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위에 그린 브랜드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진 ‘이탈리아 장인이 한땀한땀 바느질 하는~’ 광고 따윈 안 만들겁니다. 그건 사기예요. 손으로 만지는 감각,코로 맡는 가죽과 털의 냄새는 결코 디지털화할 수 없어요. 직접 느끼세요. 펜디는 경험의 브랜드입니다 -팬디 마이클버크 (via @ianco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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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하두~~~~~~ 오랜만에 인사를 드려서인지 송구함을 넘어 어색함이 머리와 손꾸락을 타고 흐르네요 ^^; 모두들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조금 길었던 구라파 휴가를 마친 후 지난주엔 4박5일간 그룹 교육(장소: 용인)을 다녀왔습니다. 네, 일종의 변명입니다;;; 휴가에 교육을 마치고도 그리 시간이 지났는데, 이렇게 늦게 다시 인사 드리게 된 이유는 뭐랄까 ‘나라시’가 덜 되었다고나 할까요?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하두 안쓰다가 다시 쓰려니 어색함을 풀어주는 시간이 좀 필요했습니다. 넋두리(노벰버레인이 내립니다 그려^^)는 이 정도에서 그치고 다시금 ‘오늘의 크리에이티브’의 시동을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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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도 보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대학 시절 단 한번도 해외(는 고사하고, 여행도 제대로 ㅡ,.ㅡ;)를 못나가 봐서인지 여행에 대한 갈증은 늘 가슴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보고 싶은 도시를 지도에서 찾아 상상을 해보거나 이미 가보았던 도시를 찾아보며 추억을 떠올려보는 게 저의 깨알 같은 취미입니다.

아이폰을 구입한 이후엔 지도와 사진을 보곤 합니다. 아시다시피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위치정보도 함께 저장되기 때문에 아주 요긴하죠.

과거엔 DSLR에 대포 같은 렌즈를 달고 사진을 찍곤 했지만 이젠 딸랑 아이폰만 들고 다니고 있죠. 최근 다녀온 구라파도 지도와 사진을 번갈아 가며 보니 시간이 그리 오래 지나지도 않았으면서도 추억이 방울방울하더군요.

오늘 소개해 드릴 크리에이티브는 바로 이 지도와 관련된 Case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구글의 가장 성공적인 서비스 중 하나인 구글맵의 API 공개 이후 많은 브랜드들이 지도와 연동한 캠페인을 선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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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ode Zay-Z with bing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MS Bing의 decode Jay-Z가 아닐까 합니다. 깐느광고제(아~ 이젠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이죠. 길죠? 앞으로는 그냥 깐느라고만 부르겠습니다)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티타늄&통합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 캠페인은 가상과 현실 모바일과 소셜을 통합시켜 대단한 호응을 일으켰습니다.

캠페인 시작 후 한달 만에 방문자수가 10% 증가했고 bing의 순위가 세계 10위에 오르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이 캠페인에서 지도는 가상(웹사이트)과 현실(Code가 숨어 있는 실제 장소)를 묶어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봅니다.

http://bing.decodejay-z.com/

이제, 지도란 가상의 공간에 브랜드를 그린(진짜로) Case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에 소개해 드린 Decode 캠페인이 너무 거창해 조금 빈약해 보일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깨알 같은 참고는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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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ologic: V.C.L – Visual Check-In Logo

첫번쨰로 소개해 드릴 Case는 말 그대로 지도 위에 브랜드를 그린 것입니다. 코카콜라 빌리지( )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스라엘의 에이전시 Publicis e-dologic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친구들은 마크 주커버그가 페이스북만의 체크인 기능을 발표함과 동시에 자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를 적용하기로 맘먹습니다. 자사의 브랜드를 그리면서 말이죠.

2011년 9월 페이스북은 F8행사에서 타임라인 기능과 체크인 서비스를 발표합니다. 이를 보고 있던 e-dologic은 잽싸게 적용할 생각을 한 것이지요.

페이스북 체크인을 통해 지도 위에 우리의 로고를 그리자!

디지털 광고를 만드는 곳이지만 그들의 실행은 지극히 아날로그적이었습니다. 꼼수도 쓰지 않았구요. 지도를 살펴보며 자신들이 찍어야 할 포인트를 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출~~~발~~!! 이런 키티라뉘! 깨알 같은 재미를 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도시를 돌아다니며 모바일폰 페이스북 앱을 이용해 체크인을 했습니다. 타임라인에 차곡차곡 쌓이는 모습이 보이네요.

참, 페이스북의 새로운 타임라인이 국내에도 적용되었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새로운 기능을 이용하시고 싶은 분들은 http://gamelog.kr/678 을 참고하시면 될 것입니다.

그들이 도시를 이동하며 체크인한 결과입니다.

자신들의 로고와 같죠? 그냥 체크인만 하면 ‘있어빌리티’가 부족하기 때문에,,,

VCL. 비주얼 체크인 로고라는 ‘있어보이는’ 약자를 만들었습니다.

좀 허무하시죠? 이게 뭐야~ 라는 반응이 나올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실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디지털 에이전시지만 우리는 이렇게 직접 돌아다니면서 브랜드를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있는 곳이다라는 웅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플랫폼이 내놓은 새로운 기능을 먼저 구현해 보았다는 선도성도 아울러 확보할 수 있었겠죠.

Learning By Doing!

지난 휴가 기간에 방문했던 ‘hyper Island’의 교육 철학 중 하나가 바로 Learning By Doing이라고 합니다. 네, 처음에 낸 아이디어는 다 비슷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위 Case처럼 체크인을 해서 지도에 로고를 그리자는 아이디어는 사실 누구나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직접 만들고 실행해 봄으로써 아이디어는 점점 발전하고 정교해 질 수 있는 것이죠.

아래의 링크에서 소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goo.gl/cmBs9

실제로 체크인한 지도를 보시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s://www.facebook.com/enonl/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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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kswagen GPS Campaign

두번째로 소개해 드릴 Case는 인쇄광고입니다.

독일을 중심에 둔 지도 속 도로(아우토반?) 위에 파란색 폭스바겐 컬러로 그림을 그린 것입니다. 손가락 브이를 그리고 있군요. 의미하는 바는 간단하죠?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 곳곳을 달릴 수 있는 차량이다. 그 차량은 파사트 웨건이구요.

이런 식으로 지도를 합성해 보여주는 권법은 그동안 많이 보아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광고가 유의미한 것은 실제로 이 도로를 달려 완성한 이미지이기 때문입니다. 파사트 웨건이 달린 8,024km의 거리와 GPS 데이터를 기록해 위와 같은 삐뚤빼뚤한 그림이 나타난 것이죠.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 중간 중간 달리는 차량의 이미지와 캡션을 달아두었습니다. CG로 거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시대에 이런 아날로그적인 행동은 소비자에게 ‘진실’로 다가오게 됩니다. 진실을 제공함으로써 얻게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신뢰’란 것이겠죠.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렇게 인쇄 광고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웹사이트와 연동해 사람들이 직접 폭스바겐이 달렸던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입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큰 이미지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goo.gl/0Tuos

사족: 유럽에서 가장 발견하기 힘든 차종이 세단이었습니다. 특히 스웨덴은 대부분의 차량이 웨건이더군요. 실용성을 중시하고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기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러움도 쌓였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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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ay: Black Friday Birds Eye view

지난주가 블랙프라이데이였죠? 미국 최대의 쇼핑시즌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브랜드와 유통업체가 세일에 참여를 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털기 위해 혈안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죠.

올해는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지난해 대비 무려 26%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오프라인 쇼핑의 증가세는 겨우 3%였던 것에 비하면 그 격차가 느껴지시죠?

더불어 각 온라인 매장들은 모바일에서 접속하는 빈도가 60%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제 소개해 드릴 Case는 유감스럽게도 2009년의 요맘때의 캠페인입니다. 그렇지만 얼마나 많은 온라인 구매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일어났는지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영상이기 때문에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마치 인공위성에서 본 지구의 불빛 같은 이미지죠? 이것은 2009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 일어난 구매/판매 데이터를 받아 미국 지도 위에 표시한 것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거래가 이뤄졌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죠. 색깔은 일부러 따뜻한 걸로 고른 것 같습니다.

2009년의 데이터도 이런 지경(?)인데 2011년엔 얼마나 많은 거래가 이뤄졌을 지 상상이 가시죠? 참고로 가장 많은 온라인 판매를 한 곳은 아마존으로 타 소매업체에 비해 50% 이상 많았던 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또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온라인 쇼핑의 10%가 애플 디바이스를 통해 이뤄졌다고 합니다. 세상 정말 무섭게 변하고 있습니다. 국내는 결제 시스템이 피곤함으로 아직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소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goo.gl/Xft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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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디지털을 통하지 않은 것을 찾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죠. 광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화판을 잡고 식자를 하던 시대에서 외장하드를 퀵 아저씨에게 전달해주며 아저씨 빨리요~~ 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데이터를 웹하드에 올리고 이메일을 보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방송광고 소재 역시 디지털을 통하고 있으니까요.

이처럼 디지털화가 가속되어 갈수록 가상과 현실의 구분이 불명확해지기 마련입니다. 더군다나 디지털 경제는 소셜경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신뢰가 무엇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죠. 오늘 소개해 드린 크리에이티브도 그런 신뢰의 결과물을 보다 진솔하고 섹시하게 보여주기 위해 지도란 메타포를 활용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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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반짝 덥더니 비와 함께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옷 단디 챙겨 입으시고 부디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채용준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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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Writer / Planner
CP3 BHQ, Communication BU at SK marketing & company
E DigitalCD@sk.com | T @CHAEcopy | G +YongJune | F /CHAEco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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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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