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3일의 크리에이티브


“이것은 반복해서 말할 가치가 있습니다. 애플의 DNA는 기술 하나로만 충분치 않습니다. 애플은 기술과 인문학 그리고 인간 본성의 교차점에 있습니다.”(via http://twitter.com/iMacKorea)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어제 새벽 애플의 키노트가 있었죠? 아이패드2가 발표되었지만 그보다는 스티브 잡스의 등장에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병가를 내고 항암치료 중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직접 무대에 올라 신제품 아이패드2를 발표할 줄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키노트에서 잡스는 예전에 언급했던 이야기를 다시 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 더불어 인간본성을 추가했군요.

아이폰과 갤럭시S, 윈도우 노트북과 개인 맥북을 번갈아 써보니 과연 잡스의 말에 실감할 때가 많습니다. 이곳에 이런 메뉴가 있을 것이다라는 예상이 그대로 들어맞고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사용자를 배려한 기능에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윈도우야 그렇다 치지만 안드로이드도 갈 길이 아주 멀어 보였습니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기능이 안될 때는 이거 스마트폰 맞아? 라는 생각이 하게 되거든요.

수년 째 존경 받는 기업(이라지만 결국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라는 의미겠지요)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도 승승장구하던 구글이 소셜에 관련된 서비스에서는 맥을 못추는 이유도 결국 인간의 이해에 대한 깊에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소셜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크버그는 컴퓨터 공학과 더불어 심리학 전공했다는 걸 강조하는 이유도 그런 맥락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분야에서 기존의 관행대로 자신들의 관점에서 제품을 만들고 메시지를 개발하고 미디어를 활용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제가 감히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점을 얘기할 수는 없지만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하려는 노력)만큼은 세상 사람들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조금 늦었습니다.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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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ke Zero: Train to Open Your Mind

(출처: 한겨레 http://bit.ly/ea3fM8)

얼마 전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교회 첨탑의 불이 너무 밝아 잠을 이룰 수 없는데도 서울시는 관련 법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통 받는 시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무언가 조치를 취할법도 한데 말이죠.

또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털어놓고 있는 서울시의 ‘표창장”서울이 좋아요’ 광고의 경우도 엄실 엄밀히 말하면 옥외광고 규정에 어긋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시정을 어필하기 위해서라면 그쯤은 살짝 무시하는 센스를 가지고 있죠.

광고, 특히 옥외 광고에 대해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서울시와 대한민국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만든 옥외광고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즐거움을 주고 거리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크리에이티브는 그래패티를 이용해 TVC를 만든 것입니다. TVC만으로도 멋진 작품이지만 그래피티 역시 두고두고 보존했으면 좋을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열심히 뛰어가는 젊은이들, 느낌이 야마카시를 보는 듯 합니다.

전철에 스프레이로 그래피티를 열심히 그립니다.

뿌듯함에 속쏘를 날리는 여인, 미안해요 찌리시 기자처럼 캡처를 해버렸네요 ^^;

그래피티 그룹이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가 앉습니다.

무엇을 보려고?

전철에 칠했던 그래피티가 달리면서 애니에미션이 되는 것이었습다. 캡처 이미지로는 알 수 없는 작품입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꼭 감상해보세요

http://bit.ly/eLO9hM

 

코카콜라 이스라엘의 크리에이티브로 ‘Open Your Mind’라는 슬로건 아래 제작된 것입니다. 타겟들이 좋아하는 3가지 요소가 결합되었습니다. 그래피티+야마카시+애니메이션

TVC는 카피 하나 등장하지 않고 영상만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습니다만 이미지만으로 슬로건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K-POP이 아시아를 휩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비쥬얼이 강조된 아이돌의 음악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사를 음미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아시아의 십대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아직도 많은 의사결정권자들이 죽이는 한마디를 찾고 있습니다만 한마디 하지 않고도 죽이는 크리에이티브가 나올 수 있음을 다들 알고 있는데 말이죠.

 

고양시는 얼마 전 종영한 농약 같은 드라마 ‘드림하이’에 수억원을 제작비로 지급하고 고양시의 랜드마크를 노출해줄 것을 약속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금액 대비 과연 남는 장사였을지는 의문입니다. 더군다나 그 금액은 시민들의 세금이니까요.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위와 같이 광고 캠페인 속에 거리가 등장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그런 랜드마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옥외광고에 대해 너무 광고인의 관점에서만 바라본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대한민국 도시의 미관을 헤치는데 어설픈 광고판과 간판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과언도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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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lette: World’s Biggest Shave

이번에 소개해드릴 크리에이티브 역시 옥외 광고를 활용한 옥외 광고입니다. 어법에 안맞는 말이지만 TVC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만한고 생각되어서요.

국내에서는 박지성을 모델로 활용하고 있는 질레트, 미국에서는 데릭 지터가 모델입니다. 뉴욕 양키즈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죠. 박자성의 경우 왠지 수염=면도와는 렐러번시가 없어 보이지만(저만 그렇게 느끼나요? ^^;) 데릭 지터의 경우 매일 매일 깔끔하게 면도하기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질레트의 대행사 BBDO뉴욕은 소호의 한 건물에 데릭지터의 얼굴을 건물 벽면에 그려 넣고 매일매일 면도하는 걸 재현해 큰 화제를 불러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면도(출연 데릭 지터)

데릭 지터의 얼굴을 그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염과 구렛나루가 거뭇거뭇하죠?

실제 면도를 하듯 벽화에 하얀 페인트로 면도 크림을 그립니다.

하하 진짜로 면도를 하는 도중처럼 보이시죠?

다시 덧칠을 해서 깔끔하게 면도를 한듯한 그림으로 변하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지나며 구경을 하고 소셜 미디어 등에 올려 많은 바이럴을 일으키고 있답니다.

슬로건처럼 이 과정을 매일매일 반복했다고 하니 더더욱 그 정성이 느껴집니다 그려. 매번 10갤런(약 3.7리터)의 페인트가 사용되었고 두 명의 작가는 모두 45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사람이라고 하네요.

국내 건물 옥외광고의 경우 계약 기간이 대부분 1년 이상이며 한번 소재를 교체하면 어지간해서는 교체하는 것이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위와 같이 매일매일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상식에서는 그야말로 엄청난 모험일 수 있겠죠. 더불어 서울시의 옥외광고 구정이 워낙에 깐깐하다고 합니다.

자신들의 홍보나 종교단체에게는 관대한 그 법규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이런 크리에이티브에게도 좀 열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hFtX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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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um: Art on electrical boxes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보신 분이라면 임수정이 쪼그려 앉아 있던 골목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임수정의 화려한 색의 의상과 더불어 벽면을 가득 채운 그래피티가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죠. 그 골목은 멜번에 있는 곳으로 호주 그래피티의 중심지라 불리우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피티를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관광객(한국인이 급증했겠죠)이 있을 정도라니 낙서를 넘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된 셈입니다.

마무리로 소개해 드릴 스웨덴의 크리에이티브는 낙서로 취급받던 그래피티를 적극적으로 그리게 해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Fortum으로 스웨덴 넘버 쓰리의 전력회사라고 합니다.

보통 전력회사는 거리 곳곳에 축전지(?)같은 장비(junction box)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에 툭하면 낙서를 해서 그 낙서를 지우는 비용과 수고가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 낙서가 방치되고 쓰레기를 치우지 않게 되면 그 거리는 점점 슬럼화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블름버그 뉴욕 시장이 취임 후 시작한 일 중 하나가 바로 거리와 지하철의 청소였다고 합니다. 깨끗함과 비례해 범죄발생이 현격하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역발상으로 했습니다. 낙서로 방치하거나 지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래피티를 그리게 하자!

Art on Electrical Boxes라는 캠페인 아래 적극적으로 낙서를, 그래피티를 그리게끔 유도를 했습니다.

지저분한 낙서가 칠해진 Junction Box위에 멋들어진 그래피티 작품을 그려줘라는 메시지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그 작품을 찍어 올려 콘테스트에 참여 하라고 독려한 것이지요.

투표는 웹사이트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진행되었습니다.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도 많은 윕사이트들이 이런 이벤트 참여 시 회원 가입 및 이상한 개인정보 기입을 요구하는 일이 많은데 진정 많은 참여를 바란다면 이렇게 이미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과가 궁금하시나요?

천점이 넘는 작품이 업로드 되었고

캠페인명으로 검색된 건수가 7천여 건에 달했다고 하네요.

수많은 미디어에 노출된 것은 물론이구요.

또, 선정된 작품은 스톡홀롬 중앙역에 전시되었다고 합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소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epNjmt

 

그래피티란 것도 결국 끓어오르는 에너지의 발산입니다,. 그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시킨다면 세상은 아름다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길거리 불량배 같은 놈들이 하는 것이라고 치부 받던 비보잉이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컨텐츠가 된 것처럼요.

레오베넷(1891 –1971)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위대한 광고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한다” 광고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만큼 우리 광고인의 마음을 뿌듯하게 하는 게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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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날이 좀 풀린다고 하네요.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채용준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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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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