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의 크리에이티브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 하늘을 보니 가을이 수줍게 인사하더군요.
오늘 같은 날씨면 캘리포니아가 부럽지 않을텐데, 내일부터 비가 예보되고 있습니다.
모두 모두 우산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번주 ‘오늘의 크리에이티브’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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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msterdam Dungeon: Show your bloody tongue
유럽은 여행해보지 못해 모르지만 미국의 경우 아기자기한 박물관이 참 많습니다. 물론 블록버스터급 박불관 및 뮤지엄도 엄청나지요. 그렇지만 소소하거나 흥미로운 주제 하나를 가지고 전시를 해 놓은 박물관을 가면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개인적으론 워싱턴 DC에 있는 스파이 박물관이 기억에 남습니다. 중세시대부터 현대 007에 이르기까지 스파이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집대성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첨단 장비보다는 볼펜이나 망원경 같은 자잘한 소품을 박물관샵에서 판매하던 것도 기억나는군요.

LA 헐리우드 거리에는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밀납인형 박물관 등 비교적 소규모의 박물관이 모여 관광객들의 푼돈을 얻으려 애씁니다. 이런 박물관처럼 네달란드에서는 ‘암스테르담 던전’이라는 썩 유쾌하지 않은 이름의 박물관이 홍보를 위해 재미있는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였습니다.

흐흐흐 너의 피나는 혀를 보여줘~~~ 라는 타이틀로

위와 같은 하드를 배포했다고 합니다. 이런 하드를 먹으면 당연히 혀가 새빨갛게 되겠죠?

이 하드를 먹고 새빨간 혀를 내밀면 50% 할인! 이라는 유혹적인 문구가 스틱에 적혀 있군요. 하드도 먹고 친구들과 혀를 내밀며 귀신 놀이도 했는데, 던전이라도 한번 가볼 마음이 생기겠죠?

배포할 수 있는 하드의 수가 한정되었기 때문에 훼이스북을 사진앨범 기능을 이용해 아무 빨간색 하드를 먹고 새빨간 혀 사진을 인증하면 할인 쿠폰을 보내주는 방식도 취합니다.

훼이스북 프로모션의 경우 매력적인 이유는 한 사람이 이러 프로모션에 참여하면 그 사람의 모든 친구들에게 침여 사실이 보여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단계식 바이럴이 일어나니 왠만한 모든 브랜드들이 훼이스북을 이용한 프로모션이나 브랜딩에 목을 매는 것이겠지요.

게다가 훼이스북 사용자의 40% 정도는 이런 브랜드들의 이벤트나 쿠폰을 얻기 위해 해당 브랜드 팬페이지에 방분한다고 하니, 이보다 막강한 플래폼이 어디 있을까 싶네요. 알아서들 훼이스북으로 모여들어 주니까요.

훼이스북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이제 겨우 26살 청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미 수년전부터 이런 소셜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친구 보면 볼수록 빌 게이츠가 떠오르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아쉽게도 이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영상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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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CCI GUILTY – THE TRAILER

훼이스북과 더불어 유튜브 역시 마케팅 채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의 성공은 최초의 개인 동영상 업로드 서비스라는 것도 있지만, 저작권이 있는 영상에 대한 유연한 대처(툭하면 저작권으로 짤리는 국내 서비스)와 영상 시청을 방해하지 않았던 구글 스타일의 텍스트 광고(역시 국내 서비스는 영상 하나 한편 보려면 로딩과 함께 재미없는 광고도 봐야했지요)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유튜브를 통해 영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최신 영화의 경우 한 편당 5달러로 책정할 예쩡이라고 하는데, 애플의 아이튠즈를 겨냥한 것으로 보여지는군요. 국내의 경우 워낙에 블법 다운로드가 많고(찔림~) 저가에 한달 무제한 감상 등의 서비스가 많아 별 환영을 받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영상은 구찌의 것입니다.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지 않는다고 TV광고는 외면하던 명품브랜드들이 유튜브를 기반으로 속속 영상광고나 브랜드 영화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루이비통의 경우 여행을 주제로 한 CM을 유뷰트에 선보인 바 있으며 브랜드 채널을 유튜브에 개설해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무려 Sin City로 유명한 프랭크 밀러가 연출했습니다. 이 영상은 트레일러로 본 편은 9월 12일에 LA에서 열릴 MTV VMA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네요. 마지막 로고를 보니 GUCCI GUILTY라는 여성용 향수를 알리기 위한 트레일러 영상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거물을 기용해 영상을 연출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명품 브랜드기 때문만은 아닐 듯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판매되는 브랜드이니만큼 한 편을 만들어도 수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글로벌 브랜드의 광고 역시 그런 맥락에서 봐야 할 듯 합니다.

이런 사정을 모르면서 가끔씩 우리는 왜 이런 광고 못만드냐는 비광고인들의 말이나 댓글을 보면 아타까울 때가 많아 언급해 보았습니다. 그나저나 이 향수의 홈페이지는 http://www.gucciguilty.com 이지만 곧바로 훼이스북 페이지로 연결되는군요. ㅎㅎ

구찌의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9TRk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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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en Water

해외 사례를 보다 보면 심심찮게 등장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크리에이티브입니다. 우리보다 더한 긴장 상태에 있으며 인구도 쥐똘만한 나라에서 이렇게 재미난 크리에이티브가 생겨날 수 있는 이유는 뭘까요?

네,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 턱이 없죠 ^^; 다만 이스라엘에서는 해마다 수천개에 달하는 밴처 기업이 태어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기업에게 인수되지요.

이렇게 대담하고 새로운 시도가 열려있고 성정할 수 있는 환경이 크리에이티브한 캠페인이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반이 되지는 않나 저 혼자만 살포시 예상해 봅니다.

이스라엘의 생수 브랜드 에덴 워터는 자사의 신선함을 알리기 위해 건물 펜스를 활용한 앰비언트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마치 엔덴동산에 있는 물같다는 의미겠지요. 때묻지 않은 대자연의 사진 에 대형 급수기를 설치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사람들은 마시겠지요(뭐, 마시고 있는 걸 연출해 찍은 걸지도 ^^;)

기특한 것은 급수기 아래 이렇게 사용한 컵을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을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이 캠페인을 보고 생각난 것은 서울시의 아리수였습니다. 지하철 역사를 보면 아리수를 마실 수 있는 수도꼭지를 설치해 놓았죠. 그런데 이걸 마시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손이나 적실 뿐이었죠.

사람들이 마시지 않는 이유를 저는 수도꼭지 자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어떤 사람도 수도물을 바로 마시지 않죠. 과거 배고프던 시절, 도시락이 없어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을 받아 먹었던 기억이 있으면 모를까…

이 수도꼭지 대신에 캠페인의 급수기처럼 정수기 형태로 설치했으면 어땠을까요? 수돗물에 대한 거부감 없이 이용하지 않았을까요? 정수기물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수도물인 아리수야! 하는 반전도 있으면 더 좋을 수도 있구요. 급! 생각난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냥 흘려 들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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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래간만에 딱 3개의 사례만 소개해드립니다.
앞으로도 특별히 소개할 사례가 넘치지 않으면 이정도 분량을 유지할까 합니다.
야! 무슨 소리야~ 4~5개는 소개해야지!!
하는 분은 주저 없이 회신 버튼을 눌러주셔요 ^^;

그럼, 편안하게 하루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대부분 오전에 이메일을 확인하시려나?)

채용준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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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2 Responses to 8월 30일의 크리에이티브

  1. 남자1 says:

    The Amsterdam Dungeon: Show your bloody tongue
    와우. 이런 아이디어 굿. 먹는게 결합된 아이디어는 성공 절반 보장.

    GUCCI GUILTY – THE TRAILER
    브랜드 필름이 태동하던 시기군요.

    Eden Water
    아리수와의 비교가 적절해보이네요.
    결국 경험을 파는 건데.

    • CHAEcopy says:

      최근 지하철 아리수를 마시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은 아니였고 중국인 관광객들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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