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5일의 크리에이티브


200년전 노예해방을 외치면 미친사람 취급을 받았고, 100년전 여성투표권을 요구하면 감옥에 집어넣었습니다. 50년전 식민지 독립운동을 하면 테러리스트로 수배당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불가능해 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는 계속 발전합니다. – 장하준(via http://twitter.com/jinjuab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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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제 경부를 겸한 ‘오늘의 크리에이티브’, 매일같이 해외의 case들을 살피고 또 혼자 공부하기 아까워 나누기 시작한 것이 어느덧 1년하고 절반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여러분들은 지겨워지지 않으셨나요? 매일같이(요즘 들어 매일은 아닙니다만 =.=;) “몇월 며칠의 크리에이티브…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하는 게 말에요.

저 역시 조금 지겨움을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소개하는 일이야 제가 아니더라도 열성적으로 수많은 Case들을 소개해주시는 분들이 꽤 있으시니까요. 나까지 하는 것은 일종의 공해이자 귀중한 시간을 까먹게 해드리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 심화학습(정석으로 치면 녹색문제들)으로 나가 매일 매일 특집호를 구성하면 어떨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죠. 제가 늘 인스퍼레이션을 얻는 ‘하이컨셉 하이터치’ 정재훈 박사님은 블로그의 카테고리를 특집을 염두 해 두시고 수년째 작성해 오고 계시니까요.

제가 생각한 주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테크놀로지로 광고하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안티테제일수 있지만 그것은 절대 아닙니다. 테크놀로지에 따라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크리에이티브티의 모습이 얼마나 달라졌습니까? 그런 모습들을 중점적으로 다뤄보고 싶은 마음이 산타할아버지가 타고 들어 올 굴뚝 같지만,,,

또, 플랫폼에 대한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애플로 대표되는 플랫폼에 대한 것들… 하지만 그에 대한 것들은 저보다 훨씬 똑똑한 분들이 이미 공부하시고 나름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계시죠. 그래서 광고-마케팅에 집중된 이른 바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에 대한 공부를 더더욱 해볼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소개해 드리는 Case만 하더라도 그런 맥락에 해당되는 갓들이 꽤 많죠.

그리고 이미 몇 차례에 걸쳐 소개해 드린 해외의 에이전시들에 대한 이야기들,,, 이른 바 ‘뉴 에이전시’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멋들어진 TVC를 제작하는 수준을 넘어 광고의 영역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영역을 넘나들며 크리에이티비트를 펼치고 때로는 클라이언트와 수익까지 배분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에이전시들이 있습니다. 그런 Case들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되지 않을까요?

하아~ 하지만 결국 매일 매일 이렇게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작성하는 것이 일종의 웨이트 트레이닝이 아닐까 합니다. 웨이트를 충실해 해야 다른 ‘바리’들이 나오겠지요. 자! 그래서 재미없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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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mented Reality Cinema

증강현실에 대해서는 자주 언급해 드린 바 있습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현실세계엔 존재하지 않지만) 스마트폰 등을 이용하면 미리 지정된 이미지나 영상이 나타나는 기술이죠. 만화 드래곤볼의 스카우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가장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이 증강현실은 익히 알고 계시는 스마트폰 앱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티브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스릴러 영화를 현실 세계에서 적용시킨 사례도 있는가 하면, 제품 카탈로그를 증강현실로 만든 IKEA, 컨퍼런스 현장의 즉석게임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사례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죠.

이번에 소개해 드릴 증강현실 크리에이티브는 도시와 영화의 만남입니다.

이어폰을 나눠 끼고 있는 커플의 모습입니다.

2층 버스를 보니 런던이군요.

아뉘~ 버스 안에서 휴 그랜트가?

줄리아 로버츠와 부딪쳐 커피를 쏟는 장면이 나오네요. 현실이 아니겠죠?

네, 스마트폰을 통해 바라본 증강현실 속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저 멀뚱히 바라보는 할배의 모습이 전 더 인상적이군요.

실제로는 없는 공중전화부스가 영화 속에서는 보이고

내 앞에 나타날 리 없는 해리포터의 주인공들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해리포터의 친구 역할을 한 배우 맞죠? 제가 해리포터는 제대로 본 적이;;; ^^;

과거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장면을 보니 Museum of London의 Street museum app 사례가 생각나네요. 현대 런던 도심에서 런던 박물관의 작품을 감상하게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죠. 그 현장에서 과거 런던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신선하게 다가왔던 기억이 납니다. 수많은 증강현실이 등장하고는 있지만 결국 어떤 아이디어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할 수 있습니다.

평화로운 도심을 보는 것인데, 증강현실 속에선 전쟁이 일어나기도 하구요

런던 아이는 화려한 불꽃 놀이를 펼치기도 합니다.

이 크리에이티브를 보니,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나서는 영화계의 고민을 엿볼 수 있습니다. 토렌트로 영화를 무료배포하고 부가상품으로 수익을 얻는 방식이나 아예 유튜브를 상영 플랫폼으로 삼는 경우도 있고 또 이렇게 실제 거리를 배경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 역시 그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지자체들이 어이없는 사업을 벌여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지역관광의 활성화를 꾀하려는 공통의 목표가 있는 것인데, 지역적 특수성이나 매락이 전혀 없이 예산 낭비 하는 모습이 어이없고 또 화가 나더군요. 차라리 이런 증강현실 영화를 도입하는 건 어떨까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영화를 촬영하고 증강현실로 볼 수 있다면 관광객이 늘텐데…

아래의 링크에서 소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l2Um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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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bourne Writers Festival: Stories from the Street

그런데 이렇게 최신의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야만 증강현실을 즐길 수 있는 것일까요? 지극히 아날로그 매체인 종이만을 이용해 재미있는 (일종의) 증강현실을 선보인 크리에이티브를 소개합니다.

호주 멜번의 작가 페스티벌에 한 꼭지로 집행된 “Stories from the Street”로 모든 도시는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는 주제로 재미난 시도를 담고 있습니다. 소개 영상을 함께 보시죠.

도시는 당연히 멜번입니다. 위 증강현실 영화처럼 도심 곳곳에 스팟을 지정해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미디어가 종이라니 어떻게 한 것일까요?

이렇게 간단한 소책자를 페스티벌 기간에 배포를 했습니다. 그리고 표시된 위치에 가서

짠! 펼치면

이미지와 텍스트가 담긴 페이지에 의도적인 책 속에 구멍을 뚫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해당 장소에 가야지만 완성되는 스토리라는 점에서 증강현실과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 합니다.

2011년 깐느 광고제 디자인 부문 골드 수상작이기도 한 “Stories from the Street”의 소개 영상은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mTOfm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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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Electronics: laundry bag takeover

세번째로 소개해 드릴 크리에이티브 역시 일종의 증강(가상) 현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 사례와 마찬가지로 아날로그 미디어를 사용했습니다.

그 미디어는 바로 세탁백으로 세탁소에서 드라이 맡긴 것처럼 말끔하게 세탁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죠. Y&R두바이가 제작한 것으로 LG Steam Direct Drive Washing Machine의 제품 컨셉인 “wrinkle-free washing”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세탁백을 도심의 세탁소에 배포해 사람들이 들이 세탁물을 받아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합니다만… 왠지 위 이미지들은 연출된 것 같은 느낌이 있죠?

이런 크리에이티브를 앰비언트 미디어라고 합니다. 아카이브 등에서 자주 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테크놀로지만이 능사가 아니라 이렇게 저비용으로도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며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런 앰비언트 크리에이티브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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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맑은 날로 이제 장마는 끝났나 했는데, 다시 비소식이 있네요.
감기, 습기 모두모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채용준 Dream

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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