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1일의 크리에이티브


‘Google에서 유능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는 것이 매우 즐거웠지만 무엇이든지 데이타 중심으로만, 공학적으로만 결정해 가는 회사의 업무 진행 방식 안에서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힘들었다. 툴바에 적용할 파란색을 결정하기 위해서 41종의 파란색 계열의 컬러를 하나하나 테스트하고, 웹페이지에 노출될 괘선 부분과 관련하여 3픽셀이 좋을지, 4픽셀이 좋을지 등등에 대해서 토론하는 수치지향적 환경에서는 진정한 디자인이 나오기 힘들다.’-구글에서 트위터로 이직한 Douglas Bowman (from http://health20.kr/1784)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얼마 전 기술의 구글, 디자인의 애플이라는 내용의 트윗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위 내용도 비슷하죠. 지나치게 기술 중심이어서 답답할 정도로 숨막히다는 내용입니다. 전세계 최고의 인재가 모였고 어떤 테크놀러지 기업보다 많은 자본을 가진 구글이 SNS서비스에는 매번 패한 이유가 지나친 기술 중심의 사고방식 때문이었던 것이죠.

소셜의 시대에는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함께 공통된 목표를 이뤄 나가는 협업이 중요합니다. 광고회사들은 스스로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칭하면서 다른 어떤 업종보다 커뮤니케이션이 안된다는 자괴감 섞인 얘기를 종종 할 때가 있습니다. 진정 열린 마음으로 좋은 캠페인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글을 월요일 아침부터 읽으실텐데 너무 무거운 톤앤무드로 시작한 것 같군요. 송구합니다. 그럼,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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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 We Are All Connected

올해의 이상 한파와 폭설이 자연스럽지 않은 자연현상이라는 건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지구 환경의 변화-온난화가 주 요인일 것입니다. 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점점 녹아 내리고 녹은 빙하 때문에 찬 공기가 하늘로 올라가 냉기를 형성하고 그 냉기가 한반도로 내려와 한파와 폭설을 낳은 것이라는 것이죠.

지구온난화를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것이 나비효과 이론입니다. 나비가 북경에서 날개짓을 하면 뉴욕에서는 폭풍우가 몰아친다 라는 아주 오바스러운 이론이 점점 사실로 드러나고 있죠. 지구 상에 있는 것이라면 그 어떤 생명체도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없으니까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크리에이티브는 WWF를 위해 오길비 멕시코가 제작한 1준짜리 광고 영상으로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동물과 식물, 그리고 인간이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설치미술작품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구 속 모든 생명체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리고 인간 역시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죠.

설치작품도 멋지지만 이 작품을 이용해 영상으로 만들어 낸 연출 역시 일품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ibS0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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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s Hacked Kinect To Create Innovative Music Video

최근 키넥트를 이용한 크리에이티브가 자주 눈에 들어 오네요. 영상작가들이나 미디어 아티스트들에게 키넥트처럼 영감을 주는 기기가 있었나 싶네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크리에이티브는 뮤직비디오로 위에서 소개한 WWF를 위한 설치미술 작품과 조금 유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주하는 사람의 모습을 키넥트로 캡처해 위와 같은 환상적인 모션 이미지를 잡아내어 뮤직비디오로 만든 것입니다. 3D그래픽도 포함되어 3D안경을 쓰면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는데, 이 영상을 위해 안경을 구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

아래의 링크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vimeo.com/1972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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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D: Help strip Times Square of its ads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옥외광고가 모여있는 곳이 어디일까요? 너무 쉽죠? 뉴욕의 타임스퀘어입니다. 이곳에 광고를 집행하면 뉴욕에 찾아오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과 미디어에 노출되는 효과를 거두죠. 조금만 크리에이티브한 광고물이 집행되면 알아서 미디어들이 취재를 하니 돈값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뉴욕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없애버리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프로젝트의 주창자는 우리에게 ‘슈퍼 사이즈 미’로 알려진 체험형 다큐멘터리 감독 모건 스퍼록입니다. 아시다시피 슈퍼 서이즈 미는 감독 스스로 하루 세끼 맥도널드만을 먹으면서 자신의 몸을 관찰하는 내용을 담고 있죠.

모건은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하기 위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타임스퀘어 광고판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타임스퀘어의 광고판이 모두 사라지면 어떤 모습이 될까라는 가정을 한 것이겠지요. 소셜의 시대에 걸맞게 사람들의 참여를 받아 영화 제작을 한다고 합니다. 어떤 참여일까요? 티임스퀘어를 360도 촬영한 후 이미지를 웹사이트에 올립니다. 사람들은 웹사이트에 들어가 램덤으로 정해지는 이미지에서 지우고 싶은 광고를 미니 포토샵 프로그램(웹사이트에 내장된)을 이용해 지우고 업로드 하는 것이죠. 감독은 이 이미지를 영화에 활용하는 것이구요.

웹사이트의 첫화면입니다. 로딩 중이군요. 보시는 것처럼 왼쪽은 방법 설명, 오른쪽은 참여하기입니다.

참여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랜덤으로 타임스퀘어의 한 지점이 보여집니다. 왼쪽에 있는 툴을 이용해 이미지를 지우고 업로드하거나

지우기 대신 위와 같은 패턴을 이용해 광고판을 가릴 수 있는 것이지요.

엄청난 금액이 오고 가는 타임스퀘어에 광고판이 사라질 수 있을까요? 슈퍼 사이즈 미가 개봉되고 두 달 후 맥도날드는 더 이상 ‘슈퍼 사이즈’라는 메뉴를 출시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했죠. 그리고 보다 건강한 메뉴를 만들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 것을 보면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처럼 보여집니다.

에이~ 설마~ 북한도 아니고~ 라고 생각하시나요? 광고 잘하기로 유명한 나라인 브라질에서 실제로 도시의 광고판을 없애버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2006년 상파울로에서는 공공장소 및 민간 토지에 옥외광고 및 현수막 부착을 금지하고 버스, 택시 자전거를 이용한 광고 역시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했다고 합니다.

광고를 제거하는 곳에는 보조금을 주었다고 합니다. 상파울로는 어느 도시 못지 않게 옥외광고가 많은 도시로 그 정도가 심해 시각공해를 일으키는 수준이었다고 하네요.

광고판이 사라진 상파울로시의 전경입니다.

상파울로처럼 뉴욕도 변할 수 있을까요? 참여를 원하시면 아래 링크에서~~~

http://bit.ly/eHylJF

 

모건 감독님, 홈페이지도 멋지게 꾸미고 열심이시네요

http://morganspurl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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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광고천재라는 사람이 서울시 미래기획안 민간위원으로 위촉되더니 최근 거리 곳곳에 표창장 광고가 등장했습니다. 짜증이 천만금입니다.

한동안 포근했던 날씨가 다시 매서워졌습니다.
모두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채용준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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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5 Responses to 2011년 2월 11일의 크리에이티브

  1. UHZU says: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키네틱은 정말 매력적이네요

  2. 김우성 says:

    서울시 표창장 광고가 너무 궁금해지는군요..^^ 참고로 파리시내도 옥외 철거 중입니다. 얼마 있지도 않은데 그것조차도 미관을 해친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파리 시내에 유일한 LED전광판도 사라질 위기이고, 그 옆 건물 옥상에서 맑고 아름답게 빛나는 LG도 맞은편의 맥도날드도 사라질 운명이라는데..아마도 유행인가봐요..^^

  3. 김우성 says:

    지금 표창장 광고보고 오는 길입니다..ㅋ 이전 타임지의 YOU캠페인(?)의 직설적이고 1차원적 버전같네요.. 그것도 직업군을 나누고 나름 멀티로 말입니다…ㅋ 그래도 뭔가 변화의 시작아닐런지요..예전같으면 말도 안되는 일들이 공무원 사회에서 시안이 아니라 실행까지 가는거 보면 말이지요..^^

    • chaecopy says:

      아이쿠야!
      안그래도 표창장 관련 기사 하나 찾아 링크해 드릴려고 했는데 벌써 보셨군요

      http://bit.ly/i15i7p

      기사 속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지방대(대구 계명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이 씨가 세계 무대로 나아가 인정받은 것을 두고 사람들은 소시민의 통쾌한 ‘역전극’이라고 말한다. 학벌주의가 만연한 한국이 오히려 뒤늦게 인재를 발견했기 때문.”

      어이없는 말이죠. 지방대를 나왔다만 포커스를 맞추었죠. 뉴욕에 있는 세계적인 학교를 나왔다는 건 쏙 빼놓구요
      더불어 계명대 시디과는 국내에서도 꽤 좋은 과로 알고 있고 그곳 출신 아트들도 많은데 학벌이니 지방대 운운하는데 어이없습니다.

      더불어 이 친구가 뉴욕 대행사에서 근무했다고 하는데, 제대로 캠페인을 진행했다면 천재로 인정하겠습니다…만
      몇개월 일하지도 않고 그만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고주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디어에 맞는 광고주를 찾는다?
      이거야 말로 아전인수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런 친구들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광고인들이 얼마나 힘빠지고 짜증납니까!
      멋모르는 대학생들은 멋있다고 쫄래쫄래 강연 들으며 우와~ 하고 있구요

      이런 트윗이 있더군요
      “자신의 광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팔겠다는 ‘상상’은 이해하겠으나, 업의 본질을 망각하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우매함으로 보인다. 당신의 감각을 돈 내는 사람에게 투자했을 때 그 능력을 인정 받고 ‘광고쟁이’로서 인정 받는 것이다” (http://twitter.com/emiliodion)
      공감하는 바 입니다.

      아이쿠야!
      글 쓰다 급흥분했습니다 그려 ㅋㅋㅋ

      파리같이 멋들어진 건물이 있다면 광고판을 철거하는 것이 도시미관에 좋을지 모르지만
      서울처럼 멋대가리 없는 건물이 넘치는 도시에 도리어 (잘만든)옥외광고가 미관에 도움을 줄 것 같은데 말이죠.

      파리는 날씨가 어떻습니까? 서울은 밀당하는 커플처럼 햇살과 찬바람이 오고가고 있습니다.
      건강 유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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