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의 크리에이티브


남의 트윗을 RT하지 않고 자기가 쓴 것처럼 그대로 베껴서 갖다쓰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영어 트윗이라서? ㅎㅎ 영어 못하면 그냥 한국말로 쓰면 되지. 중요한 정보도 아닌 누군가의 감상을 베끼다니. 트위터엔 저작권이 없으니까 막 써도된다는건가?( http://twitter.com/hyominhan)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펌질이 블로그에만 있는 줄 알았지 트위터에도 있을 줄이야! 위 트윗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는 컨닝-치팅에 대해서 너무 관대한 면이 있습니다. 자랑스럽게 컨닝했다는 학생들의 이야기부터 남의 논문을 버젓이 베껴놓고도 내 논문마냥 떠벌리고 다니는 경우도 있죠. 다른 사람이 힘들여 작성한 포스팅을 “퍼가여~ 하트” 수준을 넘어 전부 자신의 것인양 포정하는 경우도 있으니…

저 역시 매일매일 외쿡의 크리에이티브를 소개해드리고 있지만 늘 마음 속으론 불편함을 느끼곤 합니다. 이렇게 재미나고 멋진 사례를 부지불식간에 레퍼런스를 넘어 카피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구요.

국내에 아이폰이 도입된 후 소프트파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컨닝-문화에 관대해서는 결코 소프트 산업이 발달하지 못할 것입니다.

간만에 일찍 메일을 작성합니다! 히히 그럼,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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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A Child Alive: Digital Death Campaign

얼마 전 해외토픽에 이런 기사가 나왔죠? 의사에게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영국의 코미디언이 버켓 리스트를 작성해 실행해오다 전 재산을 거의 탕진했는데, 사실은 의사의 진단이 착오였다는…

IT계의 거물 중에서도 죽음의 문턱까지 다가갔던 사람이 많습니다. 스티브 잡스도 치료하기 힘들다는 췌장암을 앓았지만 이제는 건강을 거의 회복했구요. 마이크로 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 인텔의 앤디 그로브도 암 선고를 받고 생을 마감할 뻔 했지만 놀라운 의지와 노력으로 극복해냈습니다. 소트프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마찬가지였죠.

이 거물들은 죽음에 가까워지는 경험을 한 후 그들의 사업이 성장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죽음을 가까이 한다는 것이 사람을 강하게 하는 것이겠지요.

야부리가 길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크리에이티브는 연예 스포츠 인사의 디지털 상의 가상 죽음을 다룬 것입니다.

어제 12월 1일은 에이즈의 날이였다고 합니다. 도무지 치료방법이 보이지 않아 보이던 그야말로 불치병이었던 에이즈는 특히 프레디 머큐리나 매직존슨의 감염 사실이 밝혀지며 더더욱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죠. 현재는 (비싸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이 개발이 되었고 그 예방방법(콘돔 사용?)에 대해 알려지면서 그 관심이 많이 줄어들었죠.

그런데 아직까지도 저성장에 머물고 있는 아프리카의 경우 에이즈 발병-감염율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수혈 등으로 인한 감염으로 아동들의 에이즈 감염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계 각국에서는 에이즈 및 에이즈 환자에 대헌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에이즈의 날 캠페인의 심볼은 레드리본입니다. 모양은 유방암 캠페인의 핑크리본과 동일합니다.

시드니에서는 오페라 하우스를 붉게 만드는 것을 통해 관심을 환기시키기도 했죠.

미국의 뜨바 치아트데이-TBWA/CHIAT DAY(NY)에서는 소셜의 시대에 걸맞게 유명인들의 충격적인 비주얼을 통해 에이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암스가 관 속에 누워 있는 모습입니다.

모델이자 배우인 김 카사디안이 죽었다… 는 식으로 유명인들이 관 속에 누어있는 포스터를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포스터만으로 아무리 죽음을 다루었다고 해도 그 충격이나 확산이 약하겠죠? 그래서 대표적인 SNS 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이 포스터를 공개했습니다.

유명 스타들의 경우 페이스북 페이지의 팬이 수십만에서 수백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도 엄청나게 높겠죠

세레나 윌리암스의 실제 페이스북을 캡처한 것입니다. 프로필 이미지가 이렇게 죽음을 나타내는 이미지니 그 충격이 크겠죠?

저스틴 팀버레이크, 알리샤 키스 같은 팝스타들도 이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트위터의 프로필 이미지로 관 속에 누워있는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팔로워수가 엄청나군요.

이 캠페인을 진행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Lisa Topol은 다음과 같이 말하네요

“Whether we like it or not, we knew that the digital death of even one celebrity would draw more attention than the millions of real people suffering and dying from HIV/Aids every day”

디지털 죽음을 다룬 에이즈의 날 캠페인의 사이트는 아래에서

http://keepachildalive.org/

소개 영상은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f2gy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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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kswagen Polo: Sell Your Car

외쿡의 경우 거리를 지나가다 가끔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아무렇지도 않게 나열되어 있는 중고차 매물 들입니다. 갓길이나 집 앞에 자신의 차량을 매물로 내어놓은 차량이 있는거죠. 몇 년 생산, 가격 얼마, 판매자 이메일. 이런 내용으로 A4지에 매직으로 쓱쓱 적어 붙여 놓은 모습이 왠지 쿨하게 느껴졌습니다. 중고차 가격 후려치기가 심하고 딜러들과 구매자간의 속고 속이는 놀음보다는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크리에이티브는 남아공에서 집행된 사례입니다. 인쇄광고로 일종의 쿠폰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인데, 그 쿠폰은 바로 자신의 차량을 팔 수 있도록 가격과 모델, 연식을 적을 수 있는 공백을 담았습니다.

신문의 전면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절취선 보이죠? 이걸 잘라 자신의 차량에 붙이라는 의미지요.

뒷면엔 폭스바겐 폴로의 광고가 등장합니다. 간단하지만 사람들의 호기심과 인터렉션을 유도하는 광고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사람들이 붙였다는데, 이 이미지가 연출인지 실제의 사진인지는 입증되지 않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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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vation Army – Fretex “Surprise Catwalk”

앤디워홀이 이야기했나요? ‘사람은 누구나 세상의 주목을 받는 15분이란 시간이 있다’ 라구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시선을 보내는 일, 정말 끔찍하면서도 또 정말 짜릿하게 즐거운 일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전 전자지만요 ^^;)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크리에이티브는 노르웨이 구세군을 위해 집행된 바이럴 캠페인으로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모두의 주목을 받는 주인공을 만들어 주는 아이디어를 담고 있습니다.

프리텍스, 구세군에서 운영하는 중고옷 수집-배포 체인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가게의 부띠끄 버전일까요? 바로 이 프리텍스를 위한 캠페인입니다.

집행 시기는 오슬로 패션위크가 열릴 때! 이 때에 어떻게 하면 독특하게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옷을 기부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이 캠페인을 기획-진행한 레오버넷 오슬로 오피스는 다음과 같은 인사이트를 생각해냅니다.

우리 브랜드- 프리텍스의 최신 컬섹션은 지금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이다. 보통의 패션쇼는 한 시즌이나 일년 뒤의 시즌을 예측하지만, 사람들의 기부를 받아야 하는 중고옷은 바로 지금 사람들이 입고 있는 의상이 가장 신상인 것이죠.

레오보넷 오슬로의 빅아이디어는 바로 위와 같습니다. 서프라이즈 캣워크!

지하철역 출구에 캣워크를 설치하고 그 주위로 실제 패션쇼처럼 모델들과 패션관계자처럼 보이게 만든 사람들이 앉아 감상하며 박수를 치게 만든 것이죠. 어색해하는 남자의 모습이 보이죠?

실제 패션쇼처럼 쿵쾅쿵쾅 뮤직박스도 마련되었습니다.

오호~ 이 친구는 실제 모댈처럼 우아개를 벗어 표즈도 취하네요…

패션 미디어들은 총출동하는 패션위크에 이런 쇼를 준비했기 때문에 다양한 미디어에 소개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더불어 캣워크의 주인공이 된 일반인들이 자신들의 지인들과 소셜네트워크에 올려 더욱 바이럴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중고옷이라고 하면 왠지 꺼림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옷들은 바로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이라는 당연한 사실의 멋들어진 표장! 그리고 자연스럽게 기부를 유도하는 크리에이티브! 아마도 7+를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캠페인 소개영상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bBKy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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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오는데, 추적추적 비가 내리더군요.
당연히 내일부터는 칼바람이 불겠죠?
옷은 단디 챙겨입으셨는지 걱정이네여…
모두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채용준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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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2 Responses to 12월 2일의 크리에이티브

  1. 토짱 says:

    어제 NBA를 보는데 모든 선수들이 리본 디자인이 된 저지를 입고 경기를 했는데, 에이즈의 날 켐페인 때문이었군요~^^;; 덕분에 의문이 풀렸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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