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28일의 크리에이티브


TBWA의 Lee Clow. “Everything is media” 하지만 카테고리구분하기 좋아하는 우리는 여전히 TV는 TV고, 인쇄는 인쇄, 프로모션은 프로모션, 온라인은 온라인.(by http://twitter.com/marussi)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그러고 보면 참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바로 한쿡 사람들이죠? 문과기질이니 이과출신이니 NL이니 PL이니 아니 PD가 대안이니 동교동계 상도동계 친이 친박, 제작이냐 기획이냐, 등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갈래를 만들고 있습니다. 갈래 그 자체로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갈래에 상하를 두는 사고방식이 못된 것이지요.

여러 번 언급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광고=TVC가 이찌방이라는 게 성립되는 것이 우리의 광고계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아주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도 자랑스럽게 올릴 수 있고 에이전시 입장에서도 가장 덜 품팔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수년전부터 ATL/BTL, 라 홀리스틱, 360″Comm.이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모두의 마음 속에 광고=TVC라는 것이 먼저인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제작하는 사람들의 생각 속에는 그것이 더욱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TVC를 제외한 나머지는 짜친거야~ 이걸 왜 우리가 해야 해~ 그냥 외주 주자~ 부띠끄 써~ 라는 말을 하곤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는 단순히 마음가짐의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당연히 가장 많은 제작비와 매체비가 들어가는 TVC에 신경써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요. 더군다나 한정된 시간과 인원으로 일을 진행하기 위해서는요. 클라이언트들의 문제 역시 크죠. GAP마인드로 중무장하신 분들은 이거는 그냥 서비스로 해주시면 안될까요?~ 우리 물량이 얼만데요~ 이거는 네고 좀 팍 할께요~ 라는 상황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또 그러면서도 그들은 에이전시가 TVC만 신경 쓴다고 컴플레인하고 IMC니 소셜이니를 들먹이며 우는 소리를 합니다.

광고계, 특히 대한민국만큼 광고를 둘러싼 외형적인 변화가 없는 곳은 드물 것입니다. 모든 정보가 디지털을 따라 흐르고 사람들의 손에는 저마다 스마트폰이 쥐어지는 세상이 왔습니다. 소비자들은 광고주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 지식을 나누고 있는 소셜의 세상이기도 합니다. 인사이트와 아이디어를 개발한 것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합리적인 타임라인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나누기로 인한 차별과 치즈의 감소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클라이언트와 에이전시 둘 다에게요.

다운 받은 개그콘서트 코너 중 ‘김준현 어린이의 논평’을 보다 말씀을 드려서인지 톤앤무드가 격해졌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럼,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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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Optima: Blake Griffin jumps in super slow motion

지난 2월 19일 NBA 올스타전이 열렸습니다. 미국에서야 풋볼이 최고의 인기지만 전세계적으로 본다면 농구의 인기가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스타전 하프타임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데 그 중 가장 시선을 모으는 것이 바로 덩크 콘테스트입니다.

덩크 콘테스트는 주로 신인들이 나와 자신의 덩크를 뽐내곤 하는데, 마이클 조던 역시 신인 시절 덩크 콘테스트에서 하프라인(프리드로우라인이죠 하프라인이면 사람도 아니겠죠? ^^;)에서 점프해 덩크를 성공시킨 것으로 유명세를 떨칩니다. 그 때의 모션이 바로 에어조던의 심볼이 되기도 했죠.

NBA의 전반적인 인기하락 덕분에 덩크 콘테스트에 대한 관심이 많이 시들해졌습니다. 그래도 신인들은 전국에 자신의 이름을 알릴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두고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피지컬적인 면에서 MBA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되었기 때문에 덩크 그 자체보다는 아이디어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농구공을 독특하게 튀기는 것부터 여러 명을 뛰어넘는 오토바이 점프식의 덩크, 작은 신장의 선수가 거구의 선수를 뛰어넘어 묘기까지 덩크 그 자체보다는 외적인 아이디어에 더욱 많은 점수를 주는 시대가 된 것이죠.

왜이리 농구-덩크 이야기를 늘어놓는가 하니 바로 기아 옵티마(K5) 사례를 소개해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기아 옵티마는 블레이크 그리핀(LA 클리퍼스)이라는 선수가 덩크 콘테스트 할 때 코트에 등장해 선수와 차량 모두 주목을 받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덩크 콘테스트 영상을 캡처로 보시죠.


성가대가 나와 분위기를 돋아줍니다. 그들이 부르는 노래는 ‘I Believe I Can Fly’ 한국이었다면 이승환의 덩크슛이었을려나요? ㅎㅎㅎㅎ


이 선수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 블레이크 그리핀입니다. 얼핏 백인인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죠? 올시즌 돌풍을 일으켜 신인왕은 물론 MVP까지 바랄 볼 수 있는 선수인데 덩크 콘테스트에 나왔으니 이목이 주목되는 것은 당연할 듯 합니다. 이정도급이라면 덩크 콘테스트에 나오지 않을텐데 아직 신인이다 보니 나온 것같습니다.


코트에 등장한 차는 기아 옵티마, 우리에겐 K5죠.


선루프를 통해 선수에게 공을 던져주는 식으로 덩크를 선보입니다.


덩크 순간 화면이 환해집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플래시가 터진 것 때문이죠.


차량 문짝에 NBA 로고와 슬램덩크 그리고 스프라이트 로고가 보이죠? 스프라이트는 수년간 덩크 콘테스트의 스폰서였다고 합니다. 덩크 콘테스트에 차량을 올리기 위해서 스트라이트에게 로고를 박는 선에서 양해를 구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덩크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dYo8u0

그리고 이 장면을 그대로 사용하여-멋진 편집을 가미하여-TVC로 만들었습니다.

평범한 덩크가 아니다

평범한 중형세단이 아니다 란 메시지로 멋진 슬로우 모션 연출로 깔끔한 TVC를 만든 것이지요. 위 실제 덩크 영상을 보셨다면 덩크가 너무 순식간에 이뤄져 이렇게 멋지게 보이진 않으니깐요.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f5QHbA

또한 인쇄광고도 집행했습니다. 스포츠 이벤트에서 시작된 아이디어를 TVC와 인쇄로까지 연결시키며 초기 화제성을 확신시켜 더욱 큰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광고나 프로모션 에이전시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광고주 역시 아니구요. 바로 블레이크 그리핀 선수의 에이전트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보통 선수-모델 측의 아이디어라고 하면 무시하거나 가볍게 넘기기 쉬운데 과감하게 수용한 광고주, 이를 멋지게 집행한 에이전시 덕분에 화제를 몰고 온 이벤트이자 광고가 되었습니다.

빅아이디어라면 누구의 머리에서 나오건 발탁하고 살리는 문화가 중요합니다. 직급이건 직종이던 말이죠.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부분에서 나누고 위 아래를 구분 짓는 문화가 남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래의 링크는 박재항님(http://twitter.com/jaehang)의 한경 칼럼입니다. 기아 옵티마 덩크 캠페인에 대해 (저와는 비교할 수 없이) 명쾌하고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꼭 일독하시길 권합니다.

http://bit.ly/hG5r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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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kel, TBWA Partner on Cleanup Project in Cairo

이집트 시위(지금은 혁명이 되었죠)가 한창일 당시 미국의 한 브랜드가 개념 없는 행동을 해 빈축을 넘어 비난을 산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케네스콜 트위터 계정이 이집트 시위를 두고 장난스런 메시지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이집트의 시위가 케니스콜 봄 컬렉션 때문이라는 트잇을 #Cairo라는 해쉬태그까지 써가며 올렸습니다. 이런 무식한 짓을 일개 직원이 했을까요? 그 정도로 권한부여를 담당자에게 해주는 기업이라면 차라리 칭찬할 구석이 있을텐데.. 무려 CEO가 올렸다고 합니다.

카이로 해쉬태그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 트윗을 보았고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소셜미디어를 바이럴 파워를 얻으려다 큰 코를 다친 셈이지요. 결국 CEO가 사과를 하게 되었지만 이미 실추된 케네스콜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요.

사회적인 이슈에 뛰어들어 브랜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전혀 비난 받을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요즘과 같은 참여와 소통의 시대에 장려되어야 할 모습 중 하나지요. 하지만 노골적이고 장난스런 태도는 아니죠. 기본적인 상식만 있었다면 저렇지 않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제 소개해 드릴 사례는 똑같이 이집트 혁명이라는 사회적인 이슈에 뛰어든 사례입니다. 하지만 그 반응은 무척이나 호의적이었습니다. 카이로에 오피스를 둔 TBWA 이집트는 무바라크가 하야하기까지 2주간 근무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니 할 수 없었겠죠.



그들은 자신들의 광고주인 헹켈를 설득해 시위로 더러워진 카이로 시내를 청소하는 캠페인을 벌입니다. 헹켈은 아집트에서 가정용 청소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렐러번스에도 부합했던 것이구요. 캠페인의 이름은 El Balad Baladna 의미는 This Place Is Our Country라고 합니다. 그들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했습니다. 순식간에 100명이 모였다고 하네요..


청소하는 과정을 페이스북 앨범에 올립니다. 참가한 사람들의 얼굴이 태깅되어 친구들의 뉴스파드에도 보여지겠죠. 이런 활동에는 금방 ‘좋아요’버튼을 누르겠죠?

Before – After입니다. 그렇게 티나게 깨끗해진 것 같지는 않네요 ^^;


이렇게 사회적인 이슈에 긍정적인 참여를 통해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을 ‘Cause Marketing’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좋은데 어설프게 상업적인 의도를 드러내면 사람들의 반감을 사기 십상이라는 건 상식적으로 아실 수 있겠죠?

아래의 링크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http://t.co/QwMvQ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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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birthdaystevejobs.com

최근 스티브 잡스의 병가를 두고 이래저래 루머들과 기사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6주밖에 안남았다는 찌라시 기사부터 백악관 만찬에서 잔을 들지 않은 사진을 보고 잔을 들 힘도 없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사실인지는 모르나 그 건강이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 같습니다. 더불어 누가 스티브 잡스의 후계자가 될 것인가라는 쟁점이 불붙고 있죠. 이런 상황에 애플의 디자인 대장인 조니 이브가 회사를 그만둘 것이라는 루머까지 나오고 있으니 이 모두 스티브 잡스의 건강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한 인물의 건강을 두고 이렇게까지 많은 기사와 논란이 벌어진 일이 있었을까요? 이 모두 스티브 잡스라는 한 개인의 영향력이 그만큼 막대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얼마 전 스티브 잡스의 생일이었습니다. 그의 건강 문제 때문인지 그의 생일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남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영국의 대학생은 그의 생일을 축하하는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취합한 사이트를 선보였습니다.

좋아요 수와 트윗수가 보이시나요? 유력 미디어들도 기사 당 달성하기 힘든 숫자를 보여주고 있네요.


현재까지 2만건이 넘는 생일축하 메시지가 남겨지고 있습니다. 한글도 보이고 러시아어 중국어도 보입니다. 이렇게 글로벌하게 사랑 받는 스타가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이군요.

국내 연예인들이나 유명인들도 사회적인 이슈가 있을 때 이렇게 빠르게 대응해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소셜 캠페인의 기본은 듣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보다 편하고 적극적으로 사람들의 의견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에 참고할만한 사례라 보입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happybirthdaystevejob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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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입니다. 공식적으론 봄 취급을 받는 달이죠.
그런데 겨울이란 친구가 끈질기게 들러붙어 있네요.
모두 모두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채용준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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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2 Responses to 2011년 2월 28일의 크리에이티브

  1. UHZU says:

    NBA 덩크슛 퍼레이드 포스팅이 왜 안올라올까? 생각했어요~
    잘봤습니다~!!

    요즘 DIGITAL과 New midea에 대한 움직임이 크게 느껴지는데…
    현업에서는 은근 보이지 않는 밥줄싸움이 그보다 더 크게 느껴져요.

    • chaecopy says:

      다들 알만한 사례는 좀 소개하기가 꺼려지기도 한다능 ^^

      디지털과 뉴미디어, 결국은 협업이 되어야 하는데
      밥줄싸움으로 번져버리니 아쉬울 뿐이지…

      기계적인 수익만으로 해당 부서의 실적을 판단하는게 문제일거에요
      fee시스템 도입이 이를 해결할 수도 있지만 그에 따른 진통도 어마어마 할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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