보았듯이… 풀문 캠페인도 그렇고
    일본 이런 날들을 잘 만들어내는듯. 잘 따르기도 하고..
    어쩄든 빅 아이디어.

    HONDA GREEN MACHINE
    이런 캠페인이 참 어렵지요.
    ‘그린’이라는 테마로 업종을 불문하고 이미 많은 캠페인이 진행되어버린…
    혼다 치고는 살짝 실망스러운.
    폭스바겐의 fun theory와 비교될 수 밖에 없는…

  2. j says:

    프로포즈 어게인. 노년의 사랑은 요즘 특히 많이 다뤄져서.. 살짝 진부한 느낌이긴 한데. 메뉴얼화된 이벤트를 좋아하는 사회상, 황혼이혼에 대한 분석이 잘 이루어진거 같은 캠페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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