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5일의 크리에이티브


‘청소년은 대공원, 노인들은 양로원, 아이들은 유치원, 우리들은 이태원’
‘학우들은 점거 중, 총장님은 부재 중, 언론들은 왜곡 중, 모두 모여 본부로’
(from 총장실 프리덤  http://bit.ly/kEIbPO)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총장실 프리덤’이라는 뮤직비디오를 보신 적이 있나요? 서울대 노래패 학생들을 중심으로 법인화와 관련해 대화에 소극적인 총장과 행정관 점거를 불법기습점거로 보도한 언론에 대한 불만을 ‘이태원 프리덤’의 가사와 안무를 패러디해 표현한 뮤직비디오로 공개된 지 일주일만에 3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또, 본부스탁  http://bit.ly/kWWvzZ  이라는 이름으로 우드스탁을 패러디한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해 보다 밝고 신나는 방식으로 시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패스티벌은 17,18일 서울대 대학 본부 잔디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하는데, 나름 이름이 알려진 인디밴드들도 참석한다는군요. 그리고 ‘총장실 프리덤’을 만든 학생들은 점거 ‘장기하와 얼굴들’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에 참석한다고 합니다.

과거 시위문화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눈살이 찌푸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의를 추구하고 부정을 부정하는 것에 즐거움이 들어가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렇게 무겁고 엄숙한 시위문화가 밝고 흥겹게 변하기 시작한 것은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부터라고 생각합니다.

광장에 함께 모여 우리들의 뜨거운 열정을 표출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중심에 음악이 있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시나요? 음악의 위대함은 다들 느끼실테니까요.

게다가, 어제 오늘 해외 Case들을 살펴보다 보니 유독 음악을 이용한 크리에이티브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정말 우연이에요!) 음악과 함께 올바름을 추구하는 청년들을 응원할 겸 오늘은 음악을 이용한 크리에이티브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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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yasan Jantung: MUSIC OF YOUR HEART

얼마 전 건강검진(을 가장한 신체검사)를 받았습니다. 모든 수치가 정상인 줄 알았으나 이미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혈압이 사부작 높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네, 사부작 긴장이 되더군요. ^^;

늘 건강 유의하시라고 말미에 말씀 드리기는 하지만 저야말로 건강에 신경을 거의 쓰지 않는 타입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저 같은 사람들이 인도네시아에는 무척 많다고 합니다. 특히 심장에 관해서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진 사람들이요.

이런 식의 반응이었죠. 젊음의 만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심장질환은 매년 50만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소리없는 살인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세계 건강의 날에 맞춰 인도네시아 심장재단인 Yayasan Jantung 은 소니 뮤직과 콜라보하여 음악을 이용해 사람들이 자신의 심장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캠페인의 이름은 ‘Music of Heart’입니다.

젊은 그들에게 음악은 가장 사랑하는 대상이자, 밤낮없이 떠들 수 있는 주제이며 영어 단어는 외우지 않아도 가사와 리듬은 익히게 만들어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죠. 서울대 재학생들이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하고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음악의 힘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캠페인의 기본이 되는 플랫폼은 웹사이트와 유튜브였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셀레브리티를 초대해 세계 건강의 날에 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는 것을 알린 것이지요. 또한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한 것을 보니 예산이 좀 있으셨나 봅니다. ^^;

공연장에 위와 같이 모바일 레코팅 스튜디오를 설치합니다. 부스라고 하기엔 조금 갑갑하고 팝업스토어라 하기엔 작은 이곳은 뭘 하는 곳일까요?

이곳에 들어와 자신의 맥박을 측정할 수 있으며 이 맥박과 비슷한 비트의 음악을 추천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일종의 컴필레이션 음반을 제작한 것으로 참여한 사람에게 음반을 나눠주었습니다. 심장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해성사하는 청년(?)의 모습입니다.

음악을 통한 관심 유도가 먹힌 것일까요? 참석자의 절반이 자신들의 맥박수에 맞는 음반을 받아 갔으며 웹과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콘서트 참석자의 수가 너무 적죠? 인도네시아 인구가 얼만데~ 그래서 웹사이트를 이용한 참여도 마련합니다.

맥박을 잴 수 있는 장치가 개개인들의 컴퓨터에 있을 리 없으니 이렇게 전통적인 손가락으로 느껴 세기를 하라고 합니다.

요렇게 맥박수를 적으면

맥박에 맞는 음반을 추천해줍니다. 너무 낮거나 높으면 음반 추천이 아닌 의사에게 진찰을 권하는 메시지가 나타나더군요.

왼쪽에는 맥박수 디스크가, 오른쪽에는 선곡된 디스크가 올라가 믹싱이 됩니다. 이 음악을 다운받을 수도 있고 또,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페이스북을 사랑하는 나라라는 걸 아시죠? ^^

MUSIC OF YOUR HEART의 소개 영상은 아래의 링크에서

http://bit.ly/kxDetj

웹사이트는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www.musicofyourhe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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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Navy Records: Don’t Hide Your Shine

두번째로 소개해 드릴 크리에이티브는 올드네이비입니다. 올드네이비의 에이전시는 CP+B로 예전에 소개한 것 http://bit.ly/gv8NkS 처럼 클라이언트를 유명하게 만드는 거라면 무엇이든 광고라고 생각하는 곳이죠. 그런 그들이 올드네이비를 위해 음반을 제작했습니다.

‘올드네이비 레코드’ 패션 브랜드를 음반사 레이블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뮤직비디오는 전형적인 미국식의 남자와 여자의 연애질 + 뮤지컬 스타일입니다.

웅? 그런데 shazam이라는 익숙한 앱의 이름이 보이네요? 네, 노래를 인식해 가수와 곡명을 찾아주는 서비스죠. 요새 네이버 모바일 광고에서 보신 것의 원조 앱입니다. CP+B는 이 앱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활용한 것입니다. 이에 대한 것은 조금 이따가 말씀드리죠.

뮤직비디오 속에 등장한 의사들이 단돈 15불이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올드네이비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브랜드죠. 그런데 너무 싼티가 난다는 게 흠이랄까… 왠지 올드네이비 옷을 입으면 모냥 빠진다는 게 미쿡 아헤들의 솔직한 반응이랍니다. 더군다나 유니클로마저 미국에 진출한 마당에 디자인에 대한 혁신이 따라주지 않으면 힘든 싸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광고가 뛰어나도 한계가 있는 법이지요.

자~ 그럼 이 캠페인의 모바일 플랫폼을 살펴보시죠.

Shazam앱을 실행시켜 보았습니다. 미국 광고들은 30초에서 60초가 기본이기 때문에 음악 인식 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이죠. 2초도 되지 않아 인식이 되는군요.

뮤직비디오(광고) 속의 아티스트가 보입니다. 아이튠즈에서 바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링크가 제공됩니다.

무료더군요. 올드네이비 레코드. ^^:

아래로 스크롤해 본 것입니다. 아티스트 정보, 뮤직비디오, 가사를 볼 수 있는 메뉴를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본론인 뮤직비디오 속 올드네이비 의상을 볼수 있는 메뉴를 다른 메뉴들과 똑 같은 비중으로 구성한 것이 이채롭네요.

의상 메뉴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남녀 주인공들의 간단한 의상설명이 있네요.

페이스북/트위터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자신만의 메시지를 넣을 수 있는데, 트위터는 고정된 메시지밖에 담을 수 없어 좀 매력도가 떨어지네요.

국내에도 이렇게 음악을 이용해 광고를 만든 사례가 있었습니다만, 단순히 홍보의 일환으로 음우너 사이트에 올렸을 뿐이죠. 올드네이비처럼 본격적인 음반을 만들어 아이튠즈에도 유통하고 프로모션에 활용하는 건 적극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올드네이비는 총 3개의 싱글이자 뮤직비디오이자 아티스트를 제작해 공개했는데, 아티스트의 경우 올드네이비를 통해 첫 싱글을 낸 것이라고 하더군요.

아래의 링크에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Shazam을 이용해 음악인식도 한번 해보세요 ^^

http://bit.ly/lIeM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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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ysler 300: Dr. Dre “Good Things”

지난 슈퍼볼 하프타임 광고에서 에미넴을 기용해 재미를 봤던 크라이슬러가 이번엔 NBA파이널에서 닥터 드레를 기용해 재미를 보려 했습니다. 닥터 드레는 이제 우리에게 아티스트로기보다 헤드폰으로 더 유명해졌죠 ^^;

크라이슬러는 주력 대형 세단인 300의 음향시스템을 닥터 드레와 콜라보로 도입하게 됩니다. 이를 알리는 광고를 제작한 것이죠. 에미넘의 크라이슬러 200(구 쉐브링)이 드트로이트를 배경으로 미국차의 부활을 강조했다면 이번 광고는 LA를 배경으로 근면성실을 이야기 합니다.

멋들어진 미국차, 아니 크라이슬러답지 않은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여줍니다.

두둥! 선명한 빨간색의 드레 박사님 로고!

화면이 어두운 걸 보니 201년형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외관 같군요. 의도적인 ‘플레어’를 그걸 커버하는 걸까요? ^^;

차가 향하는 곳은 구락부, 아니 클럽입니다. 사람들, 특히 여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고 말하네요. 국내에서는요? 잘 모르겠습니다. ^^;

랩이자 카피를 보실까요? 내용은 성수경 플래너님이 도와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Some people say, good things come to those who wait.
Truth is, good things come to those who work.
We work later, and work harder.
We’re willing to work farther than anyone else to get them.
If you’re waiting for good things to come to you,
You’ll be waiting for a pretty long time.

This is LA
This is what we do.

몇몇 사람들은 기다리는 자에게만 복이 찾아온다고 하지만
진실은 복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찾아온다는 것이다.
우리는 더 늦게까지, 더 열심히 일한다.
또 우리는 어떤 것을 얻어내기 위해 다른 그 어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다.
복이 당신에게 찾아오길 기다리고만 있다면,
꽤나 긴 시간 동안 기다려야 할 것이다.

여긴 LA다.
이게 우리 방식이야.

(보수파) 미국인들의 가슴을 흔들게 하는 슬로건입니다.

정리하자면
슈퍼볼 = 크라이슬러 200 = 에미넴 = 디트로이트 였다면
NBA 파이널 + 크라이슬러 300 = 닥터 드레 = LA 이라 할 수 있죠 ^^;

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장착한 사례는 많았지만 이렇게 아티스트 한 명과 콜라보해서 제품에 적용하고 마케팅한 사례는 없었던 듯 합니다. 나름 닥터 드레 이어/헤드폰도 고가 라인이니 나름의 품격은 낮춘 것이겠지요? 참고로 크라이슬러의 디지인 치프는 자동차 업계에서도 이례적으로 흑인이라고 합니다. 왠지 그런 부분이 반영된 것 같기도 하네요.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 공개된 지 2주가 흘렀는데, 에미넴편만큼의 저회수나 반향은 없어 보이는군요.

http://bit.ly/lBLp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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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트윗을 보니 내일부터 열리기로 한 본부스탁이 대학 측에 의해 봉쇄될 거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학생들의 의지로 성공하겠죠? 반값등록금, 대학의 기업화/상업화 문제는 대학을 떠난 사람들도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입니다. 그런데 주체가 되어야 할 모 대학 총학생회는 종강파티를 홍대에 있는 클럽에서 개최한다고 포스터까지 만들고 있으니… 이거 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음악을 이용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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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행복한 초여름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채용준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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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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