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23일의 크리에이티브


비트 타케시(키타노 타케시)의 말에서. ‘이번 지진 재해를 “2만 명이 죽은 하나의 사건”으로 생각하면 피해자를 전혀 이해하지 못해.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2만건 있었다”는 의미야.(via http://twitter.com/cafesukkara)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십수년 전 프랑스 수능시험인 바칼로레아에 이런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합니다. ‘소설가가 장대한 대하소설을 쓰기로 마음먹고 수많은 등장인물들을 창조해낸다. 그러데 이 작가의 역량이 부족해 창조한 인물들을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다. 그래서 작가가 선택한 방법은 소설 속에서 한 명 한 명 죽여나가는 것이었다. 이 행위가 과연 윤리적으로 올바른 것이지 논하라’

일본 지진 피해 방송을 보다 보면 그 노골적인 선정성에 눈살을 찌푸릴 때가 많습니다. 사망 몇천명, 실종 몇천명 추가 열구의 시신 발굴. 일본 재난! 방사능 위협! 스포츠 중계를 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영화 예고편 만들듯이 자막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 속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작게 처리하구요. 모든 일이 그러하겠지만 특히 광고는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그럼, 조금 늦은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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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olut Glimmer – Write with light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사례는 앱솔루트 보드카입니다. 술에 관련된 크리에이티브를 소개할 때면 저도 모르게 흥이 납니다. 흥흥흥 저는 맥주를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배가 부를 때에는 이따금 양주를 마시곤 합니다. 스카치 위스키는 영 입맛에 맞지 않는지라 미쿡에서 날아온 버번 위스키를 마시거나 앱솔루트 보드카를 마시곤 합니다. 무색 무취 무미한 이 앱솔루트 보드카는 주로 토닉 워터나 크렌베리 주스에 타먹죠. 이 녀석은 뭘 타먹느냐에 따라 그 맛이 변화무쌍하게 변화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그동안의 광고 캠페인 역시 그래했죠. 실험실에 있는 용기를 연상케 하는 투명한 병을 모티브 삼아 다양한 아티스트과의 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앤디워홀, 키스해링, 베르사체, 백남준 등이 대표적이죠. 보통 패션 브랜드들이 그 시대의 가장 핫한 연예인을 모델로 선정하듯 앱솔루트 보드카는 가장 핫한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을 통해 브랜딩 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시대의 가장 핫한 것은 무엇일까요? 나, 당신, 우리 바로 소셜네트워크가 아닌가 합니다. 앱솔루트는 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제가 알기론 처음으로) 인터렉티브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어떻게? 단순하면서도 강렬하게-

얼마 전 산업은행 광고에서 빛으로 로고를 형상화하는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이기도 했죠. 이 분야의 세계적인 리히트팍토르
같은업그룹은 아니지만 나름 유명한(아마도) 작가를 초빙해 라이팅아트를 선보였습니다.
앱솔로트 보드카에 전구(아마도 LED)를 넣고 글씨를 쓴 것이지요. 빛의 잔상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이 작업을 유튜브에 공개하고 사람들의 참여를 받기 시작합니다.

위와 같은 해쉬태그로 자신이 빛으로 쓰고 싶은 문구를 남기면 작가가 직접 글씨를 써주는 것이죠.

그리고 마찬가지로 페이스북에서도 이벤트 페이지를 만들어 사람들의 참여를 받아 진행을 합니다.

위 이미지처럼 수많은 참여가 이루어졌고 다양한 미디어에 소개가 되었습니다.

빛으로 빛을 그리다- 브라질에서 시작된 캠페인인데 반응이 좋아 중국에서도 진행했다고 하네요. 한국도 좀쫌! 아주 간단하게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방법이지만 실제로 집행을 한 점이 참 부럽군요.

아래의 링크에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hfag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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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lcomm Snapdragon: Dragon Catcher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크리에이티브는 퀄컴의 증강현실 앱입니다.

얼마 전 폐막한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의 메인 스폰서가 바로 퀄컴이었다고 합니다. 퀄컴은 행사 기간 중에 4,00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자사의 모바일 칩인 스냅드래곤을 알리기 위해 증강현실 게임 앱을 현장에서 공개했습니다. 소개 영상을 보시며 말씀 드리죠.

파티장의 모습입니다. 상당히 캐쥬얼하게 진행이 되었군요 얼음조각으로 로고를 만들어두기도 하구요

공연도 진행되었습니다. 딱딱한 테크놀러지 기업의 행사지만 이렇게 문화와 결합하는 건 이제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파티에서 퀄컴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로 다운 받을 수 있는 Dragon Catcher(용잡이? ^^;)란 앱을 공개합니다.

이 앱은 간단한 증강현실을 이용한 것으로 앱을 실행하면 스크린 속에 드래곤이 나타나고 그걸 탭하면 점수가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파티장 곳곳에 이 드래곤을 숨겨두어 사람들은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드래곤을 찾아나섰죠.

그리고 그 점수가 실시간으로 메인 스크린에 나타나게 했습니다. 고득점자에게는 당연히 상품이 있겠죠?

또한 페이스북과 연동하여 게임 결과가 공유되도록 만들었습니다.

4,000du명의 참석자중 1,200명이 이 앱을 이용한 이벤트에 참여를 했다고 하네요. 이들은 각국의 모바일 관련 사람들이고 또 바르셀로나까지 올 정도면 그 영향력도 만만치 않겠죠? 이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 스냅드래곤 칩은 자체적으로 칩(CPU)을 생산하는 삼성과 애플을 제외한 거의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가 채용하거나 할 예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넘 때문에 퀄컴이 모바일계의 인텔이 될 것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죠.

소개 영상은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hC4G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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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ages-sncf.com: La Machine à voyager

봄이 오는가 싶었는데, 꽃샘추위가 찾아온다고 하고 중부지방엔 눈까지 내린다고 하네요 ㅡ,.ㅡ; 이럴 때일수록 따땃한 남쪽나라로 여행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하지만 쉽지 않죠? 여행이라는 것이 일종의 용기란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세번째로 소개해드릴 크리에이티브는 바로 용기를 주제로 잡은 야외 인터렉티브 캠페인입니다.

파리의 어느 뮤지엄 앞 검은색의 수상한 상자나 나타납니다. 무슨 설치미술작품인가? 사람들은 호기심에 쳐다보지만 섣불리 가까이 가려 하지 않네요.

밤에도 마찬가지로 반응을 보이네요.

아주머니께서 주저주저하다 용기 있게 다가가봅니다.

그리고 빨간색 버튼을 누릅니다. 앗! 갑자기 음성이 나오네요. 안녕하세요? 전 탈출 머신이랍니다.

당신이 당장 떠날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나요?

이렇게 용기있게 버튼을 누른 사람들은 각자 가고 싶은 곳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말이 끝나자 마자!

검은색 상자에서 요란한 장식들이튀어나옵니다. 잠에는 폭죽도 터트리네요.

놀라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인형도 나와 키스를 날려줍니다. 그리고

아까 말했던 가고 싶은 여행지 티켓을 제공하는 합니다.

이 검은색 상자의 정체는 바로 프랑스의 여행사이트 http://www.voyages-sncf.com/ 이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위한 앰비언트로 진행을 한 것이지요. 새삼 용기를 가지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대행사는 DDB 파리네요.

아래의 링크에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검은색 상자에서 튀어나오는 깨알 같은 재미를 눈여겨보세요

http://bit.ly/guXFQ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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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채용준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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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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