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의 크리에이티브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드디어! 오늘로! 100번째! 이메일을 보내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스팸 처리 안해주시고! 때론 격려와 관심을 (수줍게) 보여 주신 점
그저 고개 숙여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사실, 100회를 끝으로 잠시 휴재에 들어갈까 생각했습니다.
매일매일 소개해 드리는 크리에이티브야 살짝 구글링이나 트위터를 해도 찾아보실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죠. 쉽게 찾을 수 있는 걸 제가 굳이 설명(해설 혹은 유추)까지 해가며 소개해드리는 것이 과연 필요한 작업인가가 최근의 고민이었습니다.

다른 작업에 대한 욕심도 있었습니다. 잘나간다는 해외 대행사나 부띠끄에 대한 스터디를 해볼까… 최근에 구입한 책이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방법에 관한 것인데, 이런 세계적 크리에이터들의 생각이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볼까.. 였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사실 엄두가 안나더군요. ^^;

그래도 당분간은 ‘오늘의 크리이에티브’를 보내드리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메일을 작성하는 머리가 ‘나라시’되어 30분에서 1시간 정도면 가능하니 큰 무리가 안갈 뿐 아니라 제 스스로도 메일을 작성하며 스터디를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겨우시겠지만 평일엔 매일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또 만나실 것 같습니다.
메일에 대한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100번째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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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ago Mayoral Race: Foursquarian Candidate

제가 미국으로 여행을 갔을 때가 공교롭게도 오바마 취임식 바로 전 날이었습니다. 때문에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from 뉴왁 공항 to 레이건 공항)에는 흑인 형님 누님들이 가득했었죠. 좌석의 8~90%? 이 분들은 또 기분도 어찌나 좋으셨는지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더군요. 오랜 환승 시간 및 연착에 지쳐있던 저도 이 사람들의 열기에 덩달아 힘이 날 정도였습니다.


(가장 활기찼던 흑인 형님, 온가족을 데리고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하더군요. @CHAEcopy)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 그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깅하면서도 심플한 메시지? 매력적인 외모와 연설 솜씨를 가졌으며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온 개인적인 매력?

더 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는 바로 소셜미디어의 적극적인 활용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와 훼이스북 등의 SNS를 적극적인 소통도구로 활용해 풀뿌리 유권자들의 지지와 기금을 모을 수 있었죠.

블랙베리를 항시 휴대할 정도로 정치인답지 않은 얼리어댑터적인 면모를 보인 오바마는 새로운 테크놀러지를 선거 캠페인에 접목하는데에 주저함이 없었다고 합니다. 반면에 존 메케인은 참전용사답게(?) 저돌적인 선거운동을 했지만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읽지 못해 패배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후아~ 사설이 길었습니다. 오늘 재미있는 사례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포스퀘어를 이용한 캠페인입니다. 포스퀘어 많이 들어보셨죠? 온라인 땅따먹기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GPS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이용해 특정 장소에 가서 ‘나 여기 왔당~”이라고 체크인을 하는 것이죠. 자주 체크인을 할수록 그 장소의 메이어가 되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별 의미도 재미도 없는 것인데 이게 사람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합니다.

포스퀘어야말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응? 뜨거운 형제?) 서비스였기 때문입니다. 체크인하는 장소가 식당이나 까페일 경우 체크인을 하면 할인이나 쿠폰을 발급한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포스퀘어를 마케팅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하자 사람들의 이용률에 시너지 효과가 일어났습니다. 실리콘벨리에선 포스퀘어를 트위터를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서비스라고 하는 애널리스트가 있다는군요.

이렇게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서비스가 생겨났는데, 신기술에 밝은 미국인들이 정치 캠페인에 이용하지 않을 수 없겠죠? 포스퀘어를 이용한 정치 캠페인이 언제 나타나나 했더니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 시카고에서 등장하고 말았습니다.

요즘 트위터 이용자를 트위터리언이라고 부르죠? 개인적으론 그 용어에 거부감이 있지만 요즘 기사들에고 많이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포스퀘어도 비슷한 용어를 사용하네요. 포스퀘어리언. 사이트 이름이 재미있네요. 포스퀘리언 후부자 닷컴

발상이 재미있습니다. 포스퀘어를 이용해 시카고 시장이 근무하는 곳(HQ)에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체크인 하는 사람에게 시카고 시장에 입후보 할 수 있는 자격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체크인을 할 때 자신의 선거 슬로건을 함께 남겨야 하구요.

현재 진행중인 캠페인으로 10월 말까지 등록을 받은 후 한 명이 시장에 입후보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줍니다. 누가 지원해 주냐구요? 바로 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대행사인 Proximity가 해준다네요.

노림수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퀘어를 이용한 선거 캠페인을 우리만큼 잘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가장 핫한 서비스인 포스퀘어로 이렇게 재미나게 캠페인을 할 수 있는데, 다른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캠페인도 잘 하겠지? 자자 시장 선거를 생각하는 후보들이여~ 우리 대행사로 오라! 라는 것이겠지요. 더불어 포스퀘어를 활용한 마케팅을 생각하는 기업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이트의 문구들도 재치 있게 구성했습니다. 시장이 되면 주어지는 부분을 볼까요?

상당한 월급, 네가 네 손으로 문열 필요 없고, 피자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수많은 행사에서 가위질 할 수 있는 기회 등 ㅎㅎ

독일의 경우 맥주당이 상당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만약 시카고에서 포스퀘어 후보가 생활에 밀접한 정책을 무장해 선거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외국 대행사의 경우 자사의 솔루션(특정 브랜드를 염두해 두지 않고 준비하는)에 대한 어필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세미나나 동영상을 통하거나 이렇게 실제 캠페인을 통해 선보이거나 하는 것이죠.

이런 부분은 당장에 돈이 안되기 때문에 도입하기 쉽지 않겠지만 알랑방구끼면서 영업 아닌 영업을 하는 것보다는 훨~씬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ㄱ대행사가 이명박 선거광고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4대강 홍보광고를 거의 아도쳤다는 기사를 본 후라 그런 생각이 더욱 듭니다. (광고인들은 다 아시죠? 그레이프 ㅎㅎ)

아래 링크를 클릭해 역사상 최초로 포스퀘어를 이용해 후보자를 뽑는 현장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foursquariancandid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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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gin Atlantic :’Your airline’s either got it or it hasn’t’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지라 항공사나 호텔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직까지 제 돈 내고 이용할 일이 없는 별5개 호텔이나 최신 A380의 퍼스트 클래스석 등의 리뷰도 눈 여겨 보는 편이죠. 그리곤 좌절하고 ㅋㅋ

이번에 소개해드릴 크리에이티브는 버진 애틀란틱의 광고입니다. 버진 애틀란틱은 리처드 브랜슨이란 걸출한 CEO가 있는 버진 그룹과 싱가로프 에어라인이 합작한 항공사입니다.

리처드 브랜슨은 수많은 경영사례에도 등장하는 인물이니 더 언급하지 않으셔도 잘 아실 것이고, 평범하지 않은 CEO가 있는 항공사답게 광고 역시 재치있고 몽환적인 메타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간단한 캡처 화면을 보시고 꼭 영상으로도 감상하시죠. 딱 제가 좋아하는 스딸입니다 ㅋㅋ

호텔처럼 항공사 역시 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기 때문에 실제적인 이미지를 주기가 힘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이나 여행지 자체를 강조하거나 서비스의 상징적 인물인 스튜어디스를 부각하는 것이겠지요.

이 광고는 버진 애틀란틱의 첫 글로벌 캠페인이라고 하네요. 기존에는 영국이나 유럽으로만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큰 맘을 잡수셨는지 미국의 주요도시에도 이 광고를 틀 예정이라고 합니다.

저는 재밌게 본 광고, 아래 링크에서 감상해 보시죠.

http://bit.ly/a2yG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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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ouver International Film Festival: The Warden

지난 2010년 깐느 수장작이기도 한 HBO의 cube 캠페인 기억나시나요?

(http://bit.ly/c3NdHh)

HBO는 큐브의 4면에 스크린을 설치해 2가지의 이야기가 4개의 다른 관점에서 펼쳐지는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각기 다른 스크린에 따라 한쪽 스크린의 영상으로는 볼 수 없었던 캐릭터나 플롯을 알 수 있게 한 것이지요. 4개의 모든 영상을 봐야지만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한 캠페인이었습니다.

이 큐브 사례와 비슷한 크리에이티브가 캐나다에 등장했습니다. 뜨봐 벤쿠버(TBWA\Vancouver)는 해마다 벤쿠버 국제 영화제의 트레일러 영상을 제작해 오고 있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그냥 트레일러 영상을 만들어 선보였다면 올해에는 좀 더 인터렉티브한 방식을 준비합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의 트레일러 영상을 16개의 씬으로 나눠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새로운 씬이 공개되며 사람들은 이 씬들을 자신만의 조합을 통해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것이죠.

지금까지 4개의 씬이 공개되었군요. 그 중 2개를 봤는데, 첫번재 씬은 한 남자가 건물에 나와 픽업 트럭에 타더니 꺼이꺼이 우는 장면이었습니다. 두번째는 경찰관들이 브리핑을 받는 내용이구요. 브리핑을 하는 남자가 바로 첫번째 씬에서 꺼이 꺼이 울던 남자입니다.

순서가 뒤바꿔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마치 퍼즐을 맞추듯 자신만의 생각으로 순서를 조합할 수 있습니다. 글만 하더라도 연역볍, 귀납법이 있는데, 영상의 경우는 그 경우의 수가 더 많아지겠죠?

이렇게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 지금 시대의 큰 화두 같습니다. 소셜미디어의 마케팅이라는 것도 역시 브랜딩 주체였던 직원, 마케터와 광고대행사가 소비자에게로 그 권력을 넘겨주는 것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꺼리’를 주거나 ‘화두’를 어떻게 던져야 할까가 새로운 광고를 위한 새로운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 진행중인 따끈따끈한 캠페인! 아래의 링크에서 직접 참여해 보시죠.

http://bit.ly/bXNvw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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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부터 시작된 오한, 발열, 몸살로 인해 메롱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두들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채용준 Dream

Ps. 100회 축하 화환은 정중히 삼가하오나
이메일이나 백업 블로그로의 댓글은 대환영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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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2 Responses to 10월 4일의 크리에이티브

  1. ming says:

    100회 연재를 축하합니다!!!
    연재를 그만둘까 한다는 글을 읽다가 가슴이 철렁했어.
    비유하자면.
    채카피의 주옥같은 스크랩은 엄마가 차려준 밥상이다 이거지.

    2시간 준비 정성껏 하면, 뚝딱 5분만에 밥을 먹어버리는 우리들 처럼 –
    채카피가 정성껏 다듬고 모아 올려준 이 글들을
    비록 우리는 짧은 시간안에 흡수해버리지만.

    정말 단백질, 탄수화물에
    비타민 무기질까지 풍부한 한끼 식사를 먹은 마냥
    우리의 크리가 매일 살찌우고 있다규.

    원래 이런 일이.
    매일 하기도 진짜 힘들고.
    하는 사람은 귀찮고, 보는 사람은 뚝딱이고 그런 일인데.
    이렇게 꾸준히 한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해.

    여기저기서 찾으면 다 찾을 수 있는 자료라고 하지만.
    마치 차려준 밥상 아니면 못챙겨먹는 사람들도 많아서( 이건 내 얘기네 -,.-)
    이렇게 채카라 정리해준 글들이
    얼마나 영양만점인지 몰라.

    암튼 고맙다는 말 전해주고 싶고.
    앞으로도 절필말고!!!!!!!!!!!!!!!!
    크리 백반 쭉 부탁해

    -뜨거운 팬심가득 모아 ming

    • chaecopy says:

      주옥같은 리플에 감사합니다.
      정말 힘이 나는 리플을 달 줄 아시는군요 ^^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근데 언제 술 한잔 하나요?
      CD님이 알려주신 매화수 언더락으로
      여름 한 철 션~하게 보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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