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5일의 크리에이티브


“We believe that the majority of a campaign budget should be used on creativity rather that buying media exposure.”(by Barry Wacksman, Chief Growth Officer R/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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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깐느광고제는 잘 보고 계시나요? 이제 내일(앗! 오늘이군요)이면 필름부문 그랑프리를 발표하고 폐막을 하겠군요.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보는 분들이라면 여기저기서 수상작을 보고 계시겠죠? 공식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여러 사이트들과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접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수상작보다 깐느광고제에서 벌어지는 여러 컨퍼런스에 더더욱 관심이 갑니다. 수상작들이야 아마 대부분 본 것들일 확률이 높으니까요. 또 나중에 멋진 사이트들이 알아서 수상 이유나 트렌드들을 분석할 것이니까요. (아마 저도;;) 하지만 세계 광고계 거장들이 직접 말하는 광고의 미래에 대한 것을 들을 기회는 많지 않죠.

다행히도 컨퍼런스 대부분 참석을 하며 슬라이드 내용을 직찍으로 올려주는 친구도 있지만 뭔가가 아쉽습니다. 일본만 하더라도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강연 내용을 알려주는 사람들이 있던데 한국분들 중엔 그런 분을 아직 만나보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물론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영상으로 볼 수 있지만(울렁증이;;) 대한민국의 광고인들의 대한민국의 광고현실과 비교해 조목조목 집어주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마 다녀오신 분들은 그렇게 하시겠지만 다 사내한/대외비겠죠?

ㅎㅎㅎ 흰소리를 좀 길게 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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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tro: The Start of a Picture Revolution

무척이나 흥미로운 기술이 최근 공개되었습니다. 누구나 사진을 찍다가 핀(초점)이 나간 경험이 있을텐데요. 자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초점이라고 할 수 있죠. 구도는 크롭(자르기) 신공으로 어느 정도 카바가능하다지만 초점은 어찌해 볼 방도가 없으니까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것은 사진을 찍고 난 이후에도 초점을 자유롭게 맞출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한번 찍은 사진에 모든 방향에서 도달한 빛의 정보가 들어 있기 때문에 2D사진을 3D사진으로 바꿀 수도 있다고 하네요.

이런 기술을 굳이 ‘오늘의 크리에이티브’에 소개하는 이유는 그 소개 영상이 나름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런 기술을 소개하는 영상은 딱딱한 도표나 창업자, 혹은 엔지니어가 나와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리트로라는 회사는 나름 CM을 만들 듯히 재미난 연출을 통해 기술에 대해 쉽게 알려주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아유~ 기대가 크실 수도 있겠군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소개 영상보다 재미지다는 것이지 CM과 비교하면 한참 모자랍니다. ^^; 함께 보시죠.

친구들과 파티를 하다 보면 동시에 재미난 일이 벌어질 때가 많죠? 나름 깜찍한 표정을 짓는 여자친구나

근엄한 조폭포스의 남자친구가 깜찍한 강아지를 안고 노는 모습,

문신을 받으며 괴로워하는 남자친구의 모습 등 사진에 담을 때 모두 다 초점을 맞추고픈 그런 순간이 동시에 찾아 올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초점은 오직 한군데에만 맞춰야 하죠.

리트로는 한군데 초점을 맞춰 찍은 사진이라도 나중에 초점을 달리할 있다고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뭔가 인위적인가 같아(아~ 인위적인 거 맞구나) 사부작 자연스러운 맛은 없지만 보다 정교화된다면 사진 역사에 큰 획을 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소개 영상은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l8D9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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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Donald: Recruiting

강원도에서 박격포 들고 뛰어다니던 군 시절, 군대 고참이 있었습니다. 부산 출신인 이 고참의 특징은 틈만 나면 맥도날드에서 알바 했던 경험을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얘기를 듣는 저나 다른 후임들은 정말로 지루해했고 또 속으로 조금 무시하기도 했습니다. 뭐 대단한 일 했다고 쉬지 않고 떠들어대나 하고 말입니다. 8개월이나 알바를 했다니 그럴 만도 하지만, 이 분 안쓰럽게도 로맨스는 전혀 없어서 정말 재미없던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고참은 맥도날드 알바 얘기하는 동안 정말로 그리워하며 행복한 표정을 짓곤 했습니다.

알바는 알 바 아니라는 게 (특히 맥도날드 수준이라면) 사람들 대부분 감흥일 것입니다. 일자리로서의 매력 역시 마찬가지겠죠?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 대부분이시겠죠? 외쿡이라고 그리 다르지는 않은 가 봅니다. 이런 이미지를 개선해보고자 영국 맥도날드는 브랜드 컨텐츠 영상을 제작해 공개합니다. 전형적인 그런 홍보 영상이 아니라 드라마타이즈된 영상이라 별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9분짜리 영상이라 좀 캡처가 많습니다.

뭬야? 맥도날드에 들어가겠다고? 엄마가 딸에게 안된다며 큰소리로 혼냅니다. 반항하는 딸-주인공입니다-의 캡처가 절묘하죠? 왜요~~ 맥도날드는 좋은 곳이라구요!! 라고 소리치는 딸입니다. 이렇게 갈등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딸의 결정에 반대하는 어머니의 생각은 곧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기도 할 것입니다.

친구와 상담하는 주인공, 친구야 별 생각없이 알아서 하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주인공 친구, 이따가 나름 중요한 장면에 등장합니다.

첫출근, 마음을 가다듬는 주인공입니다.

친절하고 자세하게 일하는 요령을 알려주는 매니저의 모습, 실수를 해도 웃어 넘겨줍니다. 밝게 반겨주는 동료들의 모습도 어김없이 보여줍니다.

매니저가 사려 깊게 인터뷰도 해주고요

아이와 함께 온 손님을 배려하는 방법도 배우게 됩니다.

반면에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친구는 별 보람없이 스트레스만 쌓여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맥도날드 알바(크루란 표현을 쓰죠)라고 무시하는 사무직보다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것이 더욱 보람찬 일이라는 걸 암시하는 것이죠.

어느덧 후배를 교육할 수 있는 짬밥이 된 주인공입니다. 매니저가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군요.

공원에 쓰레기를 줍는 등 지역사회 봉사를 하며 보람차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결국 어머니의 아임쏘리로 화해를 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맥도날드는 자신을 빛나게 하는 그런 곳이라는 자막이 뜹니다. 캡처 이미지를 보시면서 느끼셨겠지만 자연스럽게 맥도날드 크루의 일상을 보기 좋게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연출과 어머니와의 갈등과 화해를 축으로 삼았기 때문인지 그렇게 어색하거나 거부감이 들지는 않습니다.

물론, 홍보영상 본연의 임무를 잊지는 않았습니다. 마무리 정리 캡션으로 맥도날드가 자신을 빛낼 수 있는 일터라는 걸 다시 강조합니다. 하지만! 국내 시급을 생각하면 맥도날드가 매력적인 직장이 될 것 같지는 않군요.

최근 간접광고의 허용에 따라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브랜드의 노출이 극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예전 PPL시대에 비하면 많이 브랜드 노출이 조금 자연스러워지는 했지만 왠지 마음이 불편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외려 이렇게 까놓고 직접 광고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나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맥도날드 영상은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jLV6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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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글을 쓰고 나니 깐느 필름부문 그랑프리가 발표되었더군요. 나이키의 Write the future. 받을만한 작품이지만 왠지 김빠지는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는 2개만 소개할랍니다. ^^;

태풍이 북상 중이라더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네요.
체감기온도 많이 내려간 거 같습니다.
모두들 건강 각별히 유의하세요.

채용준 Dream

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7 Responses to 2011년 6월 25일의 크리에이티브

  1. 최소정말하길

    며칠 전부터 메일로 365크리에이티브 구독하기 시작했어요.
    오늘도 역시나 잘 봤습니당 ^^

    • chaecopy말하길

      반갑고 또 고맙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포스팅입니다.
      아시는 것과 다른 부분이나 더 자세히 아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회신/댓글 주세요 ^^

  2. Chonghyuk Song말하길

    칸 필름 댓글 보자마자 검색해서 다시 봤어요

    어떻게 여러번 봤는데도 점점 더 소름이 돋을까요 ㅋㅋ

    오늘 맥도날드 영상도 잘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로스미디어 뉴미디어 사례들을 찾아보고있는데

    여기만한 곳이 없네요!!ㅋ

    그럼 꿀렁꿀렁한 장마철 상쾌하게 보내세요!!

  3. UHZU말하길

    아.. 저도 수상작도 수상작이지만 세미나를 보고 있으면 괜히 흥분 되더군요^^
    잘알아듣진 못하지만 분위기라도 접하니 좋더라구요~

    올해는 세미나 풀동영상은 없는거 같던데.. 채카피님 블로그를 통해서 한번 기대해봐도 좋을까요?ㅎㅎ

    늘 잘보고 있습니다-! 고마워요~

    • chaecopy말하길

      세미나 영상들이 깐느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듯한데
      아시다시피 제가 영어 울렁증이 있잖아요. 외주신공으로 내용 파악 들어가 볼려구요 ^^

  4. UHZU말하길

    http://www.canneslions.com/lions/cannes_stories.cfm
    전 “Great stories starts in Cannes” 관련 동영상만 보면 이상하게 흥분되요- ㅎ

    외주신공! ㅎㅎ 기대해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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