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가 Newcomer에게, 혹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CP+B has been named “Agency of the Year” 13 times in the trade press. On December 15, 2008, CP+B was named Creativity’s agency of the year.[18] They were also named Adweek’s 2008 U.S. Agency of the year. In December 2009, CP+B was named Advertising Age Agency of the Decade and Boards Magazine’s Agency of the Year. In 2010, CP+B was named Interactive Agency of the year at 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Advertising Festival, the third time the agency has won the award since 2005.(from http://bit.ly/60790E)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오늘은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잠시 쉬고 어제(앗! 그그저께군요 ㅡ,.ㅡ) 잠깐 언급했던 CP+B의 Employee Handbook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 책은 총 12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지와 소개 페이지를 제외하면 10페이지이며 대부분의 페이지 절반에 이미지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텍스트로는 5페이지도 안되는 양입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300페이지짜리 책에 버금갈 만큼 많은 시사점을 담고 있습니다.

형식은 CP+B가 회사에 새로 합류한 직원들(NewComer)에게 당부하는 것이지만 결국 CP+B의 회사 철학을 담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변화하는 광고 환경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읽어보고 생각을 나누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mployee Handbook을 살펴보기 전에 CP+B란 곳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CP+B는 Crispin Porter + Bogusky의 약어로 많은 대행사들이 그러한 것처럼 설립자와 파트너들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CP+B는1965년 Sam Crispin라는 사람에 의해 마이애미에 세워졌습니다. 창립자이니만큼 가장 먼저 사명에 등장하죠? 위 사진은 마이애미 오피스(본사)의 모습입니다.

CP+B 파트너들입니다. 맨 왼쪽이 AD JESUS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Alex Bogusky (CP+B의 B입니다), Jeff Steinhour, Chuck Porter(CP+B의 P이자 CEO), and Jeff Hicks 입니다. 이들 중 현재 CP+B에 남아 있는 사람은 의자에 앉아 있는 척 포터뿐입니다.

현재의 CP+B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알렉스 보거스키는 현재 광고계를 떠나 http://fearlessrevolution.com을 만든 후 new consumer revolution을 주도 하고 있습니다. 그가 광고계를 은퇴 발표 후 사람들은 그가 무엇을 하면 좋을지 온라인 토론까지 볼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또 애드에이지나 패스트컴퍼니 같은 저널에서는 알렉스 보거스키가 떠난 후 CP+B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기획기사들을 내보내기도 했죠. 그는 Advertising’s Elvis 혹은 AD JESUS라는 어마어마한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난맛에 사는 크리에이터들 마저 감탄하게 만드는 파격적인 크리에이티브와 기업과 브랜드의 구세주처럼 그가 참여한 캠페인은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지어진 별명이 아닐까 합니다. 위 사진은 살짝 구세주 느낌이죠? ㅎㅎㅎ

Co-founder of an ad agency called Crispin Porter + Bogusky. That was fun. Now I’m working on a new relationship between people and the companies they support.

알렉스 보거스키의 트위터 프로필입니다. 광고계에서 그가 보여주었던 혁신의 모습을 소비자운동에서는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이 형님의 과거 행적과 현재 행보에 대해서는 추후 소개하는 자리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http://www.cpbgroup.com/

마이애미에서 시작한 CP+B는 현재 런던과 LA, 스웨덴, 토론토에 오피스를 개설했으며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광고업계지에 13번이나 올해의 에이전시로 선정되었고 특히 애드에이지는 Agencies of the Decade에 첫번째로 CP+B를 올렸습니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에이전시가 Wieden+Kennedy였다면 2000년대는 CP+B라고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알렉스 보거스키가 떠난 후 크리에이티브 메가리가 많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크리에이터로서는 질투나기 짝이 없는 멋진 캠페인을 만드는 곳입니다. 특히 브랜드를 띄우기 위해 수단(미디어)과 방법(디지털, 인터렉티브)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해 보인 에이전시라 할 수 있죠.

그럼, 본격적으로 CB+P가 자신들의 오피스에 새로 합류한 NEWCOMER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내용을 살펴볼 수는 없고(영어도 짧고;;) 제가 생각하기에 인상적인 부분들을 밑줄을 그어가며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CP+B가 생각하는 광고의 정의입니다. 사람들은 TV, 신문, 잡지에 등장하는 것만이 광고라고 생각하는데, 이들은 클라이언트를 유명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광고라고 정의합니다. 우측의 이미지는 BMW NINI로 만든 장난감차입니다. 이런 것도 그들은 광고라고 생각을 한다는 것이죠.

사람들의 (긍정적)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미디어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담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영상, 거리 이벤트, 책도 광고의 한 형태라고 하네요. 심지어 광고주를 위해 제품까지 개발할 정도입니다.

 

클라이언트의 유명세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미디어로 활용하는 철학을 가지다 보니 그들은 자신들을 에이전시가 아닌 팩토리로 규정짓습니다. 웹사이트의 타이틀도 Advertising&Design Factory라고 했네요. 컨베이어 시스템을 통해 현대적 의미의 공장 형태를 만든 핸리 포드까지 언급하며 모던한 광고 에이전시는 공장이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보통 에이전시는 전략과 아이디어를 파는 서비스업으로 규정되곤 합니다. 좀 더 우아하게 표현하면 컨설팅과 같은 업종으로 분류되기를 원하죠. CP+B는 이에 대해 전면적인 부정을 합니다. 우리가 왜 서비스업이야? 우리는 구체적인 형태를 지닌 물건을 만들어 내는 공장이라고 말합니다. 그 물건은 클라이언트를 유명하게 하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 하는 모든 형태의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볼까요? 클라이언트 중 도미노 피자가 있습니다. 도미노 피자는 아시다시피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피자체인이죠. CP+B는 그들의 매출향상을 위해 인터폰을 만듭니다(공장이니 생산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려나요?) 이 인터폰은 아파트 경비실에 전화하듯 인터폰을 들면 가장 가까운 도미노 피자로 연결해주고 바로 주문을 할 수 있는 도미노피자 전용 핫라인인 것입니다. 게다가 인터폰을 통한 주문은 그 수익의 일부를 CP+B가 받는 것으로 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기존의 광고대행사였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발상인 것이죠.

 

자신들을 공장으로 규정짓다보니 무엇보다 실행을 중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대단한 아이디어일지라도 실행되지 않았다면 가치가 없다고까지 말하네요. 저는 적극적으로 동의합니다. 특히 디지털 환경의 크리에이티브라면 시안도 러프 스케치가 아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제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수십장의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보다는 한 개의 프로토타입(작동&진행사항을 미리 볼 수 있는)이 캠페인을 설득시키는 것에 더욱 용이하지 않을까요?

 

이들은 같은 맥락에서 의미없는 회의를 지양한다고 합니다. 사실, 에이전시의 일이라면 회의의 연속이죠. 생산성이 결여된 회의만큼 사람을 지키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합니다. 리뷰 과정에서의 지난한 회의, 시안을 팔기 위한 클라이언트 단계에서의 짬뽕나는 회의를 생각하면 말이죠.

산으로 가기 쉬운 회의, 회의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회의를 할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행에 집중하자는 문화인 것 같습니다.

 

NEWCOMER를 위한 멘토링 시스템이 있나 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우리에겐 익숙한 동일한 분야의 사수-부사수 부킹 개념이 아니라 전혀 다른 파트의 직원이 멘토링을 하게 한 점입니다. 카피라이터의 멘토가 미디어 바이어일 수 있고 아트디렉터의 멘토가 AP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파트의 업무에 대한 이해의 폭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Thatís why it is always a good idea when media people come up with creative ideas, and creatives come up with planning solutions, and production people come up with media ideas, and so on and so forth.

더불어 더 좋은 아이디어를 위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제작팀에서만 나오란 법은 없죠. 아이디어는 누구나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제작팀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다른 파트의 사람들이 내고 제작팀은 그것을 발전시키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척 공감가고 충분히 적용해볼 수 있는 방안이겠죠?

 

광고대행사에 일한다고 해서 광고인이 될 수 없다. 광고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항상 업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광고인이라고 정의내립니다. 다른 대행사가 어떤 클라이언트를 가지고 있고 어떤 재미난 캠페인을 하는지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죠.

최근에 자주 보는 사이트가 에이전시스파이닷컴입니다. 이름처럼 광고대행사들의 동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죠. 누가 어디로 옮겼네, 어떤 광고주를 영입했네 등의 내용이 기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 사이트를 보면서 우리도 이런 사이트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종의 광고계의 가십걸이 있어서 익명으로 제보를 받고 그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죠. 재미있지 않을까요? ^^;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If youíre an ad person, you have a career here. If youíre not an ad person, you have a job.

당장에 취업이 안된다고 신입을 뽑지 않는다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대기업에 다닌다고 자랑하고 싶어서 하고 싶었던 분야가 아닌 다른 길을 택하는 친구나 후배들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행복 중 하나가 아닐까요?

 

아이디어가 왕이다.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좋은 아이디어는 누구에게서도 나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턴이건 신입이건 중역이건 미디어건 AP건 트래픽이건 말이죠. 하지만 다른 팀에서 뭘하지는지도 잘 모르는 현실이기도 한 광고대행사들이 허다합니다. 하물며 아이디어를 내는 일을 했다가는 꾸사리 먹기 쉽죠. 쥑이는 아이디어, 좋은 광고를 위한 열린 문화가 필요하죠. 하지만 정말 어려운 일일겝니다. -.-;

 

 

오백억 광고주건 십억 광고주건 돈이 남아돌아 광고를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돈은 우리와 같은 소비자로부터 나온 돈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너무나 이 광고비를 쉽사리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저부터 반성해봅니다. 부루마블의 돈이 아니죠 광고비는

 

This is only beginning. 제가 좋아하는 영어표현입니다. 최근에 만든 광고물을 걸어두고 볼 시간에 더 좋은 광고를 만들 생각을 하고 실행에 집중하라는 의미겠죠. 더불어 자신들은 액자에 담기는 그런 광고물이 아닌 시도하지 않았던 광고형태를 추구하는 공장이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CP+B 멤버들이 하지 말아야 할 리스트업입니다. 이미 지난 ‘오늘의 크리에이티브’ 때 소개하기도 했지만 다시 소개할만큼 하나하나 공감 가는 내용들입니다. 과거 덴츠의 사훈 10계명이 화제가 되었는데, 그보다 더욱 실감나는 내용으로 채워졌습니다. 일에 대한 태도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려나요? 많은 부분에서 찔리게 만드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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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Crispin Porter + Bogusky의 employee handbook의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TV광고가 쵝오라고 생각하던 시기인 2004년에 작성된 내용이라는 걸 생각하면 참 놀랍습니다. 더군다나 디지털로 촉발된 광고환경의 변화를 생각하면 CP+B가 제시하는 광고와 광고인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울 참고할 수 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내용이니 꼭 일독을 권합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Crispin Porter + Bogusky의 employee handbook의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lidesha.re/12IeUA

 

 

 

 

가장 현명한 사람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사람이다- 탈무드

채용준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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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7 Responses to CP+B가 Newcomer에게, 혹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1. ming says:

    오늘에야 요글을 정독했는데….(가끔 열혈 애독자들도 하루씩은 빼먹고 볼 수 있다규)아…정말 한구절 한구절 가슴에 턱하고 박히는구나. 멋진 회사야!

  2. HVN says:

    아, 뭔가 머릿속이 깨끗하게 리셋되면서 좋은 어플 딱 하나가 깔리는 기분입니다;;
    평소에도 자주 들립니다만 이렇게 코멘트 남기는 건 처음 이네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3. 핑백: 두 광고인의 대화(Lee Clow & Alex Bogusky) – 1 « 365 of CHAEcopy

  4. 오주석 says:

    좋은 이야기 나눔에 감사합니다…애독자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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