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7일의 크리에이티브


페이스북으로 댓글을 달게 한 뒤 미국의 IT 전문사이트인 테크크런치의 기사에는 댓글이 대폭 줄었다. http://tcrn.ch/fS9cYt 대신 대부분 기사와 관련된 의미있는 댓글이었다고. 악플과 헛소리, 스팸이 대폭 줄었다는 이야기(by http://twitter.com/taehee_lee)

인문학 없이 기술만 얘기하다보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미친 과학자’처럼 보이듯,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아는척하는 인문학자도 ‘미친 인문학자’인데 한국 사회는 이들에게 참 관대하죠.(by http://twitter.com/Coolpint)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페이스북이건 트위터건 사용자에게 요구하는 정보라곤 이메일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왜 다른 사이트와 달리 악플이 없을까요? 기존의 익명 댓글이나 게시판의 경우 사회(Social)적인 맥락이 없이 파편화된 표출만 가능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자신의 아이디=자기 자신과 다름 없다는 것을 숨길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사람은 보다 조심스럽게 생각을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외국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면 가입의 간편함과 결제의 단순함에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네는 어떤가요? 맘에 드는 것을 구입하기 위해 가입버튼을 하는 순간부터 짜증이 시작됩니다. 어이없이 많은 걸 요구하는 가입 페이지, 결제로 넘어가면 뭘 그리 깔라는 것이 많은지요. 순전히 (자신들의 )기술적인 편의성만을 강조하게 때문이 아닐까요? 인간에 대한 자그마한 관찰만 있었더라도 이런 시스템을 만들지도 않았을텐데 말이죠. 정책결정자들 역시 마찬가지겠죠.

애플이 얘기하는 인문학과 기술과의 만남, 멀다면 안드로메다처럼 먼 길입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상식. 내가 불편한 걸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 인간의 이해 같은 거창한 말 이전에 상식이 통하는 서비스와 메시지를 만들어야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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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as Delaney Hamburg: Copytest App

삼보컴퓨터에서 광고를 소재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죠? 삼보 컴퓨터 광고 제작에 참여할 영상, 음악, 포토, 등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광고의 컨셉과 아이디어부터 오디션의 형식으로 선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아니었나 보더군요.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트렌드에 맞춘 프로모션 아이디어가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광고인이 아닌 일반인의 시각에서 새로운 발상이나 느낌이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최근 독일의 한 디지털 에이전시는 광고인에게는 조금 흥미로운 앱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카피테스트라는 앱으로 제시된 이미지나 영상에 자신만의 카피를 올려볼 수 있는 것이죠.

앱을 실행하고

제품 이미지가 나타나면 자신이 생각하는 카피를 적습니다. 다른 제품을 원할 때에는 아이폰을 흔들면 됩니다.

이렇게 럭셔리한 목걸이의 카피를 작성할 수도 있죠.

영상에도 자막을 입히듯 카피를 작성할 수 있고

라디오 광고처럼 음성만 올릴 수도 있습니다.

작성한 것을 페이스북으로 올려 공유하고 사람들에게 평가 받을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인 것입니다.

요즘 들어 너도나도 자칭 무슨 홍보 전문가, 광고천재라고 떠드는 사람이 많아져서인지 광고가 더더욱 만만하게 느껴지나 봅니다. 트위터 타임라인엔 튀는 광고는 만들기 쉽다… 뭐 이런 식의 트윗이 올라오는 걸 보니깐요. 누구나 광고를 만들 수 있지만 아무나 만들 수도 어느 업종에나 통하는 상식이 광고에도 통용됩니다. 이 앱을 개발한 대행사도 자신들을 알리기 위한 프로모션 성격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으론 잘만 발전시키면 좋은 플랫폼이자 자극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예전 일본 우체국에서 엽서 손글씨 공모전을 한 후 수상작을 광고로 만들 적이 있는데, 너무나 매랙적이고 사랑스러운 카피들이 등장하기도 한 것처럼요.

아래의 링크에서 카피테스트 앱 소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h3jziX

 

(아이폰용)앱을 다운 받을 수 있는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근데 죄다 독일어 ^^;)

http://bit.ly/ezzn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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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nesty International: Slow-download films

수년 전 집에 브라운관 텔레비전을 HD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당시) 최신형 테렐비전으로 바꾼 일이 생각납니다. 놀랍도록 선명한 화질이 감격스러웠지만 브라운관 텔레비전과 달리 채널을 바꿀 때의 딜레이가 무척이나 짜증났었죠. 지금이야 그러려니 하지만 당시에는 어찌나 짜증나던지요. 생각해보면 1초도 안걸리는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마저 기다리지 못하는 조급증이 어느덧 생겨버린 것이었죠.

인터넷의 당연화로 인해 점점 더 사람들은 참을성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클릭만으로 학교숙제를 하는 것이 당연해지고 그것도 귀찮으면 지식인에 물어보는 것이 당연화되고 있습니다. 동영상을 볼 때 조금만 버퍼링이 걸려도 짜증내는 것도 역시 당연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참을성 없어짐’을 혼내는 크리에이티브가 DDB 헝가리 오피스가 선보였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영상은 거의 유튜브 링크로 소개해 드리고 있죠? 하지만 외쿡에 있는 서버다 보니 여간해서는 위와 같은 로딩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네, 짬뽕나죠.

사람들은 대단한 정보도 아닌 그저 찰나의 즐거움 때문이면서도 수초의 시간을 기다리지 못합니다.
그쵸? ^^;

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더 멀리 보면 물과 음식을 위해 수일, 수주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에 비하면 수초의 시간은 찰나에 불과한 것이지요.
그쵸?

DDB 헝가리는 국제사면위원회를 위한 캠페인으로 일부러 로딩이 되고 끊기는 25개의 동영상을 낚시 제목을 달아 유튜브에 공개합니다.

어떤 낚시 제목을 달았을까요?

원숭이가 이메일 보내는 법을 배운다고?

새가 엘튼존 노래를 불러?

사람들은 호기심에 클릭해보지만 끊기고 로딩되는 화면만 나타나죠. 그리고 마지막에 이런 자막이 뜹니다.

벌써 못참겠어? 꼴랑 15초인데? 그런데 음식을 위해서 16년을 기다린다고 상상해봐 15초가 길게 느껴지겠니?

비영리단체를 빌미로 수상을 노린 작품임이 분명하지만 좋은 인사이트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제 참을성 부족해짐을 반성해 보면서요.

아래의 링크에서 함께 반성해 보아요 ^^;

http://bit.ly/gkC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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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음주로 겨우겨우 작성하니라 두서없습니다.
내일은 이상한 만찬이 예정되어 있는지라 아무래도 결방할 듯 합니다.
깊은 양해를 바랍니다.

‘바람이 분다’가 화제가 되더니
그 바람이 봄바람이 아니라 칼바람이었습니다.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채용준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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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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