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도착한 책 + 아두이노 이야기


소셜 미디어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다. 오히려 미래의 시장을 움직이는 화폐라고 할 수 있다. – from 위키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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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오늘은 제목처럼 엊그제 도착한 책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사실은 이 글은 페이스북에 간단히 각 책에 대한 코멘트를 작성해 올리려 쓰기 시작했는데, 쓰다 보니 쀨 받아 조금 조금씩 길게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어랄라~ 이거 대충 ‘오늘의 크리에이티브’ 분량은 되겠는걸? 이라는 생각이 들어 요렇게 이 자리에까지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해외의 Case를 살펴보는 것도 다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얻기 위함인데, 사실 책이야 말로 인사이트를 얻는데 제격이죠. 이번에 구입한 책들이 나름 흥미로운 구석들이 많은지라 한번 읽어보셔도 시간 낭비는 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반말로 작성한 글이라 다시 존대말로 문장들을 바꿀까 했는데, 그러면 녹차정신(우려먹기)에 위배됨으로 반말 그대로 옮겼습니다. 깊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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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의 매력에 빠지다! 하지만…

최근 전자책으로 책을 읽는 시간이 늘면서 종이책 구입에 소홀하게 되었다. 책은 역시 종이를 넘기며 읽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지만, 전문서(마케팅/경영 등)의 경우 전자책이 주는 효용이 높은 편이다.

페이지 북마크는 물론 참고하거나 인용하고 싶은 문구를 형광펜 긋듯 마킹할 수도 있고, 검색 기능을 활용해 특정 용어가 언급된 부분을 찾아 볼 때도 아주 유용하다. 이런 편리함에 젖어 들다 보니 같은 책이라면 전자책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번갈아 가며 읽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읽었던 페이지가 자동으로 동기화 된다.

전자책은 리디북스http://ridibooks.com 를 이용해 읽고 있다. 국내 전자책 서비스 중 가장 진보된 UX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회사 복지포인트로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다만 아마존 킨들처럼 PC나 MAC용 뷰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

자~ 이제 도착한 책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 모두 전자책으로 발매되지 않은 책이라 종이책으로 구입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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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브랜드

위키라는 단어에서 유추 할 수 있듯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 만드는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의 개념을 브랜드에 도입한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더 간단히 말하자면 ‘사용자 참여형 브랜딩’에 대한 내용이다. 책에서 내린 정의를 보면 다음과 같다. 참고로 위키(wiki)는 하와이 원주민의 언어로 ‘빨리”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책에서 정의 내린 위키브랜드는,

위키브랜드: 비즈니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객의 참여, 사회적 파급효과, 협업의 힘을 활용하려는 선도적인 집단, 상품, 서비스, 아이디어, 동기 등을 집합적으로 지칭하는 말.

‘역사상 가장 스마트한 소비자’인 이 시대의 소비자들은 더이상 수동태로서 존재하지 않는다. 기업이 미처 알지 못했던 정보를 더 많이 가지고 있기도 하며, 예상치 못했던 기능을 발굴하고 발명해 내기도 한다. 이런 스마트함 덕분에 더이상 브랜드는 광고라는 커튼 뒤에 숨어버릴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서두에서는 이런 문장들이 눈에 들어왔다.

비즈니스의 성공여부는 ‘브랜드가 실제적인 고객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소비자의 참여에 기반한 브래드는 그 가치가 18%나 높아지지만, 그렇지 못한 브랜드의 가치는 6% 하락한다.

개인적으로 브랜드는 놀이공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브랜드 해킹에 대한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위키브랜드 역시 같은 맥락에서 깊은 지식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란 기대. 아주 많은 부분에 밑줄을 그을 것 같고 또 아주 많은 페이지에 포스트잇을 붙일 거 같다.그러니까 전자책으로도 발매되었으면 월매나 좋았을꼬! 그래도 관련 사례나 인용문 등을 북밀 http://bookmill.co.kr 이란 사이트(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으니 책을 구입했다면 꼭 방문해보시길.

http://goo.gl/euQ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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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같은 타이틀의 블로그가 있다. Economics of almost everything. http://seoul.blogspot.kr 주인장은 휴브리스란 필명을 쓴다. 트레이더로 일하고 있는 이분은 다양한 분야를 철저히 경제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분석한다. 포스팅들이 폐부를 도려낼 만큼 지나치게 현실적이라 때로는 불편한 느낌마저 줄 정도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인사이트 만큼은 아주 날카롭다.

이 블로그의 주인장이 책을 낸 것이다. 그동안 꽁꽁 감춰두었던(?) 실명까지 전면에 내세우며 말이다. 저자 소개 부분에 재미있는 표현이 있다. “소개팅에 나가 무참히 차이는 일이 생기면서 일상적인 이슈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에 눈뜨기 시작했다” 뭔가 블랙유머스럽지 않은가? 책의 내용 역시 블랙으로 가득하다.

간단히 몇몇 챕터를 소개하면,

“왜 차별 없는 세상은 더 불평등할까?”
“왜 경상도 사람들은 미국 남부 백인이 되었을까?”
“상대의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은 내게 유리한 결혼이다”
“조언은 들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등등등

블랙은 사물을 보다 명확하게 인식하게 만들어 주는 힘을 가진 색이다. 그의 책도 그렇다. 아직 50% 정도 밖에 읽지 못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소개에 그친다. 책도 블로그도 모두 강추.

http://goo.gl/fzO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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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칸의 딸들, 제국을 경영하다

칭기스칸은 타임지가 밀레니엄 영웅-지난 천년간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한 바가 있다. 이렇게 위대한 인물일수록 그의 후계들은 찌질한 경우가 참으로 많다. 칭기스칸의 후예들 역시 마찬가지. 네 아들은 음주에는 비범했으나 전투에는 평범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세운 제국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한다.

이런 아들들의 남자 후예들도 찌질하기는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어떤 후계자는 자신의 며느리를 범하기 위해 아들을 죽였다고 하니 그 찌질함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이렇게 찌질한 후예들이었는데, 어떻게 몽골이란 대제국이 유지될 수 있었을까? 저자인 잭 웨더포드는 남자가 아닌 여자에 주목한 것이다. 칭기스칸이 정복전쟁을 벌이는 사이 찌질한 아들과 형제들 대신에 딸들과 며느리들은 칭기스칸이 정복한 영토를 내실있게 다스리며 제국을 운영했다고 한다.

물론 역사가 이런 여성들의 활약을 기록할 리 없다. 저자는 몽골 현지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민요, 설화, 현지인 인터뷰 등을 했다고 한다.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기록한 몽골의 역사서도 참고했다. 이런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역사가 숨긴 칭기스칸의 딸과 며느리에 대한 이야기를 책에 담은 것이다.

올해 초 허영만이 작화에 참여한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라는 칭기스칸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를 본 적이 있는데, 너무 답답한 스토리 연출 때문에 2권인가 읽다 덮었던 적이 있다. 이 책을 사부작 살펴봤는데, 중간에 덮기 힘들 정도의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기대된다. 다만 이 책이 정치적으로 활용되지는 않을까 하는 것은 좀 걱정이다. 기우겠지만.

http://goo.gl/Nu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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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아두이노

휘리릭 살펴보았다. 헑! 외계어로 가득했다. 프로그래밍 구문들이 가득했고, 이상한 용어 역시 가득했다. 한국어로 되어 있으나 어지간한 한국인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도저히 손에 집힐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그런데 이 책을 왜 구입했냐고? 나의 ‘creative technologist’인 Cine님(@Cinepops)을 위해 구입한 것이다. 그리고 또 나 자신도 (이해가 안되더라도 어거지로 읽어나가) 아두이노란 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충이라도 감을 잡고 싶어서다.

아두이노 http://www.arduino.cc 는 ‘오픈소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쉽게 비유하자면 ‘하드웨어판 리눅스’이며, 더 쉽게 비유하자면 ‘과학상자’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형태적으로는 보통 전자제품에 들어가 있는 회로기판과 비슷하다. 이 크지 않은 기판(책에서는 마이크로 콘트롤러 보드라 부른다)에 배선을 이리저리 하고 다양한 프로그래밍을 넣어 재미있는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

광고인인 내가 왜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순수한 취미의 발로? 설마~ 난 숫자와 기호에 울렁증을 느끼는 태생이 문과인 인간이다. 이유는 바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두이노란 것은 프로토 타입을 만들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도구다. 자~ 그럼 어떤 프로토 타입을 만들 수 있을까?

예를 들면 ‘날씨에 따라 빛이 달라지는 램프’ 같은 걸 만들 수 있다. API로 공개된 날씨 데이터를 연동 시켜 빛의 양을 조절하면 되는 것이다. ‘바람에 따라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악기’도 만들 수 있다. 웹사이트 접속자수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고 각기 다른 소리를 내게 만들 수도 있다.

실내의 변화(온도, 밝기 등)를 감지해 트위터로 뿌려줄 수도 있고 다양한 소셜미디어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더 쉬운 예를 들면 폭스바겐의 ‘재미이론’과 같은 프로젝트도 우리 손으로 만들어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아두이노이다.

그러니까 외쿡의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워크샵/에이전시들이 하는 걸 유튜브로만 보고 우와~ 하며 감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플랫폼이라는 의미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관련 레퍼런스를 찾아본다고 해도 완전히 이해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내게는 멋진 creative technologist가 있지 않은가! 이 멋진 사람과 같이 회의를 할 때, 뻘소리 하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만 프로젝트를 진행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아두이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Cine님이 블로그 D:rink http://d-rink.com 에서 보여주고 들려드릴 예정이니 모두들 기대하시길.

http://goo.gl/003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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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로 글을 쓰면 성격마저 변하는 기분이 듭니다. ^^;
날이 쌀쌀해졌네요. 가을이란 녀석, 한달 남짓만 등장했다 서둘러 사라지다뉘;;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채용준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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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June Chae: Creative Writer / Planner
Digital Innovation Team, Communication BU at SK marketing & company
E DigitalCD@sk.com | T @CHAEcopy | F /CHAEcopy| G +YongJune | t .Hack | W .WP | P pinit

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2 Responses to 엊그제 도착한 책 + 아두이노 이야기

  1. 핑백: [참고할만한] 365 of CHAEcopy – CHAEcopy가 소개하는 오늘의 크리에이티브 | Curation Experiment

  2. 핑백: 365 of CHAEcopy – CHAEcopy가 소개하는 오늘의 크리에이티브 | CURATION EXPERI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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