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6일의 크리에이티브


사람 습관 바뀌는 것 한 순간이다. 이제는 KTX 탈 때마다 그냥 스마트폰 꺼내서 조회하고 바로 전자티켓 발급받는다. PC로 접근할 필요도, 창구에 들를 필요도 없다. 몇 년 지나면?(by http://twitter.com/hiconcep)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공감하지 않으세요? 스마트폰-사실은 아이폰- 도입 이후 우리의 삶에 얼마나 많은 변화가 찾아 왔으며 그로 인해 우리의 습관은 또 얼마나 변하였는지 말에요. “이따 카톡으로 얘기하자~” 라는 소녀들이나 “야~ 이 어플 깔아봤어? 열라 신기해” 라며 얘기하는 중년의 아저씨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탈 버스가 언제쯤 도착하는지를 손 안에서 확인한 후 여유 있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화장실을 찾다 방황하다 당황하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모습도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책을 읽고 있는 청초한 여인의 모습도 맑은 눈빛을 활자에 보내는 소년도 사라져버렸습니다. 사람이 모여 있어도 말 없이 서로를 쳐다보지 않는 시간이 생겨나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부구조는 상부구조를 지배한다는 거창한 유물론의 한자락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기술로 인해 삶이 변화하는 것은 사실 자연스러운 이었습니다. 다만 지금의 디지털-모바일-소셜의 혁명은 그 어떤 기술의 도입 때보다 빠르게 우리를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당황스러우면서도 또 기대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네, 되도록 당황하지 않도록 허둥대지 않도록 해야겠죠. 이왕이면 즐겁고 행복한 일을 만들어야겠죠. 우리가 만들 크리에이티브가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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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150: ADVERTISING ON THE MOON

광장의 대리석에 새겨진 매춘광고로부터 시작되었던 광고가 신문에 등장하고 거리에 등장하고 전파 속에서 음성과 영상으로 광고가 나타나더니 이제는 손 안의 스마트폰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생각해보면 광고의 역사는 곧 광고 미디어의 확장과 괘를 같이 하는 것이 아닐가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크리에이티브는 무려! 달에 광고 미디어로 삼겠다는 야심에 찬 계획입니다.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긴 에이전시는 space150이라는 디지털 에이전시입니다. 달에 광고를 집행하기 위해 무려 2007년부터 준비를 해왔다고 하네요. 구글처럼 규모가 크고 자본이 넘쳐나는 기업이라면 이런 무모해 보이는 시도가 이해 되지만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거대한 에이전시도 아닌 중소규모의 디지털 에이전시가 벌이기에는 너무 큰 판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이곳의 CEO가 말합니다. ‘오늘 달에다 광고를 냈다고 하면 굉장히 만족스럽지 않을까’라고- 허세라고 하기엔 좀 멋지죠? 물론 자신들을 어썸한 디지털 에이전시로 알리기 위한 1차적 목표와 달에 광고를 하고 싶은 광고주 유치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2차적 목표가 있지만요.

 

자신의 본질이 디지털 에이전시이라고는 하지만 우주적인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팀들과 협업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공학도나 엔지니어들과의 협업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왼쪽의 형님은(실제 나이는 저보다 어릴 것이지만^^:) 도저히 광고인 같은 분위기는 보이질 않죠? 칼텍이 배경인 ‘빅뱅이론’이라면 모를까요;;

달에 광고 메시지를 보이도록 하기 위해 처음 생각한 방식은 지구-지상에서 다이렉트로 달에 레이저를 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불가능했답니다. 우주를 향해 레이저를 쏘는 것은 이미 1950년대부터 국제법에 의해 금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레이저를 쏘다 비행기들과 충돌이 염려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들은 고민합니다. 그럼, 지상에서 쏠 수 없다면 어디가 좋을까?

 

대안으로 생각한 것은 바로 인공위성입니다.

인공위성에서 바로 레이저를 쏘아 달 표면까지 보낼 수 있다면 메시지 역시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지난 2010년 12월 달에 광고 집행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공위성에 어떤 장치를 해서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네요. 아직 인공위성에 대한 협의가 끝나지 않아 지상에서 위와 같은 방식으로 테스트만 해본 것일 수도 있겠네요.

슈퍼볼 광고 시청인구는 1억천백만

페이스북의 광고노출은 2억5천만

달을 바라보는 사람은 지구의 인구라고 말합니다. 이런 달에 광고를 집행할 광고주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광고주도 없이 ‘미리’ 플랫폼을 만든 것이지요. 디지털 에이전시의 경우 이렇게 광고주의 의뢰가 없어도 제품이나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 많습니다. RGA의 나이키+가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과감한 투자를 선행하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기업 문화가 광고계에도 스며들었나 봅니다.

이런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사례를 만나게 되면 ‘광고란 게 도대체 어디까지 변화하는 것일까’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흥미롭고 흥분되고 재미있기는 하지만요. 광고와는 가장 멀어 보였던 공학자들이 크리에이티브의 핵심영역에 들어오게 된 것을 보면 신기하기가 서울역에 그지없습니다. ^^; 전혀 만나보지 못했던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고 생각을 들어 봐야 할 이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생각과 정보를 주고 받아야 하는 이유가 이런 변화하는 광고의 디지털 흐름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소개 영상은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vimeo.com/2020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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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dstrom: Please DO Touch the Glass

여러 번 소개해드린 바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동작인식 시스템인 키넥트가 있습니다. 발매되자마자 거의 2천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보여 시름이 깊어가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자그마하게 웃음을 안겨준 디바이스죠.

애초 그들이 생각한 용도는 게임에 한정된 것이었지만 사람들은 해킹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들만의 키넥트 활용법을 만들어 갔습니다. 미디어 아트에 적용하고 또 그 영상을 뮤직비디오로 만들고 메뉴를 고를 수 있게 하는 시스템도 만들었습니다. 얼마 전 선보인 구글의 모션 지메일도 거짓말이 아닌 실제로 작동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거짓말 같은 진실이 된 것이죠. http://engt.co/dYF6z2

이번에 소개해 드릴 크리에이티브도 키넥트를 활용해 쇼윈도의 새로운 경험을 제시한 노드스트롬의 사례입니다.

Please do Touch 보통 쇼윈도의 유리창은 Please do not Touch라는 글귀가 자연스럽죠. 이제, 마음껏 손대면서 새로운 경험을 즐겨보라는 것입니다. 어떤 장비를 이용한 것일까요?

커다란 프로젝터와

키넥트입니다.

사람들의 손동작을 읽어

빛으로 표현해주는 것이죠. 손과 빛으로 만든 일종의 블랙보드/화아트보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옷걸이를 그렸군요. 그런데 솔직히 신기하고 재미있기는 한데, 백화점과는 그닥 상관없어 보입니다. 이런 크리에이티브가 펼쳐질 수 있는 배경을 알기 위해서는 바로 노드스트롬 기업 문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노드스트롬의 복무규정은 미국 내의 어떤 기업보다 짧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노드스트롬의 규정 제1조: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신의 현명한 판단에 따라주십시오. 그 외에 다른 규정은 없습니다. 세일즈의 최전선에 있는 점원에게 최대한의 권한을 준 것이지요. 고객의 요구와 불만을 듣고 상급자의 컨펌을 기다릴 필요 없이 자신의 권한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친한 친구처럼 고객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문화 때문에 발렌타인 데이가 되면 꽃다발과 선물을 받는 점원도 꽤 많다고 하네요.

‘리더쉽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또한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조건 없는 반품정책으로 유명합니다. 한 손님이 타이어를 들고 와 반품해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노드스트롬은 백화점 그것도 패션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타이어를 판매할 리가 없죠. 그런데 점원은 타이어 가격을 묻고 바로 환불해 주었다고 합니다. 이 정도로 즉시 판단하고 행동하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는 것이죠

조직행위론이나 리더쉽 같은 내용이 오늘의 크리에이티브에 등장했네요 ^^; 이렇게 열려 있고 행동하는 기업문화 속에서 새로운 기법의 크리에이티브가 실행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에 말씀 드려 보았습니다.

저 역시 미국을 여행하면서 가장 기분이 좋았던 쇼핑공간도 노드스트롬이었습니다. 이 곳 점원은 마치 펍에서 만나 친해진 친구처럼 절 대해주더군요 ㅋㅋㅋ

손으로 빛을 그릴 수 있는 쇼윈도 소개 영상은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gtOw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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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ota: advertising campaign in the Cydia

마이크로 소프트는 키넥트가 게임 외의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게 되자 해킹이 하지 않고도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정식으로 소프트웨어 개발킷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사용자가 먼저 확장을 해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아이폰이 먼저였습니다.

초기 아이폰의 앱은 인터넷이나 이메일, 날씨나 주가확인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아이폰과 iOS의 가능성을 알아본 사람들의 의해 해킹-탈옥이 되고 다양한 앱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아이폰의 업데이트되면서 다양한 앱과 기능들을 선보였는데 그 중 상당수는 탈옥된 아이폰에 먼저 적용되었던 것입니다. 제가 아이팟 터치 1세대 사용자기 때문에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네요 ^^;

아이폰의 탈옥이 재미있는 점은 앱스토어와 플랫폼 역할을 하는 시디아란 서비스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곳을 통해 순정 아이폰으론 구현할 수 없는 폰트 변경이나 테마를 작용하고 그 외 다양한 앱(시스템을 건드리는)을 다운받고 적용할 수 있는 것이죠.

이제 소개해 드릴 사례는 이런 불법적인(판결이 나왔지만 탈옥-해킹 자체는 불법이 아닙니다) 플랫폼인 시디아에 초거대기업인 도요타가 광고를 선보이겠다고 한 것입니다.

브랜드는 도요타의 경차(보급형?)브랜드인 사이언으로 시디아 스토어에서 위와 같은 테마를 다운받을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상단의 통신사 캐리어부터 아이콘까지 사이언의 새로운 차량인 TC의 이미지를 적용한 것이었습니다.

iAD라는 광고플랫폼을 밀고 있는 애플로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죠. 바로 도요타에 광고를 내려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그리고 오늘 iAD광고물을 모은 iAd Gallery라는 앱을 공개합니다. 찌르고 막는 창과 방패 같은 상황이 광고를 소재로 벌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요타가 대단한 점은 이렇게 어둠의 경로 불법적인 이미지의 플랫폼에도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점입니다. 몇천만에 가까운 사람들이 시디아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에 가치를 둔 것이지요.

저는 예전에 유튜브처럼 토렌트를 이용해 CM을 전파해보는 건 어떨까란 생각을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 토렌트 전송방법 자체가 불법은 아니라는 법률적 안전장치는 있습니다. 네, 물론 여러 가지 위험이 따를 겁니다. 하지만 크리에이티브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무엇이 대신할 수 있을까요?

아래의 링크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eRvr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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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무해한 방사능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꼭 우산을 챙기라고 합니다. 췟!
부디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채용준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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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2 Responses to 2011년 4월 6일의 크리에이티브

  1. 안녕하세요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피뢰췸정모에 빨간모자쓰고왔던 송종혁입니다^^

    정말 재미있는게 너무 많네요 다 읽어보고싶습니다

    달에다가 광고를 한다니..어떻게보면 카피라이터도 카피쓰는 것 뿐만 아니라

    미디어의 이동을 읽고 예측할 수 있다면 더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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