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0일의 크리에이티브(A/S)


비즈니스가 성공적인 비영리사업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첫 번째 교훈은 바로 ‘미션’이다. 위대한 기업은 미션을 실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금전적 수익은 그 결과일 뿐이다. -피터 드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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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종종 마켓 3.0이라는 단어를 언급했습니다. 마케팅계의 거장인 필립 코틀러 교수가 주창한 개념으로(원제는 마케팅 3.0이지만) 제품간의 차별성이 점점 희미해지고 산업전반에 디지털화가 진행된 환경에서 변화하고 있는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모습을 통칭한 것입니다.

마켓 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이제 ‘영혼이 있는’ 소비자 중심 시대로 접어 들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들면 판매가 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으며 사회를 위한 가치를 담고 있는 기업의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공정무역, 공정여행이란 단어를 심심찮게 보셨을 것입니다. 내가 소비하는 돈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주는 본래의 사람에게 돌아가게 하자, 다 함께 잘살자 라는 의식의 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과 브로드밴드의 보편화로 인해 정보 유통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공동체는 물론 다른 나라의 환경까지도 생각하게 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시장(마켓)을 구성하고 있는데, 기업이 자신들만 잘 살자고 불공정 행위를 자행하는 것을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변화된 기업 미션만 살펴봐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영혼이 있는 소비자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Case 두 개를 소개하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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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our London

얼마 전 노르웨이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고 놀라셨을 것입니다. 늘어가는 이슬람계 민족의 이민에 반대한 32살짜리 노르웨이 청년이 폭탄과 총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죠. 사망한 대부분이 어린 청소년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이 사건 후 노르웨이 총리와 국민들의 반응은 놀랍도록 성숙한 것이었습니다. “더 큰 민주주의와 인류애로 대응하겠다”고 성명을 발표한 총리와 하얀 장미를 들고 추모 행렬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은 감동까지 안겨줄 정도였습니다.

이제 소개해 드릴 Case는 영국 폭동에 관한 것입니다. 빈민지역인 토트넘에서 시작된 폭동은 수년간 이어진 높은 청년실업과 공공서비스 예산 삭감에 따른 반발로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직접적인 계기는 29세 흑인 청년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사건이었습니다. 진상 요구를 요구하며 경찰서로 행진하다가 폭동으로 발전한 것이지요.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 폭동은 다른 도시로 급속하게 확산되었습니다. 불투명한 미래와 극심한 청년 실업률이 가담한 결과입니다. 현장 사진들을 보니 대형 마트와 쇼핑몰을 마구 약탈하고 불까지 지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다더군요.

영국 전역으로 확산된 폭동 속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정화 노력을 보여주는 사이트가 등장했습니다. 도시는 바로 런던입니다.

우리의 런던은 이런 무법천지가 아니다. 우리 시민들은 우리가 사랑하는 런던을 본래의 모습으로 돌려 놓을 것이라는 운동입니다. 약탈로 더러워진 도시를 청소하며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로 인해 폭동이 급속도로 확산되었다면 그를 되돌리는 것도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겠죠. 청소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을 찍어 올리고 관련 트윗을 수집해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소에 참여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트위터 모니터링을 통해 관련 사진과 트윗을 수집하는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사이트를 기획하고 제작한 곳이 디지털 에이전시라는 점입니다. 일종의 재능기부로 자신들이 가진 솔루션과 서버를 이용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영혼이 있는 에이전시라면 함께 일해보고 싶지 않을까요?

아래의 링크에서 사이트를 볼 수 있습니다.

http://www.thisisourlondon.com/

또 사이트를 제작한 에이전시는 http://www.thisisdare.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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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a-Shit.org

여러분들, 화장실 가실 때 스마트폰 가지고 가시죠? 멍 때리기 쉬운 환경 속에서 스마트폰은 심심찮은 재미를 안겨줍니다. 그리고 또 트위터(혹은 훼이스북) 들여다 보는 분들 많으시죠? 일명 ‘똥트윗’이라고 하며 많은 분들이 응X를 X며 트윗을 날리고 있을 것입니다. 아유~ 디러~ 하지 마세요. 다들 그러신 거 알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소개해 드릴 Case는 이런 사람들의 똥트윗을 착안한 프로젝트입니다. 이름하여 Give a Shit입니다. 소개 영상을 보시죠.

닉키 리드라는 배우 겸 활동가가 소개합니다. 정치 사회적 이슈에 대해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밝혔던 배우 김여진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배우가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면 그건 생각이 없는 배우로 취급한다는 것입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방송에서 사라져 간 수많은 연예인들을 생각하면 참 아쉬운 일입니다.

(추가사항) 이 Nikki Reed라는 배우는 트왈라잇 2,3편에 나왔던 배우더군요. 그리고 드라마 가십걸의 전신(?)인 The OC에도 나왔다는데,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

그리고 이 캠페인은 MTV의 후원으로 이뤄졌다고 합니다. 캠페인을 주체가 누구일지 궁금했는데… MTV라니 조금 이해가 가는군요.

그녀가 소개하는 단체는 Give-A Shit.ORG. 진짜로 있는 사무실인지는 모르겠군요 ^^;

달라이 라마가 한 말을 인용합니다. “당신에게 의지가 있다면 당신은 무엇이든 변화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뭐 지극히 당연한 말인데 라마 할배가 말한 거라니 좀 파워가 다르군요 ^^:

그녀는 아주 간단한 제안을 합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며 스마트폰을 쳐다볼 때 아주 잠깐만 시간을 내서 ‘욕’을 해주라는 것입니다.

무엇에 대해서? 무엇이든 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세상의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선 무엇이든 말이죠.

장난감을 가지지 못한 꼬마를 위해 욕을 할 수 있는거죠.

이렇게 수단에서 벌어지는 참사에 대해 ‘욕’을 해줄 수 있다고 예로 드네요. 통트윗이자 욕트윗이 되겠네요 ㅎㅎㅎ

이렇게 화장실에서 트위터를 들여다 보는 사람이 착한 ‘욕’트윗을 날려대면

세상은 욕과 똥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보다 착한 행성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심볼입니다. 센스만점 오만점이죠? 핑크 리본을 요렇게 똥으로 패러디 했습니다. ㅎㅎㅎ

웹사이트입니다. 다양한 주제로 얼마나 많은 욕똥트윗이 이뤄졌는지 보여줍니다.

욕똥 트윗의 보다 자세한 통계를 보여주는 메뉴고 있습니다. 일러스트가 너무 재미있지 않나요? 한방울 한방울 떨어지는게 정말 더럽게 재치있습니다 ㅋㅋㅋ

단순히 욕트윗을 날리는 것만 얘기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행동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세계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 이 운동의 목적이 아닐까 합니다. 무관심처럼 무서운 것은 없는 법이니까요.

아래의 링크에서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참여 방법을 얻을 수 있습니다.

http://www.give-a-shi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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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공기에 가을이 스며져 있는 걸 느끼게 됩니다.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채용준 Dream

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5 Responses to 2011년 8월 10일의 크리에이티브(A/S)

  1. PSYPODIAS말하길

    항상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인에 항상 이상한 스팸성 블로그들이 상주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이런 글을 보니 참 기분이 좋네요.🙂

    • YongJune Chae말하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메인에 스팸성 블로그 상주라는 건 무슨 말씀이신지요?
      워드프레스 메인을 말씀하시는건가요? ^^;

      • PSYPODIAS말하길

        네!
        한국어 워드프레스 홈(ko.wordpress.com)에 접속하면 첫화면에 스팸성 블로그가 인기 블로그로 올라와있는 경우가 많답니다. :_(
        애써 번역해놓은 페이지인데 그런 블로그들이 있으니 좀 그러네요…😉

  2. 최규청말하길

    피터 드러커의 인용구 정말 공감가네요.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 혹은 영속 가능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미션이라는 말 말이죠. 근데 미션이 기업에 녹아드는 것이 참 어려운 문제같습니다. 비영리 캠페인들에서 재미있는 사례가 많아 마케팅이나 소셜미디어 사례로 정리해 보아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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