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art Creative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대륙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로버트 프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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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지난 주 미디어 아트를 이용한 크리에이티브를 소개해 드리겠다고 예고해 드렸습니다. 2개의 Case를 골라 살펴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굳이 미디어 아트일까? CG기술도 발달했는데 그냥 합성으로 만들어 버리면 안되는 것일까?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들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으로 감상할텐데… 말이죠.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생각나는 책이 있었습니다. ‘어느 광고인의 고백’ 구체적으로 그 속의 한 문장이 생각난 것이죠. 인쇄 광고의 비주얼은 되도록 일러스트보다는 사진을 사용하여라.

왜 사진인 것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오길비 할배는 책에서 구체적으로 언급은 안했습니다만) 개연성 때문이 아닐까요?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일어날 법한, 이 제품을 이용하면 나도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런 종류의 개연성 말이죠.

미디어 아트는 애니메이트한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정되어 있는 죽어 있는 사물에 기계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어 새로움을 보여주는 것이죠. (여기까지 작성하고 급 구글링을 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라틴어 Anima에서 기원한 것으로 Anima는 생명 영혼 등을 뜻한다는군요. 생명을 불어 넣는 것이 애니메이션이랍니다.)

죽은 사물을 이용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점은 요즘과 같은 고도화된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장르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기계들이 살아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은 뭔가 인간성의 한 부분을 건드리는 것이라 할 수 있죠. 공감으로 와 닿는 것이구요.

어줍잖게 철학의 영역까지 들어갈려는군요 제가. 이 부분에 대한 것은 ‘미디어아트-예술의 최전전 / 진중권 저’를 읽어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제가 서두는 이렇게 골 때리게 시작했지만 그냥 즐기면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하나는 바이럴 영상, 또 하나는 뮤직비디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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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verse: Canvas Experiment

거의 모든 패션브랜드에서 만들고 있는 신발의 종류는 무엇일까요? 아마 스니커즈가 아닐까요? 스니커즈라 하면 조금 애매하겠군요. 컨버스의 캔버스화가 바로 그 주인공일 것입니다. 청바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신발이자. 소년(으로 머물고 싶어하는 모든 남자들까지 포함해)들이라면 누구나 한 켤레씩은 가지고 있는 베스트셀러이기도 합니다.

컨버스를 상징하는 배우는 바로 ‘제임스 딘’일 것입니다. 자유와 반항의 상징인 그는 항상 컨버스를 싣고 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긴 껄렁껄렁한 그가 와플 쿠션의 나이키를 싣고 다녔다면 그것도 좀 웃겼겠군요.

컨버스는 운동화면서도 스포츠가 아닌 팝컬처를 지향하는 브랜드입니다. 특히 락뮤직과 깊은 애정관계를 보입니다. 찢어진 리바이스 청바지와 지저분한 컨버스 신발은 록커의 유니폼이다시피 했습니다.(90년대엔 말이죠)

오늘 자꾸 글이 산으로 갑니다. 자! 이제 소개해 드릴 영상은 컨버스가 ‘컨버스를 캔버스 삼아’ 만든 미디어 아트 작품입닙니다. 캡처 이미지를 보시면서 말씀 드리는 게 빠르겠군요.

미디어 아트에 사용된 가장 베이직한 컨버스입니다. 사실 신발 모양 자체는 거의 변화가 없죠. 다만 특이한 점이 있다면 신발의 한 면은 빨강 다른 한 면은 파랑이라는 것입니다.

작품의 3D도면 같습니다. 이 프레임으로 무엇을 하는 것일까요?

컨버스를 이용해 근사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것이겠죠. 스텝들이 X폼을 잡고 걸어갑니다.

대따 큰 트럭이 들어옵니다. 스케일이 짐작가시죠? 트럭 안에는 수백켤레 컨버스 신발이 들어 있습니다. 작업용으로 만들어 진 것이겠죠.

설치중인 모습입니다. 독특하게 맥북을 사용중이네요. 이런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맥을 사용하던데 말이죠. 뭐 중요한 건 아닙니다.

드디어 완성된 작품의 모습입니다. 이것으로 뭘 할 수 있는 걸까요?

기타 연주를 인식해 음에 맞게 파동을 일으킵니다. 컨버스가 캔버스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좌우면이 각기 다른 색이었기 때문이죠. 각각의 신발은 180도 회전이 가능해 마치 디지털 도트처럼 표현이 가능합니다. 디지털이 0과 1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적절한 메타포가 아닐까 합니다.

동작인식도 가능합니다. 아마 키넥트를 이용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촤르르르르르르르륵 카드섹션처럼 컨버스 캔버스가 움직입니다.

비행기 슈팅게임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모든 프로그래밍을 신발에 연결해 인식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 Canvas Experiment는 런던과 바르셀로나 등지의 플래그십 스토어에 설치되었습니다. 각기 다른 버전의 (게임/기타연주/드럼연주/동작인식 등) 영상과 메이킹 필름을 만들어 바이럴 컨텐츠를 만들었고 매장까지 확대해 직접적인 매출 상승 효과를 꾀했습니다.

이런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하네요. 더불어 올해 깐느 광고제에선 Silver Design Lion, a Silver Promo Lion and a Bronze Cyber Lion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원소스 멀티유즈로군요 ^^;

참고로 이 컨버스란 브랜드는 나이키가 소유하고 있다는 거 아시나요? 하지만 나이키는 절대 그 사실을 알리려 하지 않습니다. 컨버스는 러닝 따위 하곤 거리가 먼 친구들을 위한 브랜드이니까요.

영상은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goo.gl/RSD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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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op: 「Bright Siren」music video

컨버스의 Canvas Experiment가 무척이나 재미있기는 하지만 뭔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터렉티브하지 않다는 것이죠. Everything goes Social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거리가 없다는 점이 저는 아쉬웠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Case는 광고가 아닌 뮤직비디오지만 적극적으로 인터렉션을 담아냈습니다. 브랜드-뮤지션은 Androp이라는 일본의 밴드이며 제작은 몇차례 소개해드린 바 있는 일본의 PARTY라는 크리에이티브 랩입니다. 네, 레이 이나모토나 모리히로 하라노 CD가 있는 곳입니다. 그들의 첫번째 작업물이라고 할 수 있죠.

이제 맥루한의 이야기는 금언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네, 미디어가 메시지 자체가 될 수 있죠. 이들이 미디어로 삼은 것은 바로 카메라 플래시입니다.

카메라에 내장된 것 말고 밖에 달 수 있는 것을 구별해 스트로보, 혹은 스피드라이트라고도 합니다. 이 스트로보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창고에서 작업을 하는군요. 높이나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남양주 등지에 있는 ‘세트박스’같은 스튜디오가 아닐까 합니다. 이 프레임에 설치하는 것이 바로 스트로보입니다.

카메라 위에 고정해 세팅합니다. 250대가 사용되었군요. 손 참 많이 가는 그런 작업입니다. 그려… 뭐 백남준은 텔레비전 가지고도 했으니 카메라는 약과일 수도 있겠군요.

스트로보 뒷편에 설치된 센서들입니다.

컴퓨터(혹은 서버)와 열견되는 부분이겠지요.

자! 이제 시작합니다.

Androp의 연주에 따라 다양한 글자와 문양들이 표시됩니다. 250대의 스트로보가 반짝반짝하며 점멸하는 모습이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된 것입니다. 가관입니다. ^^

이 Androp의 뮤직비디오는 인터렉티브한 부분이 가미되었다고 말씀드렸죠? Androp는 이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업로드함과 동시에 웹사이트에도 올렸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참여를 기다렸지요.

Create your own이라는 메뉴를 선택하면

원하는 상대에게 원하는 메시지를 넣어 보낼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한글은 지원하지 않더군요.

갓 생긴 크리에이티브 랩이 당장 클라이언트의 의뢰가 있을 리 만무합니다. 그렇다고 놀 수는 없는 형편이었겠죠. 셀프 이니셔티브하게 뮤지션들과 실험적인 작업을 먼저 진행하며 자신들의 크리에이티브한 역량을 알린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기계적인 부분은 잘 모르지만 기술적으로 그리 어려울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행의 의지가 먼저였겠죠. 반성하고 부러워해봅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해)보실 수 있습니다.

http://goo.gl/Zf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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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늘의 크리에이티브’ 제목이 미디어 아트 크리에이티브이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자주 소개해 드릴 것 같습니다. 이런 류의 크리에이티브는 단독이건 CM속의 한 장면이건 자주 등장할 조류가 될 것 같으니까요.

그럼, 활기찬 한 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채용준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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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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