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를 소유하게 하라


오늘 본 최고의 문장은 “악성코드가 백신 검증하는 소리 하고 있네” – 안철수씨가 좌파 선언을 했다며 사상과 재산을 검증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주장 기사 소개에 있는 한줄 평 (via @barry_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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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윗 트윗은 오늘 가장 자주 리트윗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 트윗을 소개해 드린 이유는 ‘정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과거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이나 생각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매스미디어란 값비싼 통로를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대학교수나 저명인사, 연예인의 말말말이 주로 회자가 되었을 뿐입니다.

인터넷의 생활화와 소셜의 보급에 따라 자그마한 댓글 하나도 이렇게 순식간에 퍼져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극소수가 가졌던 힘이 이제는 ‘개인’에게도 쥐어진 것이죠. 개인이 올린 재미난 영상이 조회수 1억이 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의 힘이 이렇게 거대해짐과 동시에 마찬가지로 제품, 브랜드의 주인이 더 이상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 한 사람 한 사람이란 사실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까지 쓰고 잠시 트위터 타임라인을 살펴보니 이런 트윗이 있더군요.

트위터에서 국민들과 소통하겠다고 직접 나섰던 수많은 정치인들보다 트위터 직접 하지 않는 안철수씨가 더 큰 영향력을 보이는걸 보면 우리 기업들의 트위터마케팅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듭니다. “고객의 입으로 떠들게 하라 !!” (by @FotoCiti)

정치건 브랜딩이건 소통을 한다면서 그저 SNS만 쓰면 되는 것이라고 순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 대다수인 게 슬픈 현실입니다. 안철수 교수가 이렇게 정치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던 동인이 뭘까요?

그동안 꾸준히 ‘청춘콘서트’라는 컨텐츠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다가섰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 콘텐츠에 감회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만들 것이지요.

오늘은 ‘개인’에게 권한을 양보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한 크리에이티브 2개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구경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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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nards: It could be you

제가 어릴 적 좋아하던 과자가 고래밥입니다. 아시다시피 여러 가지 물고기 모양의 과자가 담긴 것인데 고래 모양의 과자는 그 수가 적어 발견하면 괜시리 기분 좋고 나중에 먹으려고 남겨두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같은 맛의 과자라 할지라도 모양에 따라 사람들이 마음을 쓰는 정도가 다르다는 걸 느끼실 것입니다.

이제 소개해드릴 크리에이티브는 Maynards라는 사탕 브랜드가 페이스북에서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입니다. 그 내용은 바로 자신의 얼굴을 사탕으로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모습입니다. 왼쪽에 ‘Make Your Face a Maynards”라는 메뉴가 보이시죠? 페이스북 앱을 이용한 것입니다. 클릭해보면! 소개 영상이 나오고 자신만의 사탕을 만들 수 있는 과정으로 들어갑니다. 네, 들어가보시죠!.

사진이 필요하겠죠? 3가지 옵션을 주어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컴퓨터에 있는 사진, 웹캠을 이용해 바로 찍는 사진, 페이스북 앨범에 있는 사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배려는 충분히 참고할 필요가 있겠네요.

사실은 소개 영상을 캡처했습니다. ㅎㅎㅎ 웹캠을 선택해 직접 찍는 사진을 선택하면 웹캠 스크립트 창이 뜨고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이왕이면 재미난 표정을 지어야겠죠?

여기서 조금 번거롭네요. 직접 패스툴을 이용해 사탕으로 만들고 싶은 영역을 지정해야 합니다. 그래도 간이 포토샵 같은 메뉴가 재미있네요.

본격적인 포토샵모드입니다 그려. 컬러와 밝기, 대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탕을 만들고 난 후

패키지도 다양한 색과 디자인으로 고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시면서 느끼셨겠지만 개인인 소비자가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심리학에서 이렇게 참여하게 되면 해당 존재에 대해 애착이 생긴다고 하죠. 무슨 용어가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그런데 아쉽게도 이렇게 만들어 지원한 사람들 중에서 선정해 상품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얼굴로 된 사탕이 슈퍼, 마트, 편의점에 놓여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상품으로까진 (아직) 만들지 않았지만, 이렇게 페이스북 앨범으로 소개해 나름 깨알 같은 유명세를 느끼게 해주는군요.

얼핏보면 그저 페이스북 앱을 이용한 소소한 캠페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소셜시대로 진입한 지금을 잘 반영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참여해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캐나다에서 진행되는 것이라 당첨시켜줄 것 같진 않지만요.. ^^;)

http://on.fb.me/nj54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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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squaropoly

포스퀘어 아시나요? 아! 자주 하시나요? 라는 질문으로 바꿔야겠네요. 아시다시피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나 여기 왔당~”라고 인증을 하는 것인데, 처음에는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어이없어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저 역시 그런 1인이었죠.

하지만 타임라인에 사람들의 체크인이 등장함에 따라 이게 뭐지? 좀 해볼까? 란 생각이 들더군요. 조금 들여다보니 과연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잡은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장소에 대한 정보를 자발적인 체크인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트루맛쇼’ 같은 작태가 끼어들 여지가 없죠.

이제 소개해 드릴 크리에이티브는 캠페인이 아닌 프로젝트이며, 완성된 형태가 아닌 프로토타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광고 에이전시가 아닌 아직 본격적으로 광고계에 뛰어들지 않은 광고지망 인턴들이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됩니다.

바로, 포스퀘어로폴리입니다. 이름이 뭔가 합성스럽죠?

모노폴리, 어린 시절 부르마블 해보셨을 그 보드게임의 원조가 바로 모노폴리입니다. 보드게임의 원조인 모노폴리의 게임 방식은 부르마블과 동일합니다(베꼈으니 당연하겠죠? ^^;)

주사위를 굴려 칸칸칸 전진한 후 도착한 도시를 구입(모노폴리-독점)한 후 다른 사람이 그 도시에 오면 사용료를 받는 것입니다. 다들 아실테죠? 조금 연식이 어린 분들은 안해보셨을려나? ^^; 스마트폰 앱도 있으니 이 기회에 함 해보시는 것도 괜춘합니다..

이 모노폴리란 게임과 포스퀘어를 어떻게 결합했을까요? 이들이 생각한 방식은 ‘체크인 게임’ 입니다.

포스퀘어의 체크인= 모노폴리의 도시 주인이라는 공식입니다. 참고로 이 여인이 이 크리에이티브를 만든 멤버 중 한 사람입니다. 인턴처럼은 안보이는데 말이죠 ^^;

시작할 때 기본 머니입니다. 10만불이군요. 뭐 게임이니까요. 저도 아이폰 게임 한판맞고에서 번 돈 30억이 넘습니다 ㅋㅋ

이 포스퀘어로폴리 앱으로 체크인을 해 모노폴리처럼 이 장소를 구입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앱의 프로필 페이지입니다. 지금까지 번 돈 등이 나오는군요.

또 이렇게 자신이 체크인을 통해 구입한 장소의 내역을 볼 수도 있습니다. 모노폴리의 디자인을 거의 따라 한 것 같군요.

이 앱이 흥미로운 점은 현실에 존재하고 내가 가볼 수 있는 레알 부동산 – real estate 을 소유할 수 있는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게임을 한다면 엠파이어스테이츠 빌딩도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점이죠. 뭐 게임 상이니까 좀 허무할 수도 있지만요 ㅎㅎ

Foursquaropoly를 프로토타입이 실제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난관을 거쳐야 할 것입니다. 모노폴리 게임 판권을 소유한 EA와 포스퀘어가 협의를 해야만 가능한 일이지요. 에이전시가 아닌 학생(인턴)들의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저작권 등을 피할 수 있었겠죠.

하지만 포스퀘어가 가진 재미요소를 모노폴리라는 대중적인 게임과 결합해 더욱 강화한 점은 매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더욱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할 테니까요.

더불어 이 프로젝트는 2명의 아트와 1명의 카피가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과거처럼 바이럴 영상이나 앰비언트 광고물을 만들어서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앱이나 나아가 소셜 플랫폼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광고계의 확연히 달라진 면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걸 만든 친구들의 포트폴리오도 은근 구경할 만 합니다.

http://bit.ly/o4ss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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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차림이 애매해지게 만드는 나날들입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건강 유의하세요.

채용준 Dream

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3 Responses to 크리에이티브를 소유하게 하라

  1. 최규청말하길

    게임의 사용자 경험을 광고에 적용하면 의외로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Foursquaropoly라니 이거 참 재미있네요.

    • chaecopy말하길

      포스퀘어 자체가 게임성을 띄고 있죠. 포스퀘어로폴리는 그걸 좀 더 강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고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게임이란 게 크리에이티브의 UX 측면에서 무척이나 흥미롭죠 ^^

  2. 포스퀘어 모노폴리 재미있겠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임인 브루마불로 나올려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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