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0일의 크리에이티브


실리콘밸리에서는 성공한 서비스를 보고 ‘내 아이디어였는데’ 라고 말하는 이를 가장 멍청한 사람이라고 조롱한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흔하지만 그것을 손에 쥘 수 있는 뭔가로 이끄는 실행력은 흔치 않다. 성공의 관건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행력이다.(by http://twitter.com/jsy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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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성공의 관건은 실행력이라…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 ‘그들의 생각은 어떻게 실현되었을까?’의 두 부분을 발췌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자료 조사를 할 때 행동 지향성에 집착하는 한 지도자를 만났다. 그는 나이키와 존슨앤존슨 같은 고객을 확보해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디지털 광고회사 R/GA의 회장 밥 그린버그였다. … … 그의 특성을 묘사하는 표현 순위에서 상위에 꼽히는 말은 ‘생산적’과 ‘강박적’이다.

… … 그린버그를 표현하는 강박적이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게 그는 1977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마다 자신의 행동항목을 검토하는 의식을 치러 왔다. 날마다 일정 시간 동안 특별히 정해 놓은 펜과 수첩만 사용해서 그날 해야 할 행동 항목과 일정을 정리하는 의식 말이다.

… … “적어 두지 않으면 기억에 남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번거롭겠지만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면 자신이 정확히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훨씬 뚜렷하게 알 수 있어요. 저는 날마다 새로운 항목을 작성하고, 아침마다 예전 항목을 배껴 적습니다. 그렇게 한 지 30년이 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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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존 그리샴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했던 인터뷰에서 “시시하고 조잡하지만 매우 중요한 의식을 행한다.”라고 말했다.

“5시에 자명종이 울리면 바로 샤워하러 달려갔어요. 제 사무실은 집에서 5분 거리에 있었죠. 일주일에 5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5시 30분에 사무실에 있는 제 책상에 앉아서 커피 한잔과 리갈패드(줄이 쳐진 노란색 종이 묶음)를 갖다 놓고 첫 낱말을 썼어요”

… … 이처럼 유명한 작가들의 일상을 옅보면 창의적인 작업에서 구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결국 진부하지만 당연하지만 결론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부지런해라~ ^^;
그럼, 본론인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부지런히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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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ssing Sunglasses: Mido

지난번에 브랜드 해킹이란 개념을 소개해 드렸는데, 이번에는 브랜드 하이재킹이라는 걸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아~ 소개라는 단어는 적절하진 않군요. 그동안 여러분들이 보아오셨던 앰비언트 광고들이 대부분이 하이재킹에 해당되니까요.

이제 소개해 드릴 하이재킹은 아주 초딩스러운 장난을 친 것입니다. 발단은 이러합니다. 클라이언트는 선글라스 브랜드, 신제품 라인업을 알리기 위해 MIDO에서 열리는 옵티컬 페어에 참석하고 싶었답니다.

이런 행사에는 다양한 리테일샵의 MD들이 참석하니 이들에게 눈도장을 받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하지만 태클을 건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주최측의 농간!…이 아니라 바로 높은 비용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페어에도 참석 못할 정도라니 영세한 클라이언트군요.

여기서 에이전시의 크리에이티브가 시작됩니다. 공짜로 클라이언트의 신상 라인업을 행사장으로 들여보낼 수 없을까 고민을 한 것입니다.

그들의 아이디어는 찌라시와 도우미였습니다. 모델 포스를 뽐내는 남녀를 고용해 행사장에 입장하는 사람들 등에 몰래 찌라시를 붙이는 방법을 택한 것이지요.

미녀의 터치를 마다할 남자가 있을까요? 다들 헬렐레~ 하시는군요 ^^;

바이럴 영상을 위해 촬영 중인 카메라를 위해 포즈까지 취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한국인 같다는 느낌을 받는 건 저뿐이 아니겠죠? ^^;

등에 찌라시가 붙은 채 행사장을 돌아 다녀 수많은 사람들에게 노출 되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오늘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헐벗은 언니분들이 신나는 음악과 함께 홍삼 제품을 알리고 계시더군요. 예산은 위 Case와 크게 달라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성공적이고 홍삼언니들은 외면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Glassing Sunglasses의 하이재킹 영상은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kJjiu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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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Boys: Can I be your friend?

두번째로 소개해 드릴 크리에이티브는 역시 하이재킹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점점 생활 속에 깊이 들어오고 있는 소셜미디어를 진짜로 현실세계에 구현해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 것입니다. 어떻게 소셜미디어-트위터/페이스북-을 구현했는지 한번 보시죠.

좀 헐렁합니다. ㅎㅎ 위 주인공 친구는 행인에게, 공원에서 점심을 먹는 사람에게 느닷없이 다가가 이런 말을 합니다. 당신을 친구로 신청해도 되겠습니까? 당신을 팔로우해도 되겠습니까? 라구요. 희미하게 들렸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단어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머쓱머쓱하면서 그러세요~ 라는 사람들의 반응이 재밌습니다.

자전거에는 ‘좋아요’ 스티커를 붙이고

거리의 뮤지션에게도 스윽~ 다가가 ‘좋아요’ 합니다. 생각해보면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렇잖아요. 공연 영상을 보는 도중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니깐요. 트위터는 두 말할 나위 없고 페이스북에서도 무례(?)하게 친구 신청을 하고 또, 따라다니니깐요. 현실 세계라면 말도 안되는 일이겠지요. 이 점이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이에 대한 일종의 ‘사회적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너무나 혼랍스러고 또 기분 나쁜 경험을 하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하~ 이 부분은 페이스북의 프로필 페이지 부분을 패러디한 것이네요. 관심사 여성/남성 이렇게 표현하니까요. 남성이 남성에게 관심있다고 그러면 게이같고, 또 여성이라고하면 뭔가 모냥빠져 보이고 말이죠 ㅋㅋㅋ

 

당신을 팔로잉해도되겠냐고 물은 후 진짜로 팔로잉을 하자 소스라치게 놀라는 여자의 모습에서 레알 세계와 소셜미디어의 세계의 갭을 느끼게 됩니다.

네, 이 재미있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이 영상은 Two boys라는 오페라를 알리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합니다. 오페라의 내용 역시 바이럴 영상처럼 소셜미디어의 이상함을 꼬집는 내용이니 일종의 쇼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소셜미디어의 빛과 어두움에 대해선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네요. 실제로 제 주변엔 그 피로감을 호소한 사람도 몇 분 계시구요. 하지만 어두움만을 보지는 마시고 밝은 부분까지 함께 고려하는 시각이 필요하겠습니다.

20일도 안되었는데 벌써 조회수 90만을 향해 달리는 투 보이즈의 바이럴 영상은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lEix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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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kswagen: Eat the Road

세번째 하이재킹의 대상은 바로 종이입니다. 종이에 무슨 짓을? 한번 보실까요?

미디어는 잡지입니다. 브랜드는 폭스바겐 골프로 광고를 통해 부각하고 싶은 점은 뛰어난 파워-도로접지력이었습니다. 마치 도로를 움켜지는 것을 넘어 먹어 치울 듯이 강한 파워를 자랑한다더군요.

그래서 실제로 도로(종이)를 먹을 수 있게 잡지 광고를 제작합니다. 믿지 못할까봐 진지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라고 카피를 써두었네요.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Glutinous rice flour, water, salt, propylene glycol FD&C colour, glycerine. 뭔가 엠에스지스러운 배합이지만 먹을 수 있는 것이니까 이렇게 알려준 것이겠죠?

이거 원 광고 보는 사람을 염소로 만들어 버렸지만 너무 기발하고 멋지죠? 에이전시는 오길비 케이프타운입니다. 남아공에서 멋진 크리에이티브가 많이 등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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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여러 사이트에서 깐느광고제에 대한 소식이 올라오는군요. 참관하고 계신 분들이 있으실려나요? 내일은 가진 못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깐느 광고제를 즐기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나날이 뜨거워지는 날씨 지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채용준 Dream

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4 Responses to 2011년 6월 20일의 크리에이티브

  1. Chonghyuk Song말하길

    칸 광고제 보러왔는데 아직 업데이트 안되었네요 ㅋㅋ

    비가 참 구질구질하게 오는날인데 상퀘한 하루보내쎄요!

  2. UHZU말하길

    그들의 생각은 어떻게 실현됐을까. 괜찮나요?^^
    R/GA 회장이야기가 일부분이겠지만 내용을 보는 순간 제 손은 이미 지금 주문하러 갑니다..

    • YongJune Chae말하길

      저도 절반쯤 읽고 있는데(예전에 비하면 독서체력이 참 많이 떨어졌어요)
      밥 그린버그나 존 마에다 같은 거장들의 사례나 인터뷰가 많이 등장해 재미도 있구요
      물론 이 책을 읽고 다시 그 내용을 실현하는 건 결국 자신의 의지라 생각합니다.
      (어떤 책이든 다 그렇져 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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