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깐느 라이온스의 혁신 사자들 살펴보기 – 3


“This has been one of the more interesting developments in the ad world–the emergence of the agency tech unit, whether functioning as a stand-alone company or as a department, that looks to meld tech development and the agency’s traditional strengths: human behavior and marketing.”
– Teressa Iezzi(Co.Create의 에디터이자 우리에겐 ‘아이디어 라이터의 작가로 알려짐)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계속해서 깐느 이노베이션 부문의 shortlist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노베이션에 테크놀로지가 빠질 수 없는 노릇인데요, 위 문장들처럼 광고 대행사에 Tech 전문가들이 등장하고 나아가 전문조직까지 세팅하는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광고도 중요하지만 보다 마케팅의 근본까지 내려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이 시대의 광고대행사에 주어진 미션이자 광고주들의 요청이기 때문입니다.

(Prototyping Communication by PARTY #CannesLions fron @kevin_yoonlee)

그렇지만 광고주들이 원하는 이노베이션은 Tech 베이스의 기업이나 전문가들만으론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전문 기술엔 전문가일지는 몰라도 기술이 가지고 있는 의미나 활용도에는 광고대행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Insight X Creativity X Technology 의 결합이라는 용어가 등장하지 않았나 합니다. 깐느 이노베이션 부문 shortlist들 역시 Insight X Creativity X Technology 의 결합에 충실한 것들입니다. 함께 살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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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ZU Drive – Connected car ecosystem
K2 / Poland

폴란드의 사례입니다. 폴란드 최대의 디지털 에이전시인 K2가 폴란드 보험회사인 PZU를 위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으로 이름은 PZU Drive입니다.

3년째 PZU를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는 K2는 그들의 고민이 보험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압박 – 그체적으론 가격만으로 보험회사를 옮기는 경향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점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해 보고 싶었던 K2는 엔지니어링 개념화와 전력적인 사고를 결합했다고 합니다. 손에 납땜인두를 들었다는 표현을 웹사이트에 해두었더군요.

PZU Drive는 자동차에서 텔레메틱스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험회사는 차량의 상태 등에 대해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분쟁의 여지를 줄일 수 있게 되는 효과가 있겠죠. 또 이런 혁신적인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방어적인 보험료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조금 비슷한 사례로 FIAT의 eco drive를 들 수 있겠네요. 유명한 사례라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피아트 차량에 usb장치를 접속하면 차량의 주행 데이터가 기록이 되고 이를 다시 컴퓨터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또, 2011년엔 SK M&C(네, 제가 소속해 있는 회사죠 현재는 SK planet) 카 라이프 사업부가 개발한 모빌싱크의 경우 무선으로 차량진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올해 초 도요타가 ‘빅 데이터 교통정보 서비스’를 개발해 일본 전국의 지자체와 기업, 개인에게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화제를 모은바 있습니다. 빅 데이터는 자동차의 텔레메틱스 정보를 통해 수집되고 축적된 것이죠. 이렇게 자동차나 내비게이션 회사들은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이 보험회사와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나름 혁신적이긴 한데, 사실 이미 국내에서도 비슷한 서비스가 등장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5월 현대/기아차에서도 자사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블루링크(현대), UVO(기아) 마일리지 서비스를 현대해상과 연계한 보험 상품을 출시한 바가 있습니다. 이 상품은 블루링크,UVO 장착 차량을 운행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진촬영 등 번거롭던 마일리지 확인과정을 룸미러에 있는 SOS 버튼만 누르면 원격으로 처리해 주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좀 닮았죠?

그래서인지 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이미 국내에서 충분이 이런 기술이 있는데, 이를 조금 (아니 좀 많이) 다듬어 출품했다면 적어도 shortlist에 오르진 않았을까란 아쉬움 말이죠… 이 사례를 보니 이노베이션 부문이 조금 가깝게 느껴지는 건 저만의 착각(오만?)이겠죠? ㅎㅎㅎ

또, K2의 PZU Drive 사례를 보니 역시나 테크놀로지만으론 부족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광고대행사가 강점인 인사이트와 크리에이티브를 결합해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는 점에서 말이죠.

아래 링크에서 소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youtu.be/8DNFw4Og3W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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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en Fireblanket – Fireblanket calenda
Draftfcb Cape Town / South Africa

남아공에서는 화재로 인한 피해가 많은 편인가 봅니다. 주로 가정 내 화기 취급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라는데, 가스렌지가 없고 석유를 사용해 사용한 조리기구가 주요 원인이라고 하네요.

Draftfcb는 화제를 막을 수 있는 스마트한 방법을 생각하다 불에 강한 난연섬유를 이용해 달력을 만들어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평소에는 작은 크기로 벽에 걸 수 있지만 작은 화재 발생 시 달력을 들어 펼치면 작은 불은 금방 끌 수 있게 만든 것이죠. 주로 저소득 가구에서 이런 화재가 발생하는데 큰 비용이 들지 않는 판촉물이라는 점도 좋은 접근 같습니다.

함께한 광고주는 Engen이란 곳으로 정유 및 석유류 도소매 전문 에너지 기업이라고 합니다 아프리카 17개 지역에 진출해 있다고 하니 규모가 꽤 큰 회사라 할 수 있죠. 뭐, 일종의 병 주고 약 주는 격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작은 아이디어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시사점을 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병 주고 약 주는 개념은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도 마찬가지? ^^;)

더불어 이 사례가 이노베이션 부문 shortlist에 올라다는 건 많은 걸 시사하고 있습니다. 첨단의 High-Tech뿐만 아니라 이런 Low-Tech로도 출품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참고로 이미 클리오에서 디자인과 OOH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군요.

아래의 링크에서 소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youtu.be/CNzTlrMqF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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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das Window Shopping – We put shopping into window shopping

TBWA\Helsinki / South Africa

작년에 본 사례이네요. 멋진 접근인 거 같아 사내의 공유회 때 소개했던 기억이 납니다. TBWA 헬싱키는 윈도우 쇼핑에 대한 완전히 새롭게 정의를 내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윈도운 쇼핑은 다들 아시다시피 가게 밖에서 쇼윈도우에 걸쳐진 의상이나 기타 아이템을 구경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죠.

‘Adidas Window Shopping’은 스마트폰과 매장 밖의 쇼윈도우가 인터렉션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사람 심리가 아무래도 매장 안보다는 밖이 좀 더 편안하잖아요. 부담도 없고. 모델이 사람들에게 터피해보라며 손짓하고 윈도우를 터치하면 이번 시즌 신상 등을 좌르르륵 돌려가며 살펴볼 수 있고 또 모델에게 입혀볼 수 있습니다.

인터렉티브 마네킹이라는 것도 선보였는데, 사실은 사람들의 터치에 반응하는 화보 모델이죠 ㅎㅎ 또 맘에 드는 옷을 윈도우 상의 쇼핑백에 담아 구입할 수 있게 했네요. 특정 앱을 다운 받거나 QR 코드 등을 사용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대신 4자리 숫자의 핀뻔호를 기입하는 방식이네요.

참고로 대형 디스플레이너 윈도우를 활용한 사례는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디다스 독일의 경우 매장 내 대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쇼룸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고 http://youtu.be/NKbsfOAVu3Y 나이키도 나이키 퓨얼밴드를 런칭하며 뉴욕의 매장을 환상적인 인터렉티브 디스플레이로 도배한 적이 있습니다.

아우디는 런던 올림픽에 맞춰 아우디 시티라는 쇼룸을 런던에 개설했는데, 실제 차량은 없고 모두 디스펠리오로만 차량을 살펴보고 옵션을 고를 수 있게 만들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http://vimeo.com/46022904

매장 밖 윈도우라는 측면에서 비슷한 사례로는 노드스트롬의 키넥트를 활용한 윈도우를 들 수 있겠네요. 이 사례가 등장한 게 2011년인데 불과 2년 사이에 이렇게 기술이 급진전을 보였다는 점이 경이롭네요. http://s.shr.lc/17hXbkr

실제 매장과 가상 공간을 잇는 작업은 많은 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유틸리티를 선보이는 것이 광고대행사에게 주어진 새로운 미션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쇼퍼 마케팅의 관련 사례를 유심히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소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vimeo.com/541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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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hirtOS – Wearable, sharable, programmable, 100% cotton status update
MediaMonks / Netherlands

최근 패션과 IT의 만남은 낯설지 않은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과 같은 IT가젯 회사들이 패션 디자이너들과 콜라보해 멋진 디자인의 제품을 만드는 경우가 대표적이죠. 수년전부터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브랜드들은 IT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드려 신제품 개발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협업해 만들어낸 아디다스의 말하는 신발, Google Talking Shoe가 얼마전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구요, 랄프로렌이나 버버리와 같은 브랜드도 NFC나 소셜미디어를 패션쇼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위스키 브랜드인 발렌타인이 패션과 IT,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결합한 사례를 선보였네요. 프로젝트 이름은 tshirtOS입니다. tshirtOS는 디지털 프로덕션인 MediaMonks와 cutecircuit이 위스키 브랜드인 발렌타인을 위해 협업해 만들어 낸 어썸한 티셔츠입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티셔츠에 LCD를 달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만든 것입니다.

tshirtOS의 스펙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평범한 회색의 라운드 반팔 티셔츠에 1024개의 컬러 LED가 촘촘히 박혀있습니다. 해상도는 32X32 픽셀이라고 하네요. 직물을 확대한 이미지를 보니 아주 작은 도트 같은 게 보이는데 이게 LED가 아닌가 합니다.

오른편 어깨쪽엔 소형 카메라가 이어폰 잭이 있다고 합니다. 카메라는 사람을 인식해 바로 LED로 표현해 주는 역학을 하고 이어폰 잭은 스마트폰의 음악을 인식해 이미지로 표현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손바닥 절반만한 사이즈의 서킷보드가 두뇌역할을 합니다. 블루투스가 내장되어 스마트폰과 통신할 수 있군요. 3측 센서도 있다고 합니다. 전자 제품인만큼 배터리가 필수겠죠. 손톱 두개만한 배터리가 내장되며 USB를 통해 충전, 1시간 가량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스마트폰과 통신이 가능한데, 전용 앱이 일단은 iOS용으로 개발되었고 추후 안드로이드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앱은(사실상 이게 OS겠죠) 사진을 찍어 실시간으로 티셔츠에 표현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사진 보관함의 사진을 불러올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해외 캠페인을 보면 대개의 경우 iOS용으로 먼저 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상도의 파편화가 덜한 편이고 개발환경이 좋은 편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시중에 판매된 기기의 종류만 해도 400개가 넘는다고 하더군요. 또 iOS 사용자가 좀더 얼리 어댑터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캠페인에도 호응이 높은 편이라고 하네요.

자신의 트위터 스트림이나 멘션 해쉬태그 등을 불러와 티셔츠에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자체적인 음악 재생 기능도 놓은 점이 돋보입니다. 재밌는 점은 구글 번역 기능을 내장했다는 점입니다. 외국인과도 부담없이 작업하라는 의미일려나요? 끝으로 미리 내장된 Gif 이미지로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아쉽게도(당연하게도) 아직 일반 소비자들이 경험해 볼 수는 없는 프로토타입 수준이라고 합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tshirtOS 메뉴를 만들어 두고 다양한 소개 영상과 스펙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패션계에는 LED패션이라는 장르가 진작부터 주요한 흐름으로 부상했습니다. Alexander McQueen(아~ 이제 고인이 되셨군요 –;)이나 Vega Wang이 대표적인 디자이너라 할 수 있죠. 이들 외에도 니트나 드레스에 LED를 적용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크리에이터, 디자이너들이 많습니다.

광고대행사 MediaMonks과 발렌타인은 이런 흐름을 자사의 브랜딩에 잽사게 활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더군다나 술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이 돋보입니다.

우리에게 위스키는 아직까지 꼰대리즘이 강하게 풍기는 술인데 이렇게 맥주나 레드불과 같은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많은 시사점이 있네요.

최근 구글 글래스와 같은 아직 루머지만 애플의 iWatch와 같은 Wearable Comput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물에 인터넷 연결을 추가해 새로운 편익을 만들어 내는 Internet of things에 대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브랜드와 연계해 구체적인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모색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된 동영상도 꼭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쌍파울로 편!)

https://www.facebook.com/ballantines/app_389541127745161

두 제작사의 홈페이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mediamonks.com

http://cutecircuit.com/portfolio/tshir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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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이 발표되기까지 8시간 정도 남았군요.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네에~ 역시나 투비 콘티뉴드입니다.

채용준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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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June Chae: Creative Lead / Writer
Digital Innovation group, at SK Planet Marketing&Communication div.
E DigitalCD@sk.com | T @CHAEcopy | F /CHAEcopy| G +YongJune | t .Hack | W .WP | P pinit | S S.share

소개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4 Responses to 2013 깐느 라이온스의 혁신 사자들 살펴보기 – 3

  1. 둘리말하길

    tshirtOS ! 예전 모대행사 면접때 프리젠테이션했던 아이템이였는데! 반갑네요 그때는 기분과 날씨를 조합해서 led로 제작한다고 상상했었는데
    채카피님 포스팅 열심히 보고있습니다 늘 감사해요 : – )

  2. 핑백: [참고할만한] 365 of CHAEcopy – CHAEcopy가 소개하는 오늘의 크리에이티브 | Curation Experiment

  3. 핑백: 365 of CHAEcopy – CHAEcopy가 소개하는 오늘의 크리에이티브 | CURATION EXPERI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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