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일의 크리에이티브


책을 읽다가 좀 생소한 단어나 지명이 나오면 웹처럼 바로 검색을 할 수 없어 불편하다가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상상하고 추리하게 되는 것 같아 싫지 않다.(by http://twitter.com/3ser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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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읽어야 할 책이 쌓여 있으면서도 오늘 자료실에서 집어 든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입니다. 책 뒷면에 문구들은 이렇습니다. “인터넷이 우리의 사고방식을 얕고 가볍게 만든다!” “구글이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지? 기억을 디지털 기술에 아웃소싱하면서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진단과 통찰”

아직 제대로 책을 읽어보지 못해서(이유야 아실테고^^;) 자세한 말씀을 드리진 못하지만, 공감하는 부분은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단 독서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것이 구글과 인터넷이 만든 폐해겠지요.

요즘 어린 친구들이 참을성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던데 아마도 인터넷의 영향이 아주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클릭만 하면 바로 바로 원하는 것들이 튀어나오는데, 스크린 밖을 벗어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겠죠.

이런 현상에 대해 쯧쯧쯧…할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변해가는 이런 변화되는 성향에 맞춰 크리에이티브를 준비해야 하는 건 아닐까란 생각을 가지게도 됩니다. 특히 디지털과 소셜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요. 그러고 보면 물 건너 나라들의 CASE들의 대부분은 아주 간단한 행동을 유도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저 ‘좋아요’버튼 한번만 누르게 한다던지. 한번에 하나씩 이벤트를 벌인다던지 말이죠.

생각이 얕아지고 고민이 낮아진다고 해서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우리들까지 그럴 수는 없겠죠? 부지불식간에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럼, 느즈막히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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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the Children: Lottery of Life

몇 년 전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책이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 60억이 넘는 세계인을 100명으로 축소한 통계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 내용이었죠. 잠깐 살펴볼까요?

100명 중 52명은 남자, 48명은 여자. 90명은 이성애자, 10명은 동성애자. 자가용을 소유한 사람은 7명.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은 1명. 20명은 영양실조. 1명은 굶어 죽기 직전. 15명은 비만. 컴퓨터를 가진 사람은 2명.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먹을 수 없는 사람 17명.

이 내용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 나는 그래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가지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땅에 이 나라에 태어난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 것인지 느끼셨을 것입니다. 시크릿가든 버전으로 말씀 드리면 ‘삼신할머니 랜덤’ 덕인 것이죠 ^^;

이제 소개해 드릴 크리에이티브가 이런 발상으로 시작되지 않았나란 생각이 듭니다. 세이브더 칠드런의 디지털-페이스북을 기반으로 캠페인으로 내가 만약 다른 땅의 다른 인종으로 태어났으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를 보여주어 사람들에게 고통 받는 어린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것입니다.

캠페인명은 인생은 로또-Lottery of life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접속하면 위와 같은 룰렛이 나옵니다. 무한도전이나 1박2일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거죠 ^^; 마우스를 드래그해 자신이 태어나게 될 곳이 정해집니다.

자신이 만약 콩고에서 태어나면 어떤 삶을 살게 될까요?

어릴 때부터 놀지 못하고 일을 하게 될 확률 32%, 영아사망을 당할 확률 16%, 어릴 때 강제로 결혼할 확률은 40%나 되는군요. 삼신할매의 랜덤으로 지금의 자신으로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를 가상 인생 체험을 통해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 나라의 위치와 정보 어린이들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받는 삶을 살고 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참여를 하면 동시에 페이스북 담벼락에 나타나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군요.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제 다들 아실 겁니다.

 

지금의 나라에서 지금의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되어 고통 받을 수 있다는 가정. 아프리카 등의 고통 받는 어린이가 자신이 될 수도 있었다는 점을 알려주어 관심과 기부를 촉구한 것입니다.

이 캠페인을 만든 곳은 Lowe Brindfors라는 스웨덴의 에이전시로 역시 북유럽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j9ty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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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ssan LEAF: Gas Powered Everything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크리에이티브는 세계 최초의 상용 전기차인 닛산의 리프 CM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리프는 고속 주행 시 휘발유를 써야 하는 기존의 하이브리드 차량과는 달리 순수하게 전기로만 달리는 차입니다. 리프는 바로 이점을 공력해 CM을 만들었습니다. 상상을 한 것이죠. 만약 모든 전기제품들이 휘발유로 작동되는 세상이라면” 이라구요.

아침에 (휘발유로 작동되는) 알람시계에 맞춰 일어나 (휘발유로 작동되는) 전자레인지로 밥을 데워 먹고 (휘발유로 작동되는) 헤어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는 모습입니다.

회사의 모든 전기기기가 가솔린으로 되어 있다면?

치과의 기구들도 휘발유로 작동되는 무시무시한 세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주인공, 쉐비의 볼트 오너였습니다. 볼트가 전기차라고 떠들고 있지만 순수한 전기차는 아니지 않냐? 조금이라도 휘발유를 쓴다면 전기차라 부를 수 없는거다! 란 것을 직접적으로 까고 있습니다. 주유하고 있는 모습이 그 메타포라 할 수 있죠.

건너펀에 한 차량과 남자가 보입니다. 충전소에서 전기로 주유하고 있죠.

리프는 100% 전기로만 움직이는 ‘친환경’ 차량이다라고 말하는군요. 오래간만에 이렇게 직접적으로 특정 제품을 까는 광고를 본 것 같습니다. 이 CM을 만든 곳은 TBWA\Chiat day로 Lee Clow이 대장으로 있는 곳이죠. 애플 여인이 독재자 IBM을 쳐부수는 ‘1984’ 광고를 만들었던 곳이니 왠지 연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다양한 디바이스를 소유한 덕분에 누구보다 많이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저로서는 뜨끔하기가 서울역에 그지없었습니다. ^^; 이 광고는 많은 화제를 모았는지, 광고가 공개된 지 5일만에 유튜브 50만 클릭을 달성했네요. 그런데 전기도 결국 화석연료로 생산하는 것인데, 뭔가 자가당착 같지 않나요? ^^;

아래의 링크에서 CM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kLr4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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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는 듯 하더니 다시 쌀쌀하네요.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채용준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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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2 Responses to 2011년 6월 1일의 크리에이티브

  1. 스투시님 블로그에서 봤는데,

    닛산 리프 편이랑 르노-일렉트릭 라이프 편이 거의 똑같더라구요

    근데 저도 궁금한게 이게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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