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의 크리에이티브


핀란드는 사회정책을 가난했을 때 시작했습니다. 돈도 없고 자원도 없었지만 모두에게 베풀었습니다. 가난했을 때 평등이 시작됐죠. 부자가 된 후 모두에게 베푼다고 기다린다면 그때는 결코 오지 않습니다. – 일까 따이빨레 헬싱키대학 정신의학과 교수 (http://twitter.com/jeindus)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위 트윗을 정치적인 메시지가 아닌 광고적인 해석을 하면 어떨까요? 사회정책을 앞선 크리에이티브, 돈도 자원도 없다는 것을 대행사와 광고주의 늦은 인식으로 치환해서 말이죠… 부자가 된 후라는 말은 새로운 크리에이티브가 더 이상 새로워지지 않을 때라구요…

세상이 빠르게 전과 다르게 변화한다고 해서 외부 탓만을 할 수 없다는 걸 생각하게 됩니다. 제가 매일 소개하는 ‘외부에서 건너 온 신상 크리에이티브’와 함께 간단하게나마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다면 저로선 이보다 기쁠 순 없을 것입니다.

그럼,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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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 Bus Stop Derby

제가 출퇴근 할 때 가장 안타까워하는 것이 바로 지하철 역사와 플랫폼에 설치된 다음 뷰입니다. 초기에는 사람들이 신기함에 두둘겨 보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하고 있죠. 검색과 길찾기가 가능하다는 것은 인터넷-서버와 연결이 되었다는 것인데, 이를 적극적으로 인터렉티브하게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서비스되고 있는 검색, 네비게이션의 경우 아주 많은 사람들의 손에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는데 굳이 거대한 스크린을 이용하려 할까요? 제가 지나가며 그 검색을 이용하는 사람, 딱 2명 봤을 정도니까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크리에이티브는 다음 뷰처럼 버스정류장에 인터렉티브 보드를 설치해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사례입니다.

캠페인의 이름은 야후 버스 정류장 경주 입니다. 더비를 경주라고 해석하니 뉘앙스가 좀 약해지는군요.

샌프란시스코 20개의 지역에 이런 광고물을 부착했습니다.

안쪽에는 이렇게 티치스크린이 설치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간단하게 캐쥬얼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게임만 참여하게 하면 사람들이 움직일까요? 그래서 이들은 상품을 준비합니다.

열나 재밌고 멋진 동네 파티를 열어주겠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동네- 그러니까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인터렉티브 스크린의 게임에 참여하면 그 포인트가 올라가는 것이죠.

20개가 설치되어 있으니까 20개의 동네가 경쟁을 벌이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게임인지는 모르겠지만 M아트(나의 아트)라면 아주 좋아할 게임입니다.

게임에 승리하고 포인트를 얻었다는 화면입니다.

이런 게임을 준비할 때는 쉽고 재미있으며 그 게임시간이 컴팩트 해야 할 것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만 게임을 즐기려 할테니까요.

이 캠페인을 보면서 아쉬운 점은 이왕이면 야후의 서비스와 관련된 게임을 제작해 참여하게 했더라면 더 좋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10주동안 진행되는 이 게임-캠페인의 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

아래의 링크에서 소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fetv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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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ing Nexus S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크리에이티브는 넥서스 S의 소개 영상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넥서스 시리즈는 구글이 제조업테촤 협력하에 만드는 레퍼런스 폰입니다. 레퍼런스 폰이라는 의미는 다양하고 개방된 안드로이드폰 제조사에게 구글이 중심을 잡고 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첫번째 모델은 대만의 HTC와 협력 하에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삼성과 손을 잡았습니다. 이미 기사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으셨겠지만 크게 두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액정이 살포시 휘어 있어 통화를 할 때나 타이핑을 할 때 파지감이 올라가며 빛 반사도 조금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두번째는 폰 자체에 RFID같은 근거리 통신칩을 설치했다는 점입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같은 핸드폰을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결제와 같은 서비스를 담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파괴력이 큰데, 핸드폰에 결제기능이 부여될 수 있어 신용카드사를 압박할만한 잠재력을 지녔고 다양한 쿠폰들을 담을 수도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입니다.

우와~ 제가 맘이 급해 쓰면서도 뭔소리인지 모르겠네요. 이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정리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소개 영상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Muhtayzik-Hoffer란 대행사가 제작한 것으로 그 기법의 특이함도 있지만 얼마 전 공개되었던 윈도우폰7 광고에 대한 비꼼이 담겨 있어 재미있습니다.

넥서스 S를 쥔 사람의 시각에서 연출을 했습니다. 그 속에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지메일, 유튜브, 구글 어스, 그리고 다양한 앱을 중간 중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면의 움직임이 은근 4차원적인데 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얼마 전 윈도우폰7광고를 소개한 적이 있죠?

하루종일 스마트폰 들여다 보는 당신들을 구할 것이라는 거창한 메시지를 담았죠. 반면 넥서스 S의 소개 영상은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것으로 시작헤 끝을 맺죠? 왠지 우니도우7폰 광고를 비웃는듯한 뉘앙스가 담겨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삼성이니 아마도 SKT에서 출시되지 않을까 하네요. 갤럭시 S구입하신 분들! 어설프게 기변하려 하진 마세요. 하드웨어 사양은 갤럭시와 거의 비슷하다니까요. 위에 말씀드린 두가지 빼구요…

아래의 링크에서 소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fsrdD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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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Sharpest Details

오래간만에 인쇄광고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지만 2개의 사례 소개만 하려는 알팍한 술책입니다. 지금 눈알이 너무 빡빡해서요 ㅠ.ㅜ

카피는 “칼 같은 디테일 라이카 S2 3천7백만 화소”입니다. 4천만에 가까운 화소라니 상상이 안되는군요. 더군다나 라이카니 가격을 상상하기 어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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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현재 12월 10일 오전 2시 12분)부터 날이 좀 풀린다네요.
즐거운 후라이데이를 맞아 날이 풀린다니 다행입니다 ^^

채용준 Dream

정보 CHAEcopy
채카피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크리에이티브 혹은 혼자 중얼거림

2 Responses to 12월 9일의 크리에이티브

  1. UHZU says:

    두가지 모두 인상 깊게 봤습니다^^
    라이카 광고 컬러가 들어간 빨강, 노랑이 특히 잘 어울려요 ㅎ

chaecopy님에게 덧글 달기 응답 취소