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광고인의 대화(Lee Clow & Alex Bogusky) – 1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여러분은 삼국지에서 가장 용맹한 장수가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관우? 장비? 여포? 마초? 황충? 조운? 방덕? 장료? 허저? 아님, 이름이 멋있는 태사자?… 의견들이 (정말로) 분분하시겠지만 크게는 여포와 관우로 의견이 좁혀질 겁니다.

저는 관우에게 한 표를 던지겠습니다. 이는 소설 속의 캐릭터 때문이 아니라, 당시 사료에 나타난 이야기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만인지적(萬人之敵)’이라며 칭하며 경외했던 관우와 달리 여포를 ‘스스로를’ ‘비장()’이라고 불렀으니까요. 자신이 떠벌리는 것과 다른 사람이 인정해주는 것- 분명 다르겠지요?

최근 광고와 홍보 세상에 ‘자칭’ 전문가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광고계의 사람들은 어리둥절합니다. 그들이 누구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광고천재, 홍보전문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뭐죠? 그런 호칭은 다른 사람이 불러주는 것 아닐까요? 스스로를 그렇게 지칭한다는 게 “이거 천재가 아니라 바보 아냐? 란 생각을 들게 만들더군요.. 스스로를 그렇기 부르는 사람들의 머리 속이 솔직히 정말 궁금합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두 광고인의 컨퍼런스 대담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Lee Clow와 Alex Bogusky. 이 두 사람은 전세계 광고인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천재적인 크리에이터들이자 거장입니다. 자신들이 떠벌리는 그런 낯간지러운 짓은 당연히 하지 않았죠.

이 거장 두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야부리를 풀었다면 뭔가 중요한 내용이 있을 것이라! 는 생각에 후배 두 분께 번역을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내용을 정리해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앞서 두 광고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Lee Clow에 대해 말씀 간략히 드리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Google http://bit.ly/kHcZf0)

Lee Clow는 현재 TBWA\Worldwide의 회장과 글로벌 디렉터직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설명을 시작하면 좀 푸석푸석하죠?

그럼, 애플의 전설적인 광고 ‘1984년’을 알고 계시죠? 1984년 1월 22일 슈퍼볼 하프타임에 방영된 광고입니다. 빅브라더가 연설하는 스크린을 한 여인이 해머를 던져 박살내는 장면으로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작품이죠.

광고 속 빅브라더는 IBM, 해머를 던진 여인은 애플-맥킨토시라는 의미라는 건 다들 아실 겁니다. 이 전설적인 광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바로 Lee Clow입니다. 참고로 감독은 리들리 스콧. (링크 : http://bit.ly/UIDFS)

또한 애플의 전설적인 슬로건인 Think Different를 아인슈타인, 피카소, 무하마드 알리, 달라이 라마의 역사적인 인물을 과 함께 선보이며 혁신적인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구축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링크 : http://bit.ly/ELQwE) 이외에도 아이팟, 아디다스- impossible is nothing, 타코벨 등 수많은 캠페인을 만들었으며 스티브 잡스와는 개인적인 친구 사이라고 합니다.

40년이 넘게 광고 크리에이터로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를 두고 Ad Age는 “advertising’s art director guru”라는 표현으로 찬사를 보냈습니다. 2009년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된 ‘Art&Copy’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에 주요 인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링크 : http://bit.ly/1pu04d)

다음은 Alex Bobusky에 대한 소개입니다. 이 형님은 이미 3월 “CP+B가 Newcomer에게, 혹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간략하게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wiki http://bit.ly/cHVWrS)

Alex Bogusky는 1963년생으로 1989년 CP+B(당시엔 그냥 C+P?)의 16번째 직원으로 입사를 합니다. 5년 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었으며 1997년엔 자신의 이름을 사명에 올린 파트너로 승격됩니다. 한마디로 승승장구한 인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캠페인 성공사례는 버거킹과 마이크로 소트프입니다. 그리고 이케아의 램프 편으로 깐느광고제 필름부문 그랑프리를 거머쥐었죠. 버거킹의 킹을 캐릭터로 만들어 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툴을 만들어 선보였으며 특히,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머슴 치킨(Subservient Chiken-복종하는 치킨이라고 번역하면 좀 불쌍하잖아요^^J) 캠페인은 사이트 오픈 일주일 만에 4,600만명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웁니다.

그가 합류한 CP+B 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급속한 성장을 이루어 나갔는데, 알렉스 보거스크의 역할이 지대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미디어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게임이라는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에 특출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리 클라우는 Media Arts Lab이라는 곳을 만들어 광고를 넘어 문화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타입의 에이전시를 추구하였고 알렉스 보거스키는 공장과 제품이라는 표현으로 브랜드를 유명하게 하는 모든 것을 만드는 곳으로 자신의 에이전시 CP+B를 규정했습니다.

이제부터 보실 이 두 사람의 대화는 이런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고도 할 수 있죠. 참고로 2008년은 CP+B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새로운 클라이언트로 영입한 첫 해입니다. 그 때 광고주 담당자는 그를 처음 봤을 때 “마치 JEJUS같아 보였다”고 말 할 정도였으니 그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눈 컨퍼런스는 Google Zeitgeist입니다. Zeitgeist는 그 해에 일어난 이슈를 종합해 반영하여 발표하는 통계 발표입니다. 이슈는 구글에서 가장 빈번하게 검색된 인물이나 사건 검색어를 분석한 것입니다. 구글이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이라는 자신감에 Zeitgeist-시대정신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사용한 것입니다.

구글은 2008년 Zeitgeist 발표와 더불어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라이벌 IT기업의 광고를 담당하는 두 사람을 한자리에 앉혀 이야기를 나누게 하는 심술(?)을 부립니다. IT 천하를 삼분지계하는 세 기업의 만남 같기도 해서 묘한 기분을 느끼게도 하는군요. (2011년 현재, 페이스북의 등장으로 천하 삼분의 균형이 몹시 흔들리고 있지만요;;)

자, 그럼 두 광고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분량이 좀 되는 만큼 세 번에 나눠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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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Clow & Alex Bogusky Part One

– Storytelling & The Future

Lee) 기술의 발전과 미디어 산업의 변화에 의해 광고는 많이 변화 해 왔습니다. 우리 둘은 우리의 일이 브랜드와 사람들을 연결 시켜주는 것이라고 동의합니다. 원래 광고라는 것은 브랜드에 대한 일방적인 소통(독백)이었지만 이제는 상호소통의 형태를 띄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이 과거 TV에 뒤쳐지지 않는 미디어로서 명성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브랜드와 사람들을 연결 시켜주는 일이라는 것은 변화가 없지만 다른 수단들을 사용하여 이 작업을 진행 시켜야 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가 진행 해 온 몇 개의 스토리텔링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Alex) 저는 리 클라우 때문에 광고업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어떤 세미나에서 광고인들이 모여 클라이언트 욕하는 걸 듣고 아 안되겠다 했는데, 리 클라우가 주변에서 히피처럼 막 돌아다니면서 “우리는 그저 열심히 하면 되는거지. 클라이언트가 맘에 안든다고 하면 우린 더 열심히 하면 되는거야” 라고 하는 말에 감동 받아서 광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네, 당신 때문입니다.

게임 산업이 벌어 들이는 수익이 영화의 그것을 앞질렀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스스로를 즐기길 시작했다는 것은 곧 문화가 변화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게임은 – 사람이 인터랙트 하는 것- 꼭 게임이 아니더라도 인터랙티브 하긴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광고의 일방적 소통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께 다음의 사례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1. 구글을 위한 캠페인
어떻게 최고의 엔지니어를 섭외 할 것인가? 우리는 그래서 엔지니어를 위한 게임을 개발 했습니다.

2. 버거킹+엑스박스버거킹 캐릭터를 사용한 3개의 게임
이걸 시중에 팔았는데 사람들이 이걸 돈 주고 샀을 정도입니다.

(채카피 주: 세번째로 닛산 SUV를 위한 캠페인을 리 클라우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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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 1의 영상은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fVknKp7_L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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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Clow & Alex Bogusky 대화의 Part One의 번역은 성수경님(@Leila_Sung)이, 나머지의 번역은 고한영님(@kkohaning)이 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그저 두 분의 번역에 지루함을 덜기 위한 캡처 이미지를 중간 중간 넣었으며,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가끔 각주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제멋대로 굵은 글씨로 표시했습니다.

새로운 달, 새로운 주의 시작입니다.
즐거움만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채용준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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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3 Responses to 두 광고인의 대화(Lee Clow & Alex Bogusky) – 1

  1. ming says:

    “우리는 그저 열심히 하면 되는거지. 클라이언트가 맘에 안든다고 하면 우린 더 열심히 하면 되는거야” 이 대목에서 털썩이군…..아…광고주 욕만하던 나..ㅋ

  2. addirector says:

    아무리 생각해도 저렇게만 일 할 수 있나. 광고주의 모든 것들을 막아내면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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