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0일의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처음 보았을 때 터무니없어 보이지 않는다면 그 아이디어에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 앨버트 아인슈타인.(via http://twitter.com/bizway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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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국내에는 연 200건이 넘는 공모전이 시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미대를 나온 친구치고 공모전 한번 입상하지 못하면 바보라는 얘기까지 들리더군요. 최근에 광고나 포스터 공모전 외에도 마케팅 전략 공모전이라던지, 앱 콘테스트 같은 다양한 분야의 공모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공모전을 꾸준히 준비하고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1회성에 머무른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아무런 피드백 없이 그저 당락과 순위만 알려주는 방식 역시 학생들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여지를 주지는 못하는 것 같구요.

광고대행사 공모전의 경우 매회 수백편이 출품되는데 이에 대해 피드백을 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겠죠. 심사위원장님의 심사 소감 정도만 나중에 볼 수 있는 수준이죠. 기회를 모두에게 준다는 점은 좋지만 뭔가 소모적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최근 트위터에서 멘션을 받았습니다. 런던에서 광고일을 하고 있는 분이 최근 자신이 참석한 ‘Portfolio Night’ 후기를 링크 걸어주신 거죠. http://www.leetaejay.com/post/5584211877/unite-iii 링크를 따라 포스팅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학생들이 준비한 포트폴리오에 광고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평가를 해주고 또, 학생들과 현업 광고인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장입니다.

8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전세계적으로 열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들어본 적이 없죠? 네, 서울과 도쿄는 없다고 하네요. 세계 10위권의 광고대국(?(이면서 이런 질적인 부분에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는 씁쓸한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참고 링크: 대학생들, ECD 앞 심판대에 서다 http://pyrechim.egloos.com/2589047)

광고대행사가 신입을 (거의) 뽑지 않은 지 오래입니다. 특히 제작팀-카피라이터의 경우 번듯한(?) 대행사에서 신입으로 시작하기란 정말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신입도 뽑지 않고 어느 정도 완성된 사람만을 골라 쓰겠다는 건 좀 나만 잘살면 된다는 못된 생각의 발로가 아닐까요?

외국의 크리에이티브 아카이브 사이트에는 ‘마이애미 애드 스쿨’이나 ‘하이퍼 아일랜드’ 등의 광고일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만든 작품이 올라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학생들 스스로가 올리는 것이지요. Portfolio Night 같은 행사를 준비할 수 없다면 이렇게라도 자신들을 어필할 수 있는 공간이나 자리가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외쿡) 학생들의 크리에이티브 2개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유튜브, 비메오에 올려 자신을 어필하는 점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우리에게 ‘inspiration’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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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ger Roulette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크리에이티브는 마이애미 애드 스쿨 학생들이 제작한 페이스북입니다. 학교 이름에 마이애미가 들어가지만 유럽, 베를린에 있는 분교입니다. ^^; 페이스북 앱의 이름은 버거 룰렛으로 웹캠을 이용해 자신에게 딱 맞는 버거를 찾아주는 재치꾸러기 아이디어입니다. 함께 보시죠.

아시다시피 맥도날드에는 다양한 종류의 버거가 존재합니다. 이상하게 정이 안가는 빅맥부터 최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상하이 스파이스 치킨, 고기와 치즈만으로 버거를 만든 쿼터파운더가 국내엔 가장 최근에 출시된 버거가 아닐까 합니다.

크기도 맛도 다양한 이런 버거들에게 자신에게 딱 맞는 버거를 고르는 방법은 뭘까요? 네! 맛있는 걸 고르면 되죠. 그런데 마이애미 애드 스쿨 학생들은 좀더 재미있고 어이없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그것은 바로 버거룰렛으로 자신의 입에 맞는(입맛에 맞는 아닌) 버거를 찾는 게임입니다.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볼까요?

페이스북 앱을 실행하면(‘좋아요’를 누르면 되죠) 웹캠 실행 확인 버튼이 나옵니다. 확인을 누르고 자신의 입을 벌릴 수 있는 최대한으로 벌리면

크기에 맞는 버거를 찾아주는 것이죠. 뭔가 좀 ‘병맛’이지만 재미있죠? ^^;

이렇게 해서 찾은 자신의 버거를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올릴 수 있습니다. (자동으로 포스팅되는 방식이겠죠?)

또한 자신이 최대한 입을 벌린 모습을 뉴스피드와 프로필 사진에 올릴 수 있는 옵션도 있습니다. 재미있죠?

사람들이 브랜드 페이스북 페이지의 팬이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할인 쿠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프라인-레알 세계에서 쿠폰 배포 비용이 꽤 들어가죠? 쿠폰 배포를 이렇게 페이스북에서 진행한다면 비용의 절감이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은 페이스북 가입자가 이런 쿠폰활동까지 하기엔 가입자수가 조금 모자랄 수 있지만 지인들이 속속 페이스북에 등장하는 걸 보니 그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소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출력해 보시는 분을 위한 QR코드 서비스도 개시합니다 ㅋㅋ)

http://bit.ly/iiZx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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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US TRADER™

두번째 크리에이티브 역시 버거 관련 앱으로 브랜드는 버거킹, 앱은 모바일 버전입니다. 마찬가지로 학교는 마이애미 애드 스쿨 유럽입니다. 따끈따끈한 사례(무려 22개월 전)는 아닙니다만, 실제적인 앱을 제안했다는 점이 돋보여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름은 STATUS TRADER™로 트레이드 마크까지 등록한 치밀함을 보입니다. 그만큼 자신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지요. 소개 영상을 함께 보시죠.

자신들의 앱 STATUS TRADER 가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해 나온 것이라는 걸 말해줍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상태(status)에 대해 말하길 좋아한다는 점을 말하고 있네요. 흐흐 그러고 보니 저 역시 최근에 저의 음주생활에 대해 소상히 보고겸 자랑을 페이스북을 통해 드리고 있지요. 오죽하면 ‘오늘의 크리에이티브’가 아닌 ‘오늘의 음주생활’을 연재하는 거 아니냐는 말씀을 하시는 분도 있을 정도랍니다.

앱을 다운로드 받은 후 대표적인 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연동할 수 있게 했습니다. 체크인과 동시에 자신의 체크인을 쿠폰(리딤 코드)으로 발행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코드를 매장에 제시하면 할인을 받는 방식인 것입니다.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모바일 기프티콘과 비슷한 방식이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위치기반서비스(LBS)의 체크인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SNS와의 연동으로 자신의 활동이 다른 사람들(친구들/트친들)에게 노출되어 확산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개 영상은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jF5n2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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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앱 모두, 바로 개발에 들어가 출시해도 될 만큼 꽤 디테일하게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두 마이애미 애드 스쿨이라는 광고 학교 학생들이 준비했다는 점이 이채롭지 않나요?

90년대 중반 이후에 유행처럼 생겨난 광고학과들의 커리큘럼들이 과연 이렇게 시대의 변화를 읽고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몇몇 대행사들이 시행하고 있는 광고공모전이라는 것이 여전히 티비, 신문, 라디오, 인터넷배너 라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변화하는 광고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눈앞에 보인 양적인 성장에만 몰두해 한정된 물량(약 3천억?)을 두고 싸우는 제로섬 게임을 벌일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동력을 찾아 나가는 방식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유럽의 예비 광고인들’도 하고 있는데 우리 ‘현직 광고인들’이 못할 이유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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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에 거의 작성해 두었던 글인데 이제서야 보내드리게 되었네요. –;

해맑은 월요일입니다.
이번 한 주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채용준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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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One Response to 2011년 5월 20일의 크리에이티브

  1. UHZU says:

    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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